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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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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70g | 140*205*30mm
ISBN13 9788954427289
ISBN10 895442728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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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slslsly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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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나 좀 냅둬 쫌!
내가 왜 이런 벌을 받아야 하지?
그놈을 멈추게 하고 싶다
튀어!
이것이 명왕성으로 가는 길이라면
나 좀 살려줘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가장 사랑했고 지금도 가장 사랑하며 앞으로도 가장 사랑할, 나의 영원한 소년. 거구인 그의 몸과 뛰어난 두뇌, 예술적 감성과 재능, 그 안의 ‘그놈’만 빌려왔을 뿐이라고 연막을 쳤으나, 하루에 한 바닥씩 소설이 흘러나갈 때마다 나는 오그라든 두 손을 감추어야 했다. 결국 소년의 그림자는 내 손끝에 깔려 있었으므로.
『그놈』을 쓰는 내내, 나는 모든 문장 뒤에 안감을 대듯 간절한 바람을 덧대었다. 누구나 자기 안에는 ‘그놈’이 산다. 운이 좋아 그놈이 순하게 엎드려 있든, 운이 나빠 그놈이 거칠게 사지를 뒤틀든. 누군가 ‘그놈’으로 인해 마음속 어둠이 번식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에게서 눈길을 거두는 대신 따뜻한 밥 냄새 같은 신호를 보내야 한다. 너를 이해해. 너는 혼자가 아니야.---작가의 말 중에서

하지만 내가 가장 골치 아팠던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나의 법적인 아버지가 된 이후로 진짜 아버지보다 자신이 더 진짜임을 가르쳐주기로 작심했는지, 수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아버지로서의 권위를 구축해나갔다. 즉, 내가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부터 나를 괴롭혔다는 얘기다. 그의 첫 프로젝트는 ‘지식 고문’이었다. 아직 30개월도 안 된 나에게 사칙연산을 가르치기 시작했으니까. 빌어먹을, 1, 2, 3, 4, 숫자 세기도 어려운 판에 사칙연산이라니. 덧셈 뺄셈까지는 뭐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다. 난 천재잖아? 문제는 곱셈부터였다. 아홉 단이나 되는 곱셈을 외우기는 아홉 끼를 굶는 것보다 어려웠다. 그리고 꼼짝없이 앉아 숫자를 외우는 일 자체도 싫었고 시간도 없었다. 놀기만 해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던 때였다.---p.36

‘그놈’이 내 안에 살게 된 것은 어쩌면 내가 란의 배 속에 있을 때부터였는지 모른다. 덥고 습하고 어두운 자궁이 참기 어려웠는지, 나는 아홉 달을 채우지 못하고 이 빌어먹을 세상으로 나왔다. 팔삭둥이로 태어난 것이다. 잘못 나왔다는 걸 깨달았는지, 나는 백일이 지나도록 목도 가누지 못했고 15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한 발짝 두 발짝 보행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내 몸속에 무언가 있는 것처럼 나는 잠시도 가만있을 수가 없었다. 사소한 일에도 크게 흥분하고 쉴 새 없이 움직였으며 어디든 기어올랐다. 믿기 어렵겠지만, 그 당시 내 아버지였던 생물학적 부친이 나를 어떻게 불렀는지 똑똑히 기억한다. 스트롱 베이비!---p.50

ㅡ 독고단 좀 잘 챙겨 줘라.
짝짝이 가슴은 키 큰 나를 중간으로 끌어와 세미라는 여자애 옆자리에 앉혔다. 무슨 개떡 같은 소리야. 내가 칠칠치 못한 바보라고 광고라도 하는 거야? 자신을 배려심 많은 교사라고 착각했겠지만 나에겐 최악의 배려였다. 산만한 놈은 자존심도 없는 줄 아나. 3학년 때 담임에게 무슨 얘기를 들은 게 틀림없었다. 부주의하다, 정리정돈을 못한다, 잘 잊어버리거나 잘 잃어버린다,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한다, 규칙을 안 지킨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기타 등등.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내 생활기록부에 담임들이 썼던 내용이었다. 빌어먹을, 내가 친구들과 못 어울린다고? 당장 죽인다 해도 인정 못할 말이었다. 나는 못 어울린 게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어울릴 수도 없었고 어울릴 생각도 없었다. 그들에게 나는 천왕성에서 온 외계인이었고, 나에게 그들은 이기적인 슈퍼 몬스터들에 의해 사육된 덜 자란 몬스터들이었으니까. 한마디로 종족이 달랐단 말이다.---pp.81~82

134340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창선고등학교 몬스터들과는 다른 야생의 아이(도저히 누나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가슴은 작아 보여도 마음에 꼭 들었다. 자기가 싫은 일은 하지 않는다! 아무나 그럴 수 있는 게 아니잖아? 명왕성에서 왔다느니 하며 제정신이 아닌 아이처럼 말을 하지만, 나도 하루에 서른두 번은 돌아버릴 것 같은데 뭐. 그리고 그 정도면 미쳤다 해도 곱게 미친 거였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니까.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날려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한다는 부담 때문에 겨우 숫자 버튼 누를 만한 용기도 낼 수 없었다. 게다가 134340을 만난 지 하루밖에 안 되었잖아.---p.140

돌아버릴 것 같았다. 나를 학교에서 내쫓으라는 가족 앞에서 무릎 꿇고 비참한 고백을 하다니. 이 거만한 가족은 뜻하지 않은 상황에 놀라고 있었다. 아니, 놀라는 척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자포자기로 눈을 감고 있던 몬스터 D는 돌처럼 굳어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앉아 있기가 고통스러웠다. 그놈이 내 안에서 길길이 날뛰고 있었다.
다 뒤집어엎어!
나는 죽을힘을 다해 참았다. 함부로 날뛸 때가 아니었다. 몬스터 D의 가족 앞에서 무릎 꿇은 수를 또 한 번 엿 먹일 생각이 없다면 말이다. 마디가 부러질 듯 힘이 들어간 두 손을 허벅지 밑에 깔고 이를 악물었다. 그놈이 아우성을 치는 만큼 온몸이 마구 떨렸다.---pp.176~177

ㅡ오~쩐다 쩔어. 거의 피아니스트잖아.
흠칫. 피아노에서 손가락을 떼고 고개를 들었다. 한두 명도 아니고 스무 명쯤 되는 몬스터들이 장의자에 흩어져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 시간이 음악이었나? 우연도 황당한 우연이었다. 몬스터들의 눈빛은 하나같이 의왼데? 하고 있었다. 거대한 곰이 가볍게 재주를 부린 것 같았겠지.
ㅡ음악 시간마다 반주가 어떻게 콩나물대가리가 어떻고 하던 게 괜한 시비가 아니었어. 크크.
ㅡ반주자 바꿔도 되겠네.
일찌감치 ‘대포’가 된 몬스터들이 한마디씩 하고 있었다. 내 눈가의 멍과 입가의 피딱지, 부은 얼굴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을 짓던 녀석들이었다.---p.250

주머니곰과 날라리뽕 신부의 뒤를 이어 병원으로 들어서는 인물은 몬스터 D였다. 아무리 내가 리탈린 때문에 맛이 가는 중이라도 그렇지, 말이 되나? 하긴 말이 안 될 것도 없었다. 지금까지 알았던 녀석들 중에 내가 몬스터 D만큼 가장 오래,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녀석도 없으니까. 그래도 보고 싶기까지 하다니, 정상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일생의 원수 같았던 놈이 보고 싶다니 말이다. 몬스터 D는 바로 옆에 앉았던 거구의 원수가 사라져 속이 시원하려나? 어쩌면 좀 허전할지도 모르겠다. 그 녀석도 나에게 가장 오래,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을 테니까. 지금은 모의고사 1등급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잠을 잘 때도 바짝 긴장한 자세로 각을 잡고 자겠지. 알고 보면 나만큼 불쌍하거나 나보다 더 불쌍한 녀석이다.
---p.31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독고단은 아이큐 152에 거구의 몸집을 지닌 열일곱 살 소년이다. ADHD(집중력과잉행동장애)로 청소년안정정신병동을 들락날락하는 병력과 우울증, 게임 중독도 지니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란한 가족의 장남이지만, 커리어우먼인 어머니와 젊은 새아버지, 의붓 남동생 사이에서 자신만 이방인이라는 느낌에 외로워하던 독고단은 이사 간 동네에도 적응하지 못한다. 게다가 독고단 안의 ‘그놈’은 성미에 맞지 않거나 싫은 일이다 싶으면 참지 못하고 공격성을 보이는데, 그 여파를 고스란히 가족들이 떠안기도 한다. 특히 ‘그놈’을 가장 열 받게 하는 것은 친구인 몬스터 D의 도발이다. 독고단은 피아노 연주, 무기 아이템 만들기, 온라인 게임을 통해서만 이 빌어먹을 현실에서 탈출하곤 한다. 하지만 몰아의 경지에서 멋지게 피아노를 연주하다가도, 가족이 아닌 관객 앞에서는 자신감이 추락해 스타일을 구긴다.

좌충우돌 17년 인생의 센세이션, 독고단에게 친구가 생긴다. 명왕성에서 왔다는 정체불명의 소녀 134340을 알게 되면서 독고단은 점차 자신 속 그놈의 정체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는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학교 하나를 세우는 건 감옥 하나를 줄이는 일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오래 전에 서구를 지배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학교를 하나 세우면 감옥도 하나 같이 늘어났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선 학교 자체가 창살 없는 감옥이기도 하다.
감옥은 기본적으로 전체적이고 타율적이며 억압적인 규칙으로 운영한다. 대한민국의 고등학교를 보라. 그렇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그러기에 독고단 같은 아이는 학교에 적응할 수 없다. 내면에 늘 함께하는 ‘그놈’을 누가 이해하겠는가? 학교의 교사도, 가정의 부모도, 병원의 의사도, 성당의 신부도 ‘그놈’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놈’과 함께하는 독고단은 어른들이 볼 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우울증’과 ‘게임 중독’이라는 병에 걸린 문제아일 뿐이다. 그러나 독고단이 보기엔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은 물론, 애써 멀쩡한 척하는 급우들이 되레 몬스터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학교라는 감옥에서 신음하는 수많은 독고단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자신이 몬스터인지도 모르고 지내는 몬스터 급우들에게도!
박상률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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