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5월 09일 |
---|---|
쪽수, 무게, 크기 | 404쪽 | 368g | 128*188*20mm |
ISBN13 | 9791191043723 |
ISBN10 | 119104372X |
발행일 | 2022년 05월 09일 |
---|---|
쪽수, 무게, 크기 | 404쪽 | 368g | 128*188*20mm |
ISBN13 | 9791191043723 |
ISBN10 | 119104372X |
MD 한마디
모든 걸 포기하려던 순간, 기적처럼 시작된 사랑에 관한 이야기. 죽고 싶어 하는 소녀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남자, 두 사람이 펼쳐내는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공초월 로맨스 -소설PD 박형욱
제1장 죽고 싶어 하는 소녀 제2장 비눗방울처럼 제3장 지키지도 못할 약속 제4장 나를 잊기를 제5장 죽고 싶어 하는 청년 에필로그 작가의 말 |
살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안 했다고 하면, 그 인생도 참 축복받은, 감사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 아닐까? 세상 긍정적이고, 기왕이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나도 20대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내가 열심히 사는 이유는 아프지 않게 죽을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했고, 기왕 사는 것 최선을 다해 살아보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세상 힘든 그 시절 누군가 나에게 “당신의 수명을 제게 넘겨주시겠어요?”라고 제안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소설은 고등학교 졸업을 얼마 남기지 않았던 12월 25일, 인적 드문 다리 위에서 시간을 때우던 아이바에게 말을 거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사실이라고 칭하면서 믿을 수 없는 제안을 한다. 3년 이후의 수명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은시계를 교환하자는 것. 인생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삶에 미련도 없던 아이바는 사신과 거래를 한다. 그렇게 아이바는 3년의 시한부 인생이 시작된다. 시간을 되돌려 돈도 벌고 마음대로 산 지 1년이 지난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한 소녀의 자살 뉴스를 본다. 소녀의 자살 뉴스가 좀처럼 잊히지 않자 아이바는 소녀가 자살한 현장을 찾아간다. 그리고 아이바는 시간을 되돌려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겠다고 결심한다. 시간을 되돌려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는 아이바와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소녀 이치노세 쓰키미. 아이바는 이치노세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
기대를 많이 했기 때문일까? 나는 생각보다 이 책이 재미있지 않았다. 생각보다 지루했고, 반복되는 상황 설명이 너무 많았고, 긴장감 떨어지고, 반전도 별로 없고, 가슴이 떨리는, 혹은 예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감동을 주려면 확실하게 기분 좋게 감동을 주면 좋으련만, 그러기에는 상황 자체가 좀. 너무 극단적이라고나 할까? 물론 극단적이기 때문에 더 공감할 수 있는 뭔가가 있을 것도 같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는 것.
일본의 인터넷 소설 대상 수상작이고 리뷰단의 한 줄 평을 보면 죽었던 연애 세포가 살아나는 책이라는데 어느 포인트가 그런 건지.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달달하고 유치한 것도 아니고, 깨방정도 아니고, 그렇다고 눈물 나는 가슴 찡한 것도 아니고. 자살하려는 소녀를 시간을 되돌려, 자살을 방해하는 게 뭐 그렇게 연애 세포를 살아나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것.
다만 이치노세의 가정환경이 소녀를 힘들게 했고 죽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건 안타깝다. 새아버지, 새로 생긴 언니, 그리고 왕따.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이치노세는 세상이 싫고, 그래서 죽고 싶었다. 이런 이치노세를 살게 했던 건 아이바. 이유 없는 결과는 없다는 사실. 세상에 기댈 곳을 만들어 줘야 이 아이들이 살아갈 힘을 키워낼 텐데.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책 제목 <어느 날,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와 표지가 어떤 내용일지 힘들게 한다. 느낌상 로맨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막상 책을 봤을 때 다른 전개처럼 느껴졌다. 죽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아이바다. 자살을 하고 싶어하는 그에게 어느 날 사신이 다가 와 제안한다. 3년 후에 죽게 해 줄 수 있다고. 대신에 우로보로스 시계를 준다. 시계는 24시간 전으로 갈 수 있다. 36시간이 지난 후 다시 시계를 이용할 수 있다. 제안을 승낙한다.
고등학생이지만 삶에 대한 의지는 없다. 부모님과의 관계도 좋지 않다. 친부모가 아닌 양부모라 특별한 감정도 없다. 학교에서도 친구와 관계도 좋지 못하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한다. 이렇다 할 특색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 죽어야 할 이유가 살아야 할 이유보다 크다. 삶에 아무런 미련도 갖지 않고 있다. 3년 후에 죽게 될 예정이니 그동안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 생활을 위한 준비를 한다. 복권에 도전했지만 실패한다. 자신이 갔던 과거는 현재에서 미세하게 달라진다.
복권을 구입해도 숫자가 달라 의미가 없다. 대신에 주식은 조금 달랐다. 미래가 달라지긴 해도 주식은 누군가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특별한 일이 있어도 주가의 상승과 하락은 이어진다. 이를 근거로 아이바는 주식 투자로 돈을 번다. 고등학생이라 직접 할 수 없지만 계속해서 주식 예측을 하는게 맞게되니 따르는 사람들이 생긴다. 이들을 이용해서 직접은 못해도 간접적으로 돈을 벌게 된다. 경제문제가 해결되자 부모님에게 독립한다.
돈이 생겼다고 삶의 의지가 생긴건 아니다. 이렇다 할 것도 없이 하루 하루를 보낸다. 아주 노멀하게 살아간다. 우연히 자살 사건을 알게 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자살한 친구를 구하고자 한다. 그녀의 이름은 이치노세. 고민 끝에 이치노세가 자살 하긴 직전인 과거로 돌아간다. 이치노세를 찾기 위해 신문을 구석구석 뒤진다. 어디서 자살시도를 하는지 알아야만 구할 수 있다. 이치노세를 본 적이 없지만 자살한 장소 근처에서 찾아내어 시도를 못하게 만든다.
자살하려 했던 이치노세는 아이바의 노력(?)에 황당해한다. 아이바와 달리 이치노세는 기억하지 못한다. 아이바만 유일하게 모든 걸 기억하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그저 자살을 못하게 한 후에는 헤어질 뿐이다. 이치노세를 구하는 것이 어느덧 아이바에게는 일이 된다. 자살하지 못하도록 뉴스를 매일같이 검색한다. 조금이라도 뉴스를 늦게 접해 이치노세가 사망한지 24시간이 지나면 살릴 수 없다. 언제 자살을 시도할 지 알 수 없으니 계속 뉴스를 검색한다.
이치노세도 끊임없이 자신이 자살을 시도할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 방해하는 아이바가 신기하다. 조금씩 조금씩 둘은 서로 말을 하게되면서 알아가게 된다. 처음과 달리 서로 함께 놀러가기도 하면서 친해진다. 자살하려 했던 아이바가 자살을 시도하는 이치노세를 구한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아이바는 세상에 살면서 해내야 하는 한가지 사명처럼 이치노세를 구한다. 둘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치노세를 아이바는 결국에는 구하고 마무리될까.
문제는 이치노세와 달리 아이바는 3년이라는 기한이 있다. 기한이 끝나면 죽게 될 운명이다. 자살을 계속 방해하고 이치노세가 삶의 의지까지 생기게 만들어야한다. 소설은 판타지가 섞였지만 24시간 과거로 간다는 점만 제외하면 철저하게 현실이다. 자살을 하려는 사람은 다양한 이유를 간직하고 있다. 보통 누군가의 관심이 자살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마음을 쉽게 털어놓지 않을테니. 그렇게 볼 때 끊임없이 누군가 관심을 가져준다면 다를 수 있다.
내가 죽으려고 하는데 누군가 죽으려고 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나도 죽을 것이니 그가 죽는 걸 신경꺼야 할까. 나는 죽을 것이지만 죽으려고 하는 사람을 살리려고 할까. 딱히 정답은 없지만 내가 하는 행동에 스스로 아이러니를 느낄 듯하다. 소설은 딱 2명의 인물로 무려 400페이지를 전개한다. 로맨스 소설은 분명히 맞다. 다소 특이하다면 특이한 형식의 로맨스 소설이다. 풋풋하면서도 애절한 로맨스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이미 죽기로 예정되어 있는 사람의 로맨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분량을 조금만 줄였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색다른 대중소설을 원한다면.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2254251657
기욤 뮈소. 내가 아주 즐겨 읽었던 소설가였다. 기욤 뮈소가 썼던 모든 소설을 전부 읽었다. 탐닉이라는 표...
https://blog.naver.com/ljb1202/220763349261
지금까지 더글라스 케네디 모든 책을 다 읽었다. 몇몇 책이 아직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걸로 안다. 그...
https://blog.naver.com/ljb1202/220141978478
미 비포 유 작가 조조 모예스 출판 살림 발매 2013.12.24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들을 읽어보면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