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6월 10일 |
---|---|
판형 | 컬러? |
쪽수, 무게, 크기 | 184쪽 | 358g | 152*225*14mm |
ISBN13 | 9791168412040 |
ISBN10 | 1168412048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22년 06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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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컬러? |
쪽수, 무게, 크기 | 184쪽 | 358g | 152*225*14mm |
ISBN13 | 9791168412040 |
ISBN10 | 1168412048 |
KC인증 | ![]() 인증번호 : |
저자의 말 세상에 질문을 던져 보세요! 6 감수자의 말 착각하지 않을수록 공정해집니다 8 들어가며 10 1. 돈도 능력인가요? 12 (《공정하다는 착각》-서론 대학 입시와 능력주의 수록 내용) 2. 2016, 대중의 선택은? 20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1 승자와 패자 수록 내용) 3. 빈부 격차를 그럴싸하게 설명하는 법 30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1 승자와 패자 수록 내용) 4. 신에 의해서, 능력에 의해서 40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2 “선량하니까 위대하다” 능력주의 도덕의 짧은 역사 수록 내용) 5.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48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2 “선량하니까 위대하다” 능력주의 도덕의 짧은 역사 수록 내용) 6. ‘하면 된다’, 맞나요? 56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3 사회적 상승을 어떻게 말로 포장하는가 수록 내용) 7. 교육만이 답일까요? 64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4 최후의 면책적 편견, 학력주의 수록 내용) 8. 스마트의 함정 72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4 최후의 면책적 편견, 학력주의 수록 내용) 9. 학위가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나요? 82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4 최후의 면책적 편견, 학력주의 수록 내용) 10.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법 92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4 최후의 면책적 편견, 학력주의 수록 내용) 11.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요? 100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5 성공의 윤리 수록 내용) 12. 가상 토론회 〈시장과 능력주의〉 110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5 성공의 윤리 수록 내용) 13. 마이클 영과 능력주의 122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5 성공의 윤리 수록 내용) 14. 돈 따라가는 대학 입학시험 130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6 ‘인재 선별기’로서의 대학 수록 내용) 15. 상처 입은 승리자들 140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6 ‘인재 선별기’로서의 대학 수록 내용) 16. 합격자 제비뽑기 148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6 ‘인재 선별기’로서의 대학 수록 내용) 17. 절망 끝의 죽음 158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7 일의 존엄성 수록 내용) 18. ‘만드는 자’와 ‘가져가는 자’ 168 (《공정하다는 착각》-Chapter7 일의 존엄성 수록 내용) 19. 능력, 그리고 공동선 176 (《공정하다는 착각》-결론 능력, 그리고 공동선 수록 내용) 찾아보기 184 |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원서로 반 정도 읽었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아직 접하지 않은 초행길에서 학자다운 지적 전개가 매우 흥미로웠다. 원제를 그대로 옮기면 ‘능력이라는 폭군’인데 그 출현을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미국이라는 건립과 종교적 근거, 자수성가 신화, 실용적인 정치 언어 등의 특수성과 해박함을 가미해 깊이 있게 풀어낸다. 독서 파트너는 저자가 속한 보수적 엘리트주의가 불편하고, 사회를 뒤덮고 있는 특권에 대한 일갈이나 해소가 없다고 평했다. 그즈음 10대를 위한 버전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런 까다로운 책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다룬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웠다. 막상 책을 보고 나니 알맹이는 다 먹고 수박껍질만 받아든 느낌이다.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이 책의 내용과 주제가 아이들이 받아먹을 만한 것인가 였다. 디지털 미디어와 “인터넷 민족”처럼 이미 그들에겐 주어진 환경이다. 어쩌면 결정론적 기정사실에 가까운. 무엇보다 그들은 이런 문화 기조와 현상을 낳은 주범이나 배후도 아닌데 무거운 질문을 껴안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은 나는 미국 제도 시스템의 영향권에 있는 한국의 MZ세대가 별로 동의하지 않는 말이 “함께”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각자도생의 극심한 경쟁을 딛고 선 그들에게 낯설고 거북하고 듣기만 해도 피로한 단어인 까닭이다. 그리고 공정과 상식을 추앙하던 후보자는 대통령직을 맡자마자 굥정과 식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분노와 역차별 피해의식은 2030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 내 몫의 파이와 밥그릇을 건드리는 건 함께 할 약자가 아닌 적으로 분류된다.
사람은 자기가 받은 대로 돌려주는 학습 효과가 우수한 생명체다. 누구도 그들의 생각을 묻지 않고 그들에게 선택지를 주지 않았다. 직업적으로 20대를 주로 만났던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한국 학생들의 마인드는 은근히 계층화되어 있다. 손끝에 닿고, 시야에 들어오는 대상에 대해서는 공정과 정의를 비롯해 도덕과 윤리를 거론하지만 고개를 들어도 볼 수 없는 상대(절대 권력 혹은 권위주의자)에 대해선 함구한다.
문학 속 캐릭터 분석을 놓고 보자면, ‘위대한 개츠비’ 속 톰과 데이지를 향해선 솜방망이를 들고 밑바닥에서 ‘사회적 이동’을 탐하는 개츠비와 머틀의 죽음은 마땅하다고 판단한다. 카프카의 ‘변신’ 속 갑충이 되어버린 그레고르 잠자에 대해서도 노사와 법 등의 사회구조의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가정사와 개인 비극으로 선고하고 싶어 한다. 연속선상에서 국제 금융 위기 속에서 ‘세일즈맨의 죽음’의 아버지의 선택은 정해진 수순이다. 사망 보험금으로라도 자식의 경제적 기반을 다져주어야 할 가장의 책임으로 돌린다.
안타깝지만 지금 한국 사회는 코로나 팬데믹과 “퍼펙트 스톰”이라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정권이 교체되었지만 모든 것이 후진 과거로 되감겨 불안하다. 수구 정권인 전두환과 이명박과 박근혜를 섞은 괴물이 탄생되었다.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검찰공화국과 부자 중심의 조세와 각종 사업과 투기의 탈법이 검은 손을 타고 퍼져나간다. 그리고 도둑정치와 극우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린다. 그들에겐 룰 정도는 유리하게 고치면 그만이다. 거대 야당도 카르텔 정당인 관계로 꿔다놓은 보릿자루(의원내각제 시나리오)같다. 탑다운식 지시와 명령만 내리는 타워 정치 혹은 여의도 섬 정치에 갇혀 고인-물이 되어가는 중이다.
민주주의의 매개 도구인 “정당”과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조국 때 들고 일어났던 2030 다 어디 갔냐고 하는데 지금은 집결 회로(언론의 투척)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연일 가십성으로 다루고 얼렁뚱땅 넘어간다. 뉴스의 홍수 속에 중요한 의제가 집중 포화력을 잃고 흩어지고 휘발된다. 입으로만 떠드는 정치꾼 못지않게 훈수 두는 빨간펜 댓글부대도 심각하다. 당장의 사익을 추구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과 공공선을 말할 수 있겠는가. 부동산을 비롯한 주식 투기와 입시 부정과 선거 개입과 정치 보복 수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눈감는 세상에서 도덕과 양심을 지키라고 가르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아이들의 인권과 독립적인 생명 존중과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으면서 책에서 말하는 “능력주의의 함정”과 공공선(공익) 기여를 부르짖을 수 있을까. 이 나쁜 환경과 문화 풍토를 물려주면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운 좋음에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가진 것을 나누라고 못하겠다. 마이클 영이 1958년 미래 소설 형식으로 ‘경고’했던 사회상이 능력주의다. 개인이 “우연한 행운”을 바로보지 못하고 노력에 따른 보상으로 여기며, 고작 18세에 결정되는 생애 설계는 사람을 오만과 독선과 멸시의 수렁에 빠뜨린다. 의사들과 검사들의 이기적인 단체 행동을 보라. 가지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자는 그에 상응하는 굴욕감을 느끼며 분노와 좌절로 인해 발화물질이 되어 터지고 만다.
자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 자유시장의 자유와 복지국가의 자유 중 전자에 사고가 편향된 냉동인간과 금융 마피아 조직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 법대로 하라면서 위법과 초법을 일삼는 범죄 집단이 각종 기관을 장악하려든다. 이런 불안과 위기의식 때문인지 ‘10대를 위한’ 공정하다는 착각은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러워 차마 아이에게 건넬 수 없을 것 같다(독서 파트너는 원작이 솔루션이 없는 상태에서 핵심적으로 책의 가닥을 잘 짚었다고 했다).
명문대 학력주의가 “승리자와 패배자”라는 이분법으로 인격을 해치고, 심지어 “강박적 완벽주의”나 “상처 입은 승리자” 등의 정신적 고통과 중독증으로 청춘을 갉아먹고, “절망 끝의 죽음”이라는 중년의 저학력층의 자살로 포승줄을 묶는다면 살아갈 가치와 이유(명분)가 뒤흔들리고 만다.
국민의 삶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는 다른 계층의 삶을 잘 이해하고 공동체를 위해 무엇이 더 나은 결정인지 고민하는 ‘지혜’와 생각한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능력들은 학위로 보장되지 않습니다. 도덕, 인성, 통찰력, 정치 판단 능력은 대학 입학시험으로는 가려낼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의 국민과는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대학 학위, 혹은 명문대를 나오는 것이 유망한 직업을 얻거나 정치인이나 관료가 되는 조건인 사회에서는, 우리가 애써 쌓아온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될 수 있습니다. (91)
기술관료들에게 무시당하며 제대로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돌려받지도 못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민주적 토론’의 장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99)
학생들은 생각하고, 탐구하고, 나는 누구이며, 무엇이 가치 있는지 성찰해야 할 시간에 경쟁하고 싸우며 정신적 어려움을 겪습니다.... 학생들은 점수를 능력으로 여기며 서로 경쟁하느라, 자신이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배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146-147)
대학은 학생들이 도덕적인 인간이자 민주적인 시민으로서 공동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157)
서로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야 합니다. 같은 조건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 다른 의견을 듣고, 타협하고, 다름을 받아들이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법(공공선)을 배워 가야 합니다. (183)
10대를 위한
공정하다는 착각
우리나라에서 '정의'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표현할 만큼 유명한 마이클 샌델.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인가? 물었던 마이클 샌델의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이어 공정하다는 착각
공정하다는 착각은 둘째아이가 읽고 수없이 질문을 던진 책이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함께 나눈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그렇다 보니 10대를 위한 공정하다는 착각이 나온다 하니
너무 반갑더라구요.
무엇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막둥이가 읽으면 좋겠더라구요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되었답니다.
이 시대의 공정이 무엇인지?
마이클샌델이 던지는 질문!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묻기도 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흥미롭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책 목록을 살펴보니 질문 하나하나 이 시대에 더욱 깊이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몇몇 주제는 더 먼저 읽고 싶기도 했구요.
질문별로 되어 있어서 읽고 싶은 부분을 먼저 찾아 읽어도 괜찮답니다.
첫 질문부터 임팩트 있죠
돈이 능력인가요?
돈도 능력이라는 이야기를 대학 입시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부유층의 자녀들을 명문대 입학 시키기 위해 입시부정사건 이야기
미국 사회는 대중의 높은 관심과 분노을 보였습니다
부유층이면 불법을 저지르며 아이들에게 비밀로 하면서까지 부정입학을 하려합니다.
돈을 물려주면 되지만 굳이 명문대학을 입학 시켜주려하는 이유가 무엇이였을까요?
그것은 자신의 자녀들이 스스로 해냈다는 자부심과
다른 사람으로 부터의 인정을 받기를 원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럼 불평등한 대학 입시 제도를 지적하는 사람들은 능력주위를 따라야한다 합니다.
그렇다면 학생의 성적만 평가하는 것이 공정할까요?
그 학생의 성적이 자기 능력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성공을 도와준 부모, 교사의 노력?
타고난 재능과 자질은 그의 노력에서 얻어지는 것인가요?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가정환경으로 볼수 있나요?
각자의 능력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실제로는 우연한 행운에서 비롯되었다는 말합니다.
능력주의라는 말이 젊은 아이들에게는 대두되는 키워드입니다.
생각의 차이들도 분명 있을것입니다.
여기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지배하는 능력주의에 문제가 있다 보고 있습니다.
승자에게는 스스로 해냈다는 잘못된 승리감!
실패한 사람들에게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내 자신의 잘못이라는 패배감!
그러나, 유전적, 환경적 많은 영향을 끼칠수 있다 말합니다.
저자는 질문을 던집니다.
오직 능력으로 평가 받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능력 주의는 공정할까요?
능력주의를 믿고 따르는 것이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가장 좋은방법일까요?
왜 빈부 격차는 점점 커져만 갈까요?
부자는 더 부자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있습니다.
비단 미국사회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책에서 역시 세계의 빈부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말하고
우리나라 역시 빈부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가난도 되물림이 되고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더 높은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스스로 힘으로 게층 이동을 오를 수 있다 믿나요?
사회적이동이 가능하려면 제도가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약자를 보호하고불평등 개선을 위해 복지제도에 관심을 갖아야 한다합니다.
능력주의를 강조하는 것만으로 지금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합니다.
마이클샌델은 끝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대부분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제 이야기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도 충분히 공감가는 주제들이라 생각됩니다.
이 시대의 공정이 무엇인지? 무엇을 착각하게 만드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자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공정하다는 착각이라는 책 제목을 보며, 너무 궁금하지만 또 선뜻 손이가지 않았어요. 마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하는 기분이었거든요. 그 불편한 진실은 열심히 노력하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능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내가 누리는 것은 내 능력으로 이룬 것이다! 이런 공정함에 대한 좌절감을 이미 맛보아서인지도 몰라요. 하지만 역자가 말했듯 "힘들고 괴롭더라도 착각을 버려야 진짜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앞으로 진짜 세상을 마주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며 그 시대를 살아가야 할 10대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에요.
저자인 마이클 센델교수에 대해서 소개를 하자면,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어요. 1980년부터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수업은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히고 있지요. 그리고 <공정하다는 착각>이라는 원저도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세요~:)
Question,::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인가 물었던 마이클 샌델이 이번에는 ‘공정함’에 대하여 질문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공정한 사회란 어떤 곳입니까
공정한 사회라는 것은 타고난 신분이나 환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노력하면 자신의 능력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는 명제가 자리잡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여기서 강조된 것은 기회의 평등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옛날 신분제도에서는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그 신분이라는 제약에 갇혀서 과거시험을 보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기회가 평등하다면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라는 것이 사회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처럼 여겨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공정한 사회에선 타고난 신분이나 환경과 상관없이, 누구나 노력하면 자신의 능력만큼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능력에 따라 부와 명예, 권력 등 사회적 재화가 분배되어야 한다고 믿는 능력주의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사람들은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능력이 있으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런데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나요? 열심히 노력한 운동선수 모두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임금을 받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마이클 샌델은 "과연 기회의 평등이 주어진 사회는 공정한 사회인가요?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고, 공부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같은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해서 기회의 평등이 주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라고 묻습니다.
자료를 보시면 미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SAT에서는 부유한 가정 출신 학생들이 가난한 가정 출신 학생들보다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서울대 역시 고소득층 비율이 더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러한 자료를 보지 않더라도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 sns, 언론, 예는 등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금수저와 흙수저로 인해 우리는 이미 기회의 평등이 주어졌다고 노력만으로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만큼 부유한 부모를 가진 사람들은 계속 성공하고 가난한 부모를 가진 사람들은 계속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나기가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을 빗대어서 표현한 수저 계급론은 참으로 씁씁하지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러한 능력에 대한 믿음이 가난을 노력하지 않은 사람의 잘못으로 여기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능력주의의 관점에서 보자면 가난한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은 사람들이기에, 능력이 없고 그렇게 가난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의 가난과 불행이 재능 없고, 노력하지 않는 '내 탓'이 되어버리는 사회,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돈도 능력인가요?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이 오로지 그들의 능력만으로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과 같은 우연한 행운에 의하여 주어진 것은 아닌가요? 여기서 행운은 부유함이겠죠. 이렇게 보니 참 불공정한 사회임을 더욱 느낍니다.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면 경쟁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미 위너들은 다 정해져 있는데 왜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열심히 살아야하죠? 그렇다면 이러한 불공정한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생각들을 할 수 있을까요? 마이클 샌델은 어떠한 방법을 우리에게 제안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과연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지금 학교를 다니는 10대 학생들이 《10대를 위한 공정하다는 착각》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능력주의가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실제 능력이나 실력보다는 그 사람의 학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학력주의’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정말 그 일을 할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 그 사람이 공동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다 그 사람의 학력이 좋은지 나쁜지 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만 하면, 경쟁에서 성공하여 꼭대기에 서기만 하면, 더 많은 돈을 버는 직업을 갖기만 하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요? 마이클 샐던은 이 책에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다양하게 하고 있어요.
물론 이 책은 쉬운 책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그림과 도표 등으로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과 설명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단순히 주어진 주제들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그 주제의 문제점이나 해결방법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게 해주죠. 그래서 이 책을 천천히 읽으며 마이클 샌델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에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다 보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을거예요. 그 길 속에서 우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올바른 경쟁을 할 수 있고 좀 더 행복한 내일을 그리고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