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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만나고 좋은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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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만나고 좋은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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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40g | 148*210*20mm
ISBN13 9788997137350
ISBN10 8997137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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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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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눈물을 핥아 주지 않더라도 지쳐 있는 사람에게 다가와 슬쩍 자기 몸을 기대어 따뜻한 온기를 나눠 주는 그들의 마음 씀씀이는 사람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물론 동물이 의도와 감정을 갖고서 이런 행동을 한다고 말하면 과학자들은 콧방귀를 뀌겠지만. 반려인이 아는 걸 과학자는 모른다. --- 본문 중에서

나도 20년 가까이 매일 함께 산책을 다니던 찡이가 떠나자 몸에 군살이 덕지덕지 붙었다. 판화가 이철수 선생님이 그랬다. 군살이 붙은 건 뭔가 삶이 어긋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맞다. 찡이가 떠나고 내 삶은 어긋났고 어느 부분은 평생 어긋난 채 그렇게 살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 순간이겠구나, 행복도 천국도 찰나구나. 두 녀석이 아니었다면 몸을 잔뜩 움츠린 채 눈을 꼭 감고 고개를 묻었을 것이다. 삶의 작은 즐거움에 두려움 없이 몸을 맡기는 존재들. 그래서 나처럼 삶이 서툰 사람들은 이들 곁에 꼭 붙어살아야 한다. --- 본문 중에서

반려동물에게 인간과의 우정과 신뢰는 삶의 모든 것이다. 그런 동물들을 버리는 것은 그들의 모든 것을 빼앗는 것과 같다. --- 본문 중에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동물은 연민이 아니라 정의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등하게 태어난 모든 생명은 살고자 하는 의지에 있어서는 동등한 권리를 갖는 것, 나는 이것이 동물을 대하는 정의라고 생각한다. --- 본문 중에서

나이 든 찡이에게 가장 고마웠던 것은 나이가 들었다고 죽은 것처럼 살지 않고 살아 있는 것처럼 살았다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태어나자마자 영문도 모른 채 인간 손에 잡혀 수술을 당하고 차가운 거리에 버려진 생명, 길고양이. 배가 갈리고 귀가 잘리고, 무엇을 더 내주어야 인간은 함께 사는 것을 허락할까. --- 본문 중에서

개 수명이 짧아서 다행이다. 이 말은 개가 인간보다 수명이 짧아서 다행이라는 말이 아니라 인간이 개보다 수명이 길어서 다행이라는 의미임을 누군가 소중한 이를 돌보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생각 없이 ‘멍’하니 사는 삶을 추구하는 내게 길고양이는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을 툭툭 던진다. 그런데 그게 고맙다. 살아왔던 대로 살게 놔두지 않아서. --- 본문 중에서

늘 죽음일랑 모르는 듯 살았는데 짧은 삶을 사는 아이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죽음을 곁에 두고 산다. 그러며 생각한다. 천국에 개와 고양이가 없다면 죽어서도 천국에 가지 않으리. 나는 개와 고양이가 있는 곳으로 가련다. 그곳이 내게는 천국이니까 --- 본문 중에서

네 발 스승의 가르침에는 특별한 게 있다. 다시 그들을 만나기 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한 한 걸음은 그들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인간은 불행한데 동물만 행복한 나라는 없고, 인간은 행복한데 동물이 불행한 나라도 없다. 인간이 행복한 나라는 동물도 행복하다 --- 본문 중에서

길 위에서 기댈 곳 없이 열심히 사는 길고양이에게 눈총보다는 따뜻한 연민과 존중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그들의 모습이 냉랭한 회색 도시에서 고군분투하는 지금, 여기,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지 않았나. --- 본문 중에서

경쟁과 불안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분노를 구조적으로 보지 못하고 눈앞의 약자인 동물에게 화풀이를 한다. --- 본문 중에서

체르노빌에서 동물학살이 벌어졌다. 전염병을 막는다는 이유로 군인과 사냥꾼들을 마을로 들여 보내 반려동물, 야생동물을 가리지 않고 총으로 쏴 죽였다. 사라졌던 인간의 목소리에 반가워 뛰어나온 반려동물은 바로 총살당했다. 참여했던 사람들은 개, 고양이를 죽이는 게 가장 수월했다고 증언한다. 사람과 살던 동물이라서 자기들을 보면 쪼르르 달려왔다고, 인간은 인간만 구하고 나머지는 다 배신했다. --- 본문 중에서

뉴욕에 갔을 때 햇볕 쨍쨍한 낮에 도그파크에 나와서 반려견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도그파크가 부럽지 않고 그들의 짧은 노동 시간이 부러웠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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