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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코네의 말

엔니오 모리코네의 말

: 영화를 음악으로 기억하게 한 마에스트로의 고백

[ 양장 ] 말에 지성이 실린 책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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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864g | 145*210*30mm
ISBN13 9788960907416
ISBN10 896090741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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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영감이란 건 존재하지 않아요
“당신은 경력을 쌓지 못할 겁니다”
작곡가의 약점
트럼펫과 품위
어머니의 이름처럼
애증의 서부영화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순간
할리우드 감독들 그리고 〈미션〉
어떤 소리든 음표가 된다
숨겨진 사랑의 테마
대중을 향한 혁신
100살에 그만두겠습니다

옮긴이의 말
연보
찾아보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침묵 속에서 찾아봐요. 침묵은 적어도 소리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내 음악의 심장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빈 공간에서, 쉼표 사이에서 찾으세요. 모든 소리는 침묵의 멈춤일 뿐입니다.
--- p.11

저는 빛을 받을 멜로디 하나를 원해요. 소리의 반복이 아닌 음정에서, 그 간격에서, 가치에서 멜로디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쉼표에서, 아니 그 쉼 동안 듣는 사람의 생각에서 멜로디가 만들어질 수 있어요.
--- p.33

종종 나는 나 자신에 반대하는 작곡가라고 느껴요. 두 얼굴을 갖고 있다고 이따금 자신에게 말하죠.
--- p.87

곡을 쓸 때 나는 쓰는 기쁨이 필요해요. 소극적으로 있고 싶지 않고 내가 작곡한 것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려고 해요. 나 자신이 뭘 했는지 알아야 하는 거예요. 실험이라고 말하죠.
--- p.130

나는 음악이 영화에서 제대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영화 밖에서도 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 p.180

익숙한 것, 분명한 것, 이미 들었던 것에 만족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것들을 항상 피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요. 어쨌든 나는 시도했고, 이따금 성공했습니다.
--- p.194

어떤 경우는 제한된 조건이 더 자유로운 표현으로 나아가게 해주죠.
--- p.232

이미 만들어진 영화들은 잊었어요. 지난 영화를 떠올린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앞으로 나아가야 했고, 멈춰 있는 건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 p.262

잊지 못할 곡이 된다는 건 작곡가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겁니다. 그걸 생각하는 건 어리석고 주제넘는 일 같아요. 적확한 소리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감동 깊은 곡, 관객이 이해하지만 너무 쉽지 않은 곡을 만들 수 있을 뿐입니다.
--- p.339

중요한 것은 위기를 위기라고 말하지 않는 겁니다. 작곡 활동 개선 과정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 됩니다.
--- p.465

벌써 75년이 됐다는 걸 느끼지 못했어요. 여전히 신선한 활력을 느끼고,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낼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미 새로운 것이 머릿속에 있습니다.
--- p.46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대중적인 음악을 작곡하기 위해 필요했던 실험 정신
늙지 않는 열정으로 낡지 않는 음악을 만들어낸 모리코네의 창작론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을 떠올리면 그가 작곡한 영화 〈미션〉의 〈Gabriel’s Oboe〉,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Deborah’s Theme〉처럼 서정적인 멜로디가 먼저 연상된다. 이 책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대중 예술가로서의 모리코네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은 ‘실험가’로서의 모리코네를 조명한다.

모리코네는 청년 시절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받은 고전음악 교육을 바탕으로 쇤베르크의 ‘12음 기법’을 영화음악에 적용했다. 모리코네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쇤베르크의 전복적인 무조음악은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인터뷰를 읽다 보면 모리코네의 감동적인 선율 아래로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냉철한 분석이 흐르고 있었음을 이해하게 된다.

모리코네는 미국의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에게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실험적인 음악 집단 ‘새로운 협화음 즉흥 연주 그룹’에서 트럼펫 주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이 그룹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소리 너머의 새로운 소리를 탐색했다. 이는 영화음악가로서 모리코네가 훗날 유리 깨지는 소리, 휘파람 부는 소리, 채찍을 내리치는 소리, 군중이 운집하는 소리 등을 영화에 활용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한 작품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 그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낮춰 보는 시선이 따라오기도 하지만, 『엔니오 모리코네의 말』은 그러한 편견에 맞서면서 대중적인 작품을 쓰려면 오히려 더욱 섬세한 실험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곡을 쓸 때 나는 쓰는 기쁨이 필요해요. 소극적으로 있고 싶지 않고 내가 작곡한 것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려고 해요. 나 자신이 뭘 했는지 알아야 하는 거예요. 실험이라고 말하죠.
_130쪽

모리코네에게 실험 정신은 예술가로서의 신념이었을 뿐 아니라 창작자로서의 지혜였다. 모리코네는 1960년대 세르조 레오네 감독과 함께 작업한 서부영화들부터 1980년대의 〈미션〉, 〈시네마 천국〉, 1990년대의 〈러브 어페어〉, 2000년대의 〈피아니스트의 전설〉과 2010년대의 〈헤이트풀 8〉까지 꾸준하게 작업을 이어갔다. 모리코네는 특별한 전성기 없이 지속적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 창작자였다.

모리코네는 꾸준함의 원동력으로 실험 정신을 꼽는다. 그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고, 늘 새로운 것을 시도했으며, 그런 시도에서 창작의 기쁨을 얻었다. 그는 예술가로서 자기 자신을 자극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실험을 통한 기쁨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지치지 않고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우리가 사랑한 영화음악의 탄생 배경부터
거장 영화감독들과의 에피소드까지 담겨 있는 영화음악 아카이브


『엔니오 모리코네의 말』에는 모리코네가 만들어낸 영화음악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완성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들과 모리코네가 함께 작업한 거장 감독들과의 에피소드가 함께 담겨 있다. 이 책은 영화와 영화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아카이브로 기능할 것이다.

영화음악은 혼자 작업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감독, 제작사, 홍보사 등 여러 관계자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영화음악가는 자신이 만든 음악을 사람들에게 설득해야 한다. 세르조 레오네, 브라이언 드 팔마, 쿠엔틴 타란티노 등 거장 감독들과 협업했던 모리코네는 그들과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영감을 나누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갔다.

레오네가 장난 치는 건 드문 일인데 그 장난은 귀여웠어요. 그때가 새벽 1시였는데 자고 있는 나에게 그가 마이크를 통해 소리쳤죠. “모리코네, 음악이 엉망이야. 어떻게 이런 걸 만들었어?” 영화 속 유령처럼 말했어요. 자기 목소리가 꿈에서처럼 내게 들리기를 바라면서요. “형편없는 음악을 만들었군. 아주 형편없어.” 하고 속삭였죠.
_412쪽

『엔니오 모리코네의 말』은 깊이 있는 대화가 담긴 인터뷰집이면서 모리코네의 작업 아카이브인 동시에 오랜 세월 동안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좋은 음악을 만든 예술가의 창작론이다. 이 책은 모리코네라는 거대한 산맥을 한눈에 조망하는 데 친절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첫 음을 듣자마자 나는 모리코네의 음악에 사로잡혔다. 나는 한 번도 영화음악 작곡가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없다. 엔니오 모리코네와 세르조 레오네의 작품을 경험하면서 어느새 나는 영화음악 작곡가가 되어 있었다.
- 한스 치머
모리코네의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그의 음악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문명사회에 없다. 그는 분명 현대의 바흐다.
- 박찬욱 (각본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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