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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내의 하늘과 시간

그 사내의 하늘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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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153*225*21mm
ISBN13 9788958244561
ISBN10 8958244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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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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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장사를 해서 돈을 좀 벌면 큰형님이 무료로 입원한 도립병원에 반찬을 사다가 드렸다. 큰형님은 학교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았다가 고등학교 때 농구선수를 하다가 다친 발이 덧나는 바람에 군대도 못 가고 병원에 입원했었다. 지금 같으면 바로 치료를 할 수 있었을 터인데 당시의 의료 수준은 너무나 열악하여 상처가 덧나서 새끼발가락 하나가 없어졌다. 아버지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하셨을까? 돈 버는 사람이라야 아버지의 목수 노동 품팔이 어머니의 함지박 장사가 다인데 일이 많지 않으니 그 벌이를 하고 아홉 식구가 먹고살기에는 너무나 힘들어 저녁이면 시래기 보리죽을 자주 먹는 편이다. 아침은 보리밥이라도 만족하다. 아침에 먹다 남은 보리 찬밥은 좀 남았으면 집에 있는 식구들이 먹는 것이고 나머지는 다 나가서 먹든지 굶든지 둘 중의 하나이다. 그래도 농촌에서보다는 훨씬 나은 생활이다. 그렇게 가난해도 밥을 얻으러 오는 거지가 있으면 어머니는 식구들이 점심 먹을 게 없어도 먹던 밥이라도 조금을 퍼서 그 거지에게 주셨다. 집안에 기둥이 될 사람이 병원에 가 있으니 집은 정말로 가난했다. 아이스케키 두 통을 다 팔은 날은 저축을 할 수도 있고 그 이튿날 꽁치와 고등어도 사서 집에도 가져가고 보리쌀도 사 가지고 집으로 갔다.

꽁치를 싸게 사려면은 늦은 저녁때까지 어물전에서 기다려야 한다. 어물전 장수들은 며칠을 못 팔아 생선이 썩을 정도가 된 것은 무척 싸게 그냥 주다시피 한다. 그런데 약간 상한 그 꽁치가 아주 맛이 있는 것이다. 먹어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안다. 보리쌀 한 되를 맷돌에 갈아 시래기나 배춧잎을 넣어 죽을 쑤면 우리 집 식구가 실컷 먹을 양이다. 채소를 파는 시장에 가면 시래기가 많다. 그것을 주어다가 새끼로 매달아 말려서 둔 것을 보리죽에 넣든지 그냥 건조되지 않은 것을 죽을 끓일 때 같이 넣기도 한다. 시골에서는 칡 나무뿌리를 두드려 물에 담가 놓았다가 물을 버리면 가루가 밑에 있다. 그것으로 죽을 쑤든지 말려서 죽을 쑤어 먹은 적도 있다. 소나무 껍질을 벗겨서 죽을 쑤어 먹은 기억도 있다. 그것에 비하면 시래기죽은 부드럽고 좋은 죽이다.

아버지 어머니가 돈을 벌었을 때는 번 돈을 전부 저축하라고 하신다. 두 탕을 쳐서 100개 정도를 팔면 어떤 날은 이익이 남은 그 돈 전부를 모을 수도 있었다. 벽장에 숨겨 놓은 돈은 점점 늘어난다. 돈 모으는 재미도 있다. 돈을 벌어다가는 벽장에 신문지로 둘둘 말아 감추어 두고 벌어온 돈과 보태어 세어보는 게 참으로 좋다. 그 재미로 아이스케키. 아이스케키 목청이 떨어져라. 소리를 지르며 다니니 목이 잠겨 말이 잘 안 나온다. 목은 쉰 목소리가 나오지만, 숙달되었는지 힘은 덜 든다. 목표로 했던 5,000원이 집에 보리쌀을 몇 차례 사다 주고서도 두 달 안에 만들어졌다. 힘은 들어도 아침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제 더 모아 월사금까지도 벌 참이다. 8월 장마철에 아이스케키 장사를 온종일 하고는 집으로 갈 때는 나무다리가 떠내려간 무심천을 건너갈 때도 있었다. 그때가 온종일 난 땀을 씻을 기회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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