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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이름 없는 소행성 중 하나입니다. 아직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았거든요.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이곳에는 자신을 닦아 빛내는 별과 달빛을 따라다니는 구름이 하늘을 채우고, 그리운 이가 찾아올까 떠나지 못하는 새와 날카롭게 가시를 다듬는 장미가 땅 위에서 숨 쉬고 있습니다. 좁은 세상에서 하는 일도 살아가는 방법도 너무나 다른 우리입니다. 서로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본인의 할 일만 했던 우리가 지나치지 못하게 된 건 낯선 바람이 불어온 탓입니다. 각자의 속삭임이 들려올 때 흘려듣지 못했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속삭임이 아닌 자신을 위한 목소리가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마주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벗이 있어 외롭지 않게 할 일을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이야기들을 하나의 언어로 담았습니다. 우리를 마주하게 해준 낯선 바람에 감사하며. - 공동저자 中 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