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는 할 수 있는 만큼만.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나와 남을 비교하지 않고 그저 과정을 즐기면 된다. 인생과 같다. 즐겁게 춤추자.
--- p.5

모두에게 인생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실수하기 마련이죠. 이 책에는 실수를 자책하지 말고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며 계속해서 용기를 내어 도전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 「여는 글」 중에서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일상을 보내고 싶다. 남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는 삶을 살고 싶다.
--- 「고요한 마음」 중에서

“인간들은 참 욕심도 많지. 우리는 가진 게 없어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는걸.”
--- 「고양이의 말」 중에서

소소한 일상이 모여 인생이 된다. 평범함을 소중히 여기면 특별해진다.
--- 「인생」 중에서

사람이건 동물이건 언젠가 독립은 해야 하지만, 혼자가 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고양이는 너무 이른 나이에 알게 된다. 혼자가 되면 모든 것이 끝난 사람처럼 캄캄하고 무섭다. 첫 연애가 끝나고 가로등 불빛 아래서 울던 밤이 그랬다. 지금은 그때를 다르게 생각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열렸던 거라고. 그러니까 너도 너무 슬프게 울지는 마. 계속 혼자는 아닐 거야.
--- 「혼자가 된다는 것」 중에서

엉뚱하게 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마음껏 두려워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거라고. 불안을 감당하며 도전을 계속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는 기쁨이 있다. 비판과 지적은 중요하지 않다. 결과와 상관없이 끝까지 해냈다는 것은 필사적인 용기를 낸 것이고 두려움을 이겨냈다는 뜻이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니까. 매일 지더라도 고군분투하기를 바란다.
--- 「주저하는 나에게」 중에서

진정한 친구나 동료는 만나는 횟수가 아닌,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며 깊어지는 것 같다.
--- 「솔직해지면」 중에서

절대 못 할 것 같고 엄두가 안 나는 것도 계속하면 정말 된다. 습관의 힘은 대단한 것이기에.
--- 「습관의 힘」 중에서

요가 매트 위의 세상과 내가 점점 닮아간다.
--- 「세상과 나」 중에서

제가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된다 해도 그 또한 처음이기에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을 겁니다. 젊을 때와 다르게 세상도 변할 테고요. 그 때문에 도무지 능숙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지요. 결국 내면의 힘을 기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침착하게 마음을 다져야 합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내가 여전히 요가를 하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 나이쯤 되면 요가 좀 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요가의 세계도 그림만큼 알면 알수록 깊게 느껴집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작게 존재하는 삶들, 고요한 개인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고 싶어졌다.”<br/>_은유(『다가오는 말들』 저자)<br/><br/>“문득 떠오르는 고민에 모든 신경을 쏟아버리고 마는 순간의 기록들은 잡념 가득한 나의 일상을 보는 듯 공감과 위안을 준다.”<br/>_김선주(［Chaeg］ 에디터)<br/><br/><b>인생도 요가도 나만의 속도로!<br/>고양이 선생에게 배우는 유연한 삶의 태도</b><br/><br/>『오늘도 냥마스테』는 이내 작가의 첫 에세이집이다. 작가는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6년 전 요가를 배우다 문득 이야기가 떠올랐고, 그 뒤로 요가에 관한 모든 것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작가가 되겠다며 회사를 그만뒀지만 그 길은 멀고도 험했다. 이래저래 처음 경험하는 것들을 마주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마음이 요동치고 불안한 날에는 어김없이 요가를 했다. 매트 위에서 땀을 흘리고 호흡을 정돈하며 몸과 마음을 다잡았다. 무려 6년 만에 완성한 이 책은 “잡념과 불안이 가득한 일상”을 요가에 빗대어 ‘소소한 일상’에 깃든 수많은 안간힘을 간결한 선(線)과 꾸밈없는 문체로 표현하고 있다.<br/><br/><b>요가를 하는 것은<br/>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는 일이다</b><br/><br/>작가는 반려묘 ‘모리’를 스승 삼아 요가를 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작가가 책상 앞에 구부정히 앉아 있을 때, 세상에 치이고 마음에 찌꺼기가 남을 때 요가 선생 모리는 “요가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이처럼 “요가는 운동이지만 그것보다는 수련”에 가깝다. “몸과 마음의 중심”을 찾아 “균형을 잡는 것”이다. 하지만 요가를 갓 시작한 사람이라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수련은커녕 동작을 따라 하는 것조차 벅차다.<br/><br/>“요가를 막 시작했을 때 사람들을 의식하며 동작이 틀릴까 봐 걱정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저를 끊임없이 비교했습니다. 바보 같았지요. 초보 주제에 잘하고 싶어서 용쓰는 내 모습이 문득 제 인생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거미줄 위를 걷는 파리처럼 균형을 기르는 동안 땀이 퐁퐁 솟고,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피었다 사라졌습니다.”_?닫는 글?에서<br/><br/>호흡과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불가능할 거라 여겼던 것들도 “철컥하고 빗장이 풀리듯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렇듯 지금의 나에게 몰입한다면 언젠가 “고양이처럼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삶의 자세”를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br/><br/><b>인생은 고양이처럼<br/>매일매일 균형 있게</b><br/><br/>“애쓰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 요가이고 “나와 남을 비교하지 않고 과정을 즐기는 것”이 요가이듯이 우리의 일상 또한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순백의 종이 앞에서 망칠까 봐 두려울 때 작가는 “귀퉁이에 연필로 낙서”하고, “다시 지우개질”을 하여 흔적을 남긴다. 그렇게 하면 “어째서인지 조금 쉬워진 기분”이 든다고. 인생에도 요가처럼 균형과 요령이 필요한 법이다. 잘하고 싶은 욕심을 덜어내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하다 보면 “술술 풀릴 때”가 온다. 수련을 할 때 주고받는 인사, ‘나마스테’에는 “내 영혼이 당신의 내면을 존중한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우리에게 진솔한 위로와 함께 다정한 인사를 건넨다. 오늘도 냥마스테!

『오늘도 냥마스테』는 고달픈 경쟁을 자아내는 세상 조금 안쪽 풍경을 그려냈다. 저자는 고양이, 요가, 일러스트가 있는 창작자의 일상을 산다. 생각만 해도 보드랍고 조화롭다. 그런데 귀여운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근육의 잔떨림처럼 조마조마해진다. 매일 참치캔을 주지 않으면 삐지는 고양이를 돌보고, 스물네 시간 일에 연결된 프리랜서는 요가로 잡념과 뱃살과 불안을 덜어내고 허리 통증을 물리친다. 새 종이의 공포를 누르고 네모 칸을 채운다. 흔히 말하는 ‘소소한 일상’에는 얼마나 많은 안간힘이 깃드는가. 이 책을 읽고 나니 작게 존재하는 삶들, 고요한 개인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고 싶어졌다. 대단할 것이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존재의 대단함에 경배한다. 오늘도 냥마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