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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억들의 방

오래된 기억들의 방

: 우리 내면을 완성하는 기억과 뇌과학의 세계

리뷰 총점9.3 리뷰 26건 | 판매지수 834
베스트
자연과학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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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08g | 145*215*30mm
ISBN13 9788925578132
ISBN10 892557813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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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났을 때 마음은 백지다. 세계의 감각적 경험이 쌓여 지식과 기억을 형성한다.
--- p.40

감각은 두뇌에 공급되는 근본적인 원자재, 두뇌 속의 포괄적 연결의 토대 역할을 하는 기층基層이다. 기억은 본질적으로 두뇌에 운반된 감각 정보들의 무한히 복잡한 신경적 표상이다.
--- p.42

감각과 기억의 동시적 경험이란 귀에는 익지만 무슨 곡인지는 바로 떠오르지 않는 음악을 들을 때를 생각하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제목을 알아내려면 감각과 기억의 회로가 필요하다. 감각 정보가 더 많이 들어와서 감각과 기억이 계속 더 통합되도록 보강하고 자극한다. 기억은 정태적이지 않다. 그것은 감각과 끝없는 춤을 추는 흐름의 상태에 있다.
--- p.43~44

환청의 기저에는 어떤 감각 메커니즘이 깔려 있을까?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정신병을 앓는 사람이 환청을 들을 때 정상적 소리를 듣는 데 관련되는 두뇌 부위가 발화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시각 피질이 발화된다면 벽지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후각 피질이 발화될 경우 썩은 냄새를 맡을 수도 있다. 미각 피질이 발화되면, 아마 음식에 마치 독이 든 것처럼 이상한 맛이 느껴질 것이다. 현재 두뇌 속에서 피질로 투사되는 감각 통로의 전체적 신경 연결이 조현병 환자에게서는 달라진다는 증거가 있다. 이는 두뇌 속 감각 통로의 어떤 부분이든 간섭하면 감각 경험에 잠재적 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 p.61~62

결국, 감정이 없다면 기억은 무엇이겠는가? 인간적 의미도 없는 경험의 끝없는 레퍼토리일 뿐이다. 기억 없는 감정은? 욕망의 이런저런 대상 사이에서 얄팍하게 날아다니는 일에 불과하다. 감정이 없으면 우리 심장은 부서지지 않고 슬퍼하지 않겠지만, 또 우리가 매력을 느끼고 잠시라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풍요로운 기억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사촌들을 만날 때 떠오르는 그런 종류의 기억은 없을 것이다.
--- p.121

그래서 장소가 환기한 감정 기억의 마법적 공명은 계속 이어지고 끊임없이 되돌아온다. 어린 시절 집의 가장 오래된 기억으로 되돌아오고, 파묻혀 있던 해마의 장소 세포와 편도체-뇌섬엽 신경세포와 시간을 공유하는 뒤엉킨 덩어리로, 또 당신 자신의 심리지리학에 이르는 곳까지 깊이 내려간다. 우리는 도시를 걷다가 “그 길을 지나면서 한때는 나도 밝고 자유분방했던 느낌”을 기억한다.
--- p.138

살아 있는 두뇌인 신경의 끊임없이 징징대는 소리에서 기억들이 만들어진다. 감각 신호는 크리스마스트리에 켜진 장식등처럼 신경세포에 불을 켜고, 온 사방으로 반짝반짝 점멸하며 우리에게 마구 달려들어 인간의 피질에 각자의 세계를 나타내는 개별적인 ‘www’를 만들어 넣는다.
--- p.180

가끔 정신이상 상태가 너무 오랫동안 그 개인의 세계가 되어 있는 경우, 환자들이 친숙한 그 세계를 떠나기 싫어하는 일이 발생한다. 우리는 떠나고 싶어하는가? 정신이상 경험을 가진 개인은 심각하게 기괴한 경험이라 할지라도 이 경험을 남겨두고 떠나기를 두려워한다. 이제는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위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 그들은 환청에 위안을 받고 그것이 없으면 상실감을 느낀다.
--- p.274~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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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경험은 신경 네트워크를 거쳐 기억이 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정신세계는 엉망이 되고 조현병, 조울증, PTSD 등을 겪는다. 이렇듯 마음의 작동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병리를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더 나아가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 현재와 미래를 의식하는 것, 사회와 관계에 반응하는 것까지 따져보면 삶은 모두 기억에서 시작된다. 읽는 내내 이 책을 감싸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연민은 희귀한 신경질환을 유려한 필체로 풀어낸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를 떠올리게 했다. 올리버 색스를 흥미롭게 읽은 사람이라면, 《오래된 기억들의 방》을 집어들 이유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 하지현 (건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가 기억을 형성하는 방식에 대한 경이로운 인식.
- [옵서버]
어떤 해석을 제시하기보다 뇌에서 만들어지는 기억처럼 평범하면서도 당황스러울 만큼 복잡하고 아름답기도 한 것에 대한 명료한 묘사로 우리를 황홀케 한다.
- [뉴욕타임스]
기억이 어떻게 우리를 구성하는지 살피는 대단히 흥미롭고 인간미 넘치는 연구. 생생한 임상 사례, 느낌이 살아 있고 직관적인 문장으로 가득하다. 베로니카 오킨이 뛰어난 문장가이듯 훌륭한 의사라면, 그 환자들은 운이 좋다.
- 존 밴빌 (소설가·부커상 수상자)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학자로서 삶의 핵심을 전하는 훌륭한 글과 사려 깊은 자세가 돋보인다. 이 책을 통해 두뇌가 행동을 결정하는 방식에 대한 지식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로빈 머리 (런던 킹스칼리지 정신의학과 교수)
상담사, 심리치료사, 정신과 의사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필리파 페리 (심리치료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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