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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좋은 여성들

배짱 좋은 여성들

: 용기와 극복에 관한 가슴 떨리는 이야기들

[ 양장 ]
리뷰 총점9.4 리뷰 21건 | 판매지수 462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1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16쪽 | 1002g | 153*224*35mm
ISBN13 9791192247229
ISBN10 119224722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초기에 영감을 준 여성들

처음으로 영감을 준 여성들 | 해리엇 터브먼 | 안나 파블로바, 이사도라 덩컨, 마리아 톨치프, 버지니아 존슨 | 헬렌 켈러 | 마거릿 체이스 스미스 | 마거릿 버크화이트 | 마리아 본 트랩 | 안네 프랭크 | 리고베르타 멘추 툼 | 재키 조이너커시,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

교육계의 선구자들

소르 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즈 | 마거릿 밴크로프트 | 줄리엣 고든 로 | 마리아 몬테소리, 조앤 간츠 쿠니 | 메리 매클라우드 베튠 | 에스터 마르티네즈 | 데이지 베이츠 | 패치 밍크, 버니스 샌들러, 이디스 그린 | 루비 브리지스 홀 | 말랄라 유사프자이

지구 지킴이들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 레이철 카슨 | 제인 제이컵스, 페기 셰퍼드 | 제인 구달과 ‘3인방’ | 왕가리 마타이 | 앨리스 민수 전(전민수) | 그레타 툰베리

탐험가들과 발명가들

캐럴라인 허셜, 베라 루빈 | 에이다 러브레이스, 그레이스 호퍼 | 마거릿 나이트, 마담 C. J. 워커 | 마리 퀴리, 이렌 졸리오퀴리 | 헤디 라마 | 실비아 얼 | 샐리 라이드 | 메이 제미선

치료자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 클라라 바턴 | 엘리자베스 블랙웰, 레베카 리 크럼플러, 메리 에드워즈 워커 | 베티 포드 | 마틸드 크림 | 가오야오제 | 하와 압디 | 플로시 웡스탈 | 몰리 멜칭 | 모나 해나아티샤 | 예방접종 종사자

운동선수들

앨리스 코치먼, 윌마 루돌프 | 다베이 준코 | 빌리 진 킹 | 다이애나 니아드 | 애비 웜백 | 미셸 콴 | 비너스와 세리나 윌리엄스 | 이브티하즈 무함마드 | 타티아나 맥패든 | 캐스터 세메냐 | 알리 레이즈먼

사회운동가들

도러시 하이트, 소저너 트루스 | 아이다 B. 웰스 | 엘리너 루스벨트 | 엘리자베스 페라트로비치 | 로자 파크스, 클로뎃 콜빈 | 코레타 스콧 킹 | 돌로레스 후에르타 | 평화중재자들 | 빅토리아 음젱게 | 아이젠 푸 | 세라 브래디, 개비 기퍼즈, 넬바 마케즈그린, 섀넌 와츠, 루시 맥배스 | 은자아리 케프라, 엠마 곤잘레스, 나오미 와들러, 에드나 차베스, 자즈민 와일드캣, 줄리아 스푸어 | 베카 헬러

이야기꾼들

마야 안젤루 | 메리 비어드 | 지네스 베도야 리마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 아메리카 페레라 | 알리 스트로커 | 아마니 알카타베

선출된 지도자들

벨라 앱저그 | 셜리 치점 | 앤 리처즈 | 제럴딘 페라로 | 바버라 조던 | 바버라 미컬스키 | 엘런 존슨 설리프 | 윌마 맨킬러 | 미첼 바첼레트 | 대니카 로엠

개척자들

프랜시스 퍼킨스 | 캐서린 그레이엄 | 콘스탄스 베이커 모틀리 | 에디 윈저 | 엘라 바트 | 템플 그랜딘 | 엘런 디제너러스 | 마야 린 | 샐리 예이츠 | 킴벌리 브라이언트, 레시마 사우자니

여성인권운동가들

로자 메이 빌링허스트 | 여성참정권론자들 | 소피아 둘리프 싱 | 프레이디 리스 | 마날 알샤리프 | 나디아 무라드

에필로그 | 감사의 글 | 사진 정보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메리는 빨래 배달을 하는 어머니를 따라다니다가 백인들의 집에서 백인 아이들이 가진 장난감과 책들을 보며 ‘백인 아이들과 흑인 아이들의 차이가 단순히 읽고 쓰는 문제’인지 궁금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백인 아이가 메리에게 너는 읽어서도 안 되고 책을 만져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아이가 나한테 ‘넌 그거 못 읽어. 내려놔’라고 말했어요. 그 순간 제 자존심과 마음이 확 불타올랐고, 언젠가 나도 그 아이처럼 읽고 말겠다고 마음먹었죠.”
--- p.115

열세 살이 됐을 무렵 마거릿은 이미 기계가 오작동할 경우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섬유직기용 안전장치를 발명했다. 마거릿의 발명품이 미국 전역의 면직 공장에서 널리 사용되었고 덕분에 엄청난 사고들을 예방했지만 마거릿은 발명한 공로를 인정받지도 수입을 얻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거릿은 발명을 계속했다.
--- p.205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 모든 여성, 아니 모든 사람들에게 다이애나의 이야기는 여러 교훈을 준다. 위험을 감수하고 실패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이다. 또한 세계적인 선수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우리 모두도 각자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는 교훈이다. 마지막으로 스포츠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단순히 결승점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맛보는 모든 실망과 좌절 그리고 고통까지도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교훈이다. 나는 다이애나와 동료들에게 항상 연대감을 느껴왔다. 그들이 수영하기 전이나 도중, 그리고 수영을 마치고 반복해 외치던 구호 때문이었다. “앞으로!”
--- p.304

아이다는 평생 백인우월주의에 맞섰고 언론의 자유를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싸웠다. 아이다의 유산은 후대의 언론인과 운동가들이 물려받았다. 그들은 아이다가 그랬듯 권력자에게 책임을 물으며 “잘못을 바로잡는 길은 그 위에 진실의 빛을 비추는 것”이라는 아이다의 말을 증명해나가고 있다.
--- p.354

아메리카는 항상 미래를 생각한다. 그리고 불의에 맞서며 자신이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 p.449

벨라는 단지 법과 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라 공직에 있는 여성들을 위한 기회를 바꿨다. 남성 정치인들은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기존의 틀에 맞추길 강요받는다. 하지만 벨라는 그 틀을 깼다. 자신만의 입지를 개척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뒤를 이을 다음 세대 여성들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 p.465~466

한편, 엘런은 방송사와 자신이 출연하는 쇼의 후원사들과 무대 뒤에서 싸움을 벌였다. 방송에 출연하는 성소수자가 많지 않은데다가 방송에서 커밍아웃하는 것은 무척 위험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엘런이 이겼다. 엘런의 쇼가 네번째 시즌을 맞았을 때 레즈비언임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 방송 역사상 기념비적인 일이었다.
--- p.549

탈출한 순간부터 나디아는 수치스러워하거나 얼굴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대신, 야지디족에게 저질러진 잔학 행위와 전쟁의 무기인 성폭력의 공포를 온 세계에 알렸다. 2018년 나디아가 전시 성폭력 생존자들을 치료해온 콩고 산부인과 의사 드니 무퀘게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을 때 나는 열광했다. 그래도 어쩌면 나디아에게는 자신의 메시지가 여성인권이 위협받고 있는 어느 곳에서든 행동으로 옮겨져 가해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는 모습을 보게 되는 일이 노벨상 수상보다 고대하는 소식일 것이다.
--- p.604~60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다양한 분야에서의 눈부신 활약

여성의 권리와 기회 보장은 여전히 21세기의 과업으로 남아 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기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극렬한 저항을 물리치고 승리를 쟁취해 우리에게 발전을 가져다줬다. 이 책은 그 여성들과 그들의 업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냈을까? 답은 이 책에 소개된 여성들 개개인만큼이나 독특하고 다양하다. 시민권운동가 도로시 하이트, LGBTQ 인권운동 선구자 에디 윈저, 수영선수 다이애나 니아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레이철 카슨과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와 같은 작가들은 누구도 감히 말하지 못했던 것에 이름을 붙였다. 역사학자 메리 비어드는 닫혀 있던 문을 열기 위해 재치를 발휘했고, 나무심기운동을 촉발시킨 왕가리 마타이도 롤모델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해리엇 터브만과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눈앞까지 다가온 공포를 끝끝내 이겨냈다. 이중 거의 모든 여성들은 매우 낙관적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변화를 가져오리라고 굳게 믿었고, 그들은 옳았다.

우리에게 그들은 모두 배짱 있는 여성이다. 즉, 현 상황에 맞서고, 어려운 질문을 하고, 일을 완수할 용기를 가진 리더들이다. 이 책은 큰 뜻을 품고 앞으로 나아간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험난한 여정이 계속될 것만 같은 순간에 큰 힘이 되어준다.

“제가 가장 많이 받는 비판은 누군가에게 조종을 당하고 있다는 거고 아이들을 정치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전 그게 정말 짜증나요! 저도 말할 권리가 있어요. 왜 저는 제 의견을 정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려고 하면 안 되는 거예요?” _그레타 툰베리, 189쪽

절대 멈추지 않는 여성들의 이야기

비록 수많은 여성의 다양한 이야기가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는 결코 끝나지 않았다. 실제로 책에서 언급된 인물들은 성공과 실패 속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분투하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실린 것은 그들의 성취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 때문이며, 다음 세대가 그들의 이야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각 인물을 소개하며 힐러리 모녀가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로, 대담하고 용감한 여성에 관한 이 책은 더욱 값지고 소중한 인류의 자산이 된다.

온갖 난관과 치명적인 위협에도 불구하고, 소아마비 퇴치 캠페인, 폐렴구균 백신 캠페인, 로타바이러스 백신 캠페인 등 다양한 접종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매년 점점 더 많은 어린이들이 더 많은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는다. 아이들을 질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걸고 세계 곳곳에서 지칠 줄 모르고 일하는 용감한 여성들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_284쪽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변화를 일으킨 세계의 저명한 여성들에게 보내는 경의

클린턴 모녀는 번갈아가며 이러한 혁신가들에 의해 그들의 삶이 얼마나 많은 방식으로 변화했는지를 자세히 들려준다. (…) 교육, 문학, 환경, 스포츠, 외교, 그리고 사회운동을 포함한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거대한 어려움에 직면한 여성들이 단호하고도 영웅적인 태도로 일군 성취를 조명한다. 훌륭한 교재이자 과거와 현재의 모든 여성 개척자를 위한 기념비이다.
-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

회원리뷰 (21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여성이여, 배짱을 가져라!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m****9 | 2022.09.2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을 몇 가지로 놀라게 된다. 우선 두께에 놀란다. 종이책 좋아하는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두꺼운 책을 좋아한다는 묘한 함수관계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너무 두꺼워 들고 읽을 수는 없다는 거다. 안 그러면 손목받아들면이 나가는 수가 있다. 또한 저자에 대해서 좀 놀라게 된다. 맞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클린턴 대통령의 영부인인 힐러;
리뷰제목

이 책을 몇 가지로 놀라게 된다.

우선 두께에 놀란다. 종이책 좋아하는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두꺼운 책을 좋아한다는 묘한 함수관계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너무 두꺼워 들고 읽을 수는 없다는 거다. 안 그러면 손목받아들면이 나가는 수가 있다. 또한 저자에 대해서 좀 놀라게 된다. 맞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클린턴 대통령의 영부인인 힐러리와 영예 첼시가 공동 지필을 했다는 것이다. 모르긴 해도 이 모녀가 그렇게 한가한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지 않은데 언제 또 이런 책을 냈을까 대단하다 싶기도 하다.

 

게다가 뼈대 있는 가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단 생각이 든다. 책 초반 어딘가에 보면, 이 두 모녀는 힐러리의 어머니 다시 말해 첼시의 외할머니와 셋이서 독서토론(또는 스터디)를 정기적으로 해 왔다는 얘기를 한다. 혹자는 그게 뭐 그리 놀랄 일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사실 모녀 3대가 그러기는 아무리 미국이라고 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우리나라 보다 생활이나 교육 수준이 높다고 해도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여성 3대가 모여서 뭔가를 했다는 건 특별한 추억이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때의 추억이 토대가 되어 나온 책이란 걸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사에 등장한 여성과 그녀들의 업적을 다뤘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긴 하겠지만 주로 미쿡의 여성을 다뤘다. 물론 일부 동양이나 제3 세계 여성들을 다루긴 했지만 그리 많지는 않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한 인물에 대해 그리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긴 장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단점이 될 수도 있고. 하지만 요즘은 뭐든 짤로 통하는 세대니 기획이나 편집을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단순히 어느 책에서 발췌하거나 편집하지 않고 실제로 만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쓰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이런 시도는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안 그래도 이 두 사람은 평생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살아왔겠는가.

 

이 책은 여성사에 관한 책이다. 여성사는 또한 투쟁사이기도 하다. 투쟁은 또한 쟁취를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가 투쟁하지 않으면 인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그건 또한 인간의 DNA가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의도적으로라도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단순히 퇴보하고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괴물이 된다고 누군가는 말했다. 그래서일까? 해리엇 터프만의 생애가 인상 깊게 다가온다.

 

그녀는 1820년 메릴랜드 주에서 태어난 노예였다. 모르긴 해도 그녀의 부모도, 그 부모의 부모도 노예였을 것이다. 그렇게 대를 이어 노예로 살았다면 운명에 순응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끊임없이 자유를 찾아 떠나고 또 떠났다. 자유의 몸이었다면 떠났는가 보다 하겠지만 노예였으니 잡혀 돌아올 것을 알면서도 떠난 것이다.

 

해리엇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기도만 해서는 부족하다. 신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믿음과 행동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제 스스로 생각해낸 것예요. 자유롭게 살거나 죽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권리가 나한테 있거든요. 어느 하나를 가질 수 없으면 하나를 갖게 되는 거죠." 인간의 역사는 바로 이런 것이겠구나 싶다. 기존의 제도와 평화를 깨는 것. 그건 여자에겐 또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러나 누군가는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누군가 길을 내지 않으면 그 길을 따라올 사람은 없다. 나 아니면. 그리고 그건 단순히 정치나 사회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책은 전반적인 분야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길을 내왔는가를 볼 수 있는 책이다. 동시에 읽다 보면 문제가 되었나 싶은 것들이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면 미국에 여자 화장실이 만들어진 건 1960년대가 들어와서나 가능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100년도 채 되지 않았다. 특히 미국 천문대에. 있을 필요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 시절엔 여성 연구원이 없었으니까. 1948년에 대학을 졸업한 베라 루빈이 1960년 대에 천문대에 들어가서 남자 화장실만 있었던 한 칸을 치마 모양으로 오린 종이를 붙여 여자 화장실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나마 그녀는 백인 여성이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흑인 여자는 백인과 함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이다. 인권은 누가 만들어주지 않는다. 더구나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그런 만큼 여자를 위해서 스스로 알아서 목소리를 높여주는 남자는 없다. 뭐 극히 일부는 동조해 줄 수는 있어도.

 

그나마 여자가 바지를 입을 수 있었던 건 1832년에 태어난 메리 에드워즈 워커 때문이기도 하다. 그녀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외괴 의사다. 그녀는 일할 때 꽉 끼는 코르셋과 풍성한 치마 보다 바지가 편해 항상 입고 일을 해 왔고 바지가 너무 좋은 나머지 결혼할 때도 바지와 연미복을 입었다고 한다. 당시론 파격적이다 못해 정신병자 취급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 않아도 남자를 사칭했다고 여러 번 체포됐다고. 미쳐야 미치고, 미쳐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또한 이거야말로 배짱이구나 싶다.

 

조금 아쉬운 건, 내가 여성사를 그리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여성 보다 모르는 여성이 너무 많다는 것. 그래서 조금이라도 알면 재미있을 텐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반 이상이라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그래도 미국의 38대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의 영부인인 베티 포드 부분을 읽었을 땐 나름 좋았다. 솔직히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대통령에 가려 영부인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지 않은가. 읽으면서 꽤 멋있는 여자였구나 싶다.

 

미국의 여성들이 좀 멋있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것이다. 진취적이라는 거. 이 책의 공동 저자인 힐러리도 영부인으로 남편과 함께 백악관을 떠났어도 명예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퇴임 후에도 장관을 역임했고, 대통령 후보가 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도 여성 대통령이나 총리가 없지 않으니 이때쯤 미국도 여성 대통령이 나올 법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건 우리나라 보다 늦는다. 비록 실각은 했지만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앞서 여성을 대통령에 앉혀 보지 않았는가. 더구나 이 나라 보수가 그랬다는 건 놀랍기도 한데,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이 역사적인 사실만으로도 여성 정치를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지금의 상황이 상황의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체육계의 멜라니 그리피스 아줌마도 오랜만에 들어 본 이름이라 반가웠다. 8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사람은 결코 모르겠지만. (그냥 읽어 볼 테면 읽어 보라고 밑밥 깔아놓는 거지 뭐.) 소년은 야망을 가지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여성은 배짱을 가져야겠다. 사람이 지식이 많고 경험이 많으면 뭔가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지.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 물맷돌 하나로 골리앗을 쓰러뜨렸던 건 다윗은 지식이나 경험이 아니었다. 믿음과 배짱 즉 용기였다. 이 책을 읽으면 이제 더 이상 쭈뼛대지 말고 배짱 좋게 살아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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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좋은 여성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멜*권 | 2022.07.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차이는 알되 차별은 지양한다 역사에는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한 수많은 이들이 있었다개중에는 유명한 사람들도 있지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 모든 용기 있는 이들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지금에 와서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성별에 따른 차별은 지금도 만연해 있다교육, 정치, 과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리한 차별에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피해;
리뷰제목
차이는 알되 차별은 지양한다

역사에는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한 수많은 이들이 있었다

개중에는 유명한 사람들도 있지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 모든 용기 있는 이들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지금에 와서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성별에 따른 차별은 지금도 만연해 있다
교육, 정치, 과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리한 차별에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여기 이 책에 나오는 배짱 좋은 여성들이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거라 확신한다
남성들에겐 성별에 따른 차별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촉구한다

장벽을 깨부수는 희열
닫힌 문을 여는 호기심
고난을 극복하는 용기
더 많이 배우고자 하는 영혼의 목마름

성별, 인종,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가 손에 쥘 수 있는 것

어느 한 인종만
어느 한 성별만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은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걸까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차이와 차별을 구분할 줄 아는
지혜로운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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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좋은 여성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9 | 2022.07.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늘날 우리 투쟁의 목표는 여성 아인슈타인을 조교수로 임명하려는 것이 아니다. 멍청한 여자들이 멍청한 남자들과 똑같은 속도로 승진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의 '선출된 지도자들' 편에서 첫 번째로 다룬 인물, 남들은 그녀를 '거칠고 시끄러운 여자, 프로 권투선수, 남성 혐오자, 싸움꾼 벨라'라고 불렀지만, 자신을 '매우 진지한 여자'라고 소개하는 벨라 앱저그가 한 말이다.;
리뷰제목
"오늘날 우리 투쟁의 목표는 여성 아인슈타인을 조교수로 임명하려는 것이 아니다. 멍청한 여자들이 멍청한 남자들과 똑같은 속도로 승진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의 '선출된 지도자들' 편에서 첫 번째로 다룬 인물, 남들은 그녀를 '거칠고 시끄러운 여자, 프로 권투선수, 남성 혐오자, 싸움꾼 벨라'라고 불렀지만, 자신을 '매우 진지한 여자'라고 소개하는 벨라 앱저그가 한 말이다.

여성들도 여느 남성들처럼 그림을 그렸고, 글도 쓰고, 무엇을 발견하고 발명하는 등 많은 업적을 이뤄왔다. 하지만 남성들이 기준을 만들고 판단해온 탓에 그녀들의 성과가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제대로 평가받지도 못했다.


<배짱 좋은 여성들>은 힐러리 클린턴과 딸 첼시 클린턴이 역사의 난처한 환경에서 굴하지 않고 현실에 맞서고, 의문을 던지고, 목표를 이루어 변화를 일으킨 여성들의 삶을 번갈아가며 들려주는 책이다.

교육계, 환경분야, 탐험, 발명, 치료 분야, 스포츠, 사회운동, 작가로, 정치 지도자로, 개척자로, 여성인권 운동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배짱 좋은 여성들의 가슴 떨리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참가한 흑인 여성 육상 선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 TV 화면에 비친 100미터 달리기 출발 자세를 취한 그녀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컬러풀한 긴 손톱, 짙은 화장, 선수의 모습이라고 하기엔 낯설었다. 100미터, 200미터 달리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은 질투하며 그녀의 능력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그녀의 능력을 폄하해야 했다. 급기야 스테로이드를 복용했을 것이라며 흑인 여성의 능력을 부정하며 증명하려 했다. 약물 검사 결과는 깨끗했고 증명이 된 건 남성들의 알량한 기득권을 지키려는 나약하고 치졸한 자존심뿐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여성들은 '여성의 위치'를 새롭게 정의하고 지키고자 폭력이나 협박을 당해왔다. 위협에 맞설 때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때론 사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했고 사생활이 까발려지기고 했다.

그래도 지금은 모든 여성의 권익이 신장됐고 균등한 기회를 누리고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인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착시에 불과하다.

여성의 참정권을 주장하는 운동이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시작됐고, 1971년이 되어서야 스위스에서 여성의 투표권을 허용했다. 불과 50년 전에.

출산 관련 위험과 출산에 따른 경력단절, 여성의 옷차림이나 외모를 통제하려는 시도, 여성 노동자의 임금 불평등, 성폭력 등은 여전하다. 여성들의 권리와 기회 그리고 완전한 참여를 보장하려는 노력보다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뿐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대화가 시작되기를, 혹은 이미 시작된 대화를 이어 가기를 바란다. 절대로 이 책이 마침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만약이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여러분의 호기심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면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그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길 응원해 주고 싶다.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p. 11)'

아직 멀었다. 그런 이유로 힐러리, 첼시 모녀의 주장처럼, 계속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잊히는 여성들이 없도록 이야기를 찾아 나서야 한다. 나의 아내, 나의 딸들의 인권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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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북클럽 티저북. 위대한 여성 소르 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즈, 프랜시스 퍼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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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 | 2022.07.16
평점5점
살아나가야하는 우리에게 등불이 되어준 배짱 두둑한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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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 | 2022.07.08
평점5점
티저북으로 먼저 읽었고, 모두 본인의 삶에 대한 용기와 도전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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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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