“당신은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요?”
이 책을 쓰면서 유명 인사와 일반인을 아울러 100여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간단한 질문이지만, 그중 단 일곱 명만이 자신이 남들과 다른 점을 자신있게 얘기했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 명이 제게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서로 다른 것 아닌가요?”
물론 우리의 생김새가 모두 다른 것처럼 이미 우리는 남들과 다릅니다. 저도 이 사실을 전제로 질문을 한 것이니까요. 그런데 제 질문은 남들과 ‘무엇’이 다른지 묻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들과 다른 [나만의 무엇]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관점을 달리 하여 “그렇다면 남들과 다른 점을 왜 찾아야 할까요?”라고 물어보았더니, 이 질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답을 주었습니다.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원하는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남들과는 차별화된 삶을 살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더 행복해지기 위해’ ‘자기만족을 위해’ 등…….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것들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크게 두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 그룹은 남들과의 경쟁 없이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고 다른 한 그룹은 남들과의 경쟁을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어느 쪽인가요?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경쟁을 전제로 하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경쟁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나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가 남들과 무엇이 다른지 찾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정의하는 ‘다름’입니다.
마케터인 제 관점에서 차별화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최상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 하나의 소중한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남들과 다른 [나만의 무엇]을 찾아 발전시키고 활용할 때, ‘나’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경쟁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잉여를 잘 살펴보고 이를 재조명한 뒤, 그 안에서 특별한 나만의 것을 찾아내는 것이 이 챕터에서 소개하는 잉여 혁명입니다. 잉여 혁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동안 관심 두지 않았던 내 안의 모든 것들을 목록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것도……?’라고 생각할 정도의 것들까지 모두 끄집어내기 바랍니다. 의외로 많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잉여들 속에서 내 모습을 찾아보면 ‘내게 이런 면이?’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다음 사례에는 잉여 혁명의 과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유명 항공사의 승무원이었던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승무원의 특성 상 국제선 비행을 나가면 도착지에서 출발지로 돌아오기까지 며칠간 여유가 생기는데, 매번 여행을 즐길 것 같은 생각과 달리 첫 몇 년이 지나면 피곤함을 이유로 의외로 호텔에서 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습니다. 어차피 남는 시간이었으므로 그녀는 밖에 나가서 주위를 둘러보곤 했습니다. 혼자 다니는 시간이 많으니, 사진도 찍고 틈틈이 메모도 했습니다. 그녀에게는 잉여 시간에 하는 일이었으므로 사진이나 메모도 그저 버리지 못해 모아두는 잉여였습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6년간 그녀의 잉여는 쌓여갔습니다.
(…) 틈틈이 여유가 있을 때 그녀는 사진과 메모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방문자 수가 늘더니, 어느 날 잡지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짧은 칼럼을 써달라는 제의였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출판사에서도 연락이 왔고, 지금 그녀는 자신만의 여행 에세이 출간을 준비 중입니다. 결국 승무원 시절의 잉여를 관찰하고 그것으로부터 의미를 찾은 그녀는 [나만의 무엇]을 찾았고 여행 에세이 저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한 번이라도 지난 잉여를 되돌아본 적 있나요? 그리고 그 잉여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려고 해본 적 있나요? 6년간의 잉여에서 만들어진 그녀의 여행 에세이처럼, 여러분도 지난 잉여를 돌아본다면 훌륭한 잉여 혁명의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b>“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내 안의 중심을 찾았습니다.”<br/> -나의 가치를 되찾은 112번째 인터뷰이의 말 <br/><br/>‘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화두에 답을 찾는 고민,<br/>그 고민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b><br/>저자는 이 책으로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답을 한 번에 찾겠다는 욕심보다는, 그 답을 찾으려한다는 시도 자체에 가치를 둔다.<br/><br/>이제 이 책을 다 읽었을 여러분에게 다시 묻습니다. <br/>“여러분은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요?” <br/>여전히 대답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고민을 시작했으면, 그리고 그 고민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br/>-에필로그 <br/><br/>책을 덮은 후, 독자들이 인생에서 반드시 자문해야 할 이 화두를 마음속에 남겨두었다면 그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그리고 끈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독자들은 나아가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br/><br/><b>왜 ‘남들과 다른 점’이 중요한가 → 어떻게 찾는가 → 어떻게 활용하는가<br/>다양한 사례로 뒷받침하여 쉽고 재미있게 설명</b><br/>이 책은 세 개의 Part 로 구성된다. Part 1에서는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알아야 할 개념, 즉 ‘다름’의 정의를 내리고 ‘남’은 누구인지, 우리가 왜 남들과 다른 점을 찾아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Part 2에서는 ‘나만의 무엇’을 찾기 위한 일종의 도구인 열 가지 혁명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3부에서는 이렇게 찾은 ‘나만의 무엇’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표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의 타깃은 내가 남들과 무엇이 다른지 찾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이지만, 저자는 특히 남들과의 비교에 치이는 직장인과 대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얘기한다. 그들 중 대부분이 내 안의 가능성보다 남과의 비교에서 우위를 찾는 데 열중하기 때문이다. <br/><br/>『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는 독자 위에서 군림하는 책이 아니다. 고매한 가르침이나 교훈을 전달하며 독자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화두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함께 참여하기를 적극 권한다. 평범한 회사원인 저자 자신이 겪은 생생한 경험담이자 남들보다 조금 일찍 깨달은 ‘남들과 다른 점’에 대한 조언인 이 책은 독자들에게 ‘선생님’이 아닌 ‘선배’ 같은 현실적인 감동을 가져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