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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진, 이동진의 시네마 기행
중고도서

오태진, 이동진의 시네마 기행

오태진, 이동진 공저 | 생각의나무 | 2002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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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89쪽 | 99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1843
ISBN10 8984981842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rinx   평점4점
  •  특이사항 : 2002년판.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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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유럽

나 혼자가 아니란 그낌, 사랑의 시작.
사랑이란 외줄에만 온 체중을 실을 때.
정말 이곳을 떠날 수 있을까, 나는.
여행의 보석 같은 순간은 언제나 우연에 있다.
뒤돌아보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


2. 미국 동부

당신은 지금 자유로운가.
고독한 남자들을 위한 처연한 송가.
베트남 참전 젊은이들의 찟긴 삶과 영혼을 포용하다.
두려움에 맞서 싸울 줄 아는 용기, 은둔의 삶을 지탱하다.
(...)


3. 미국 서부

환각의 아수라장. 명멸하는 슬픈 영혼들의 무덤.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마술의 매력.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어지러움.
반항의 시대, 젊음이 내지른 통렬한 야유.
(...)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오태진
1956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광주 서중, 광주 제일고,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왔다. 1981년 '조선일보' 수습기자로 출발, 사회부 기자, 주미 특파원, 경제부 차장대우, 사회부 차장, 문화2부장을 거치는 방랑 끝에 편집국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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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영화로 옮긴 필립 카우프만의 '프라하의 봄'은 삶의 무게, 그리고 사랑의 무게에 대한 영화이다. 그 무게가 너무 무거워 휘청대기도 하고, 너무 가벼워 어리둥절하기도 하는 두 남녀 이야기. 혹은 식당 종업원 테레사(줄리엣 비노쉬)와 의사 토마스(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열정과 권태로 뒤범벅된 사랑 끝에 희미한 흔적만을 남기고 휘발되어버린 도시 프라하 이야기. 이도 저도 아니면, 지루한 일상을 떨쳐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지만 일상의 강력한 중력에 이끌려 다시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어느 나그네 이야기.

틴교회 - 가벼움

봄이 다가오는 길목에 퍼붓는 눈이라니. 아기자기한 프라하 구시가지의 골목길을 헤매다가 갑자기 넓디넓은 구시가지 광장을 만나 눈 둘 곳을 찾지 못하던 사이, 하늘에선 눈이 쏟아져내렸다. 가볍고 따스한 눈이었다. 햇빛은 여전히 내리 쬐고 있는데 겨울의 끝자락에서 냉기를 내몰면서 눈송이가 먼지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때를 놓친 모든 것들에선 군내가 나지만 봄눈이란 말에서 갓난아기의 보드라운 살냄새가 풍겨난다. 땅이나 사람들 몸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던 눈은 펑펑 내리기 시작한 지 이삼분만에 거짓말처럼 햇살에 자리를 물려주고 자취 없이 사라졌다. 눈이 걷히자 눈앞엔 거대한 틴교회가 모습을 드러냈다.
p. 9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누구나 가슴 한 켠에 담아두고 있을 자신만의 영화가 있을 것이다. '로마의 휴일', '사운드 오브 뮤직', '대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이유 없는 반항'... 꼭 한번쯤은 TV에서나 극장에서 봤음 직한 이러한 영화들은 강퍅한 삶의 안식처가 되며 부박한 생활을 버티게 해준 추억들을 만들어준다. 『오태진 이동진의 시네마 기행』은 바로 그러한 영화들의 고향을 찾아가는 기행집이다. 서점에 진열된 수많은 기행집들 중에서 이처럼 필자들이 직접 발로 뛴 생생함이 여실히 드러나면서도 아름다운 사진과 충실한 영화 정보가 담긴 책은 보기 힘들 것이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종종 정처 없이 길을 떠나며 자신의 삶을 비로소 직시하고, 험난한 여정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해낸다. 이러한 영화 속 인물들의 궤적을 좇아 대화를 나눠보려는 노력이 이 책을 만들어냈다. 영화의 고향들을 찾아 헤매는 작업은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론 쓸쓸한 작업이기도 했다.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우리의 망막 속으로 뛰어들어왔던 영화 속 장소들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는 일은 영화 전문기자인 필자들에게는 정말 흥분되는 일이었을 것이다. 전설을 목격하고 확인해냈던 자의 은밀한 쾌감이라고 책 머리에 쓴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필자들의 경험을 읽기만 해도 마치 내가 겪은 일처럼 생생한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영화와 여행, 그리고 사람과장소가 만나 이렇게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 또한 드문 일이다.

프랑스 도빌에서부터 시작한 여정은 미국 LA 그리피스 파크에서 끝난다. 우리가 익히 아는 뉴욕이나 파리 같은 대도시에서부터 200명 남짓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그리스 남동쪽 끝의 작은 섬 카스텔로리조까지 총 34편의 영화와 그 촬영지 31곳을 찾아 간 '시네마 기행'에서 필자들은 영화 속 모습과는 너무 달라진 쉘부르에서 영화의 고향은 언제나 영화를 낳던 때의 못브을 버리고 홀로 늙어간다고 실망하기도 하고 '비포 선라이즈'의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우연히 마주친 크리스마스 시장을 발견하고 '여행에서 만나는 보석 같은 순간은 대부분 우연이 준 선물'이라며 기뻐하기도 한다. 또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도시 뉴욕 맨해튼에서 '택시 드라이버'를 떠올리며 '현대 사회의 익명성'이 얼마나 잔인한가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30년 세월이 지나 들른 '러브 스토리'의 촬영지에서는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영화 속에서 크게 보이던 모든 것들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며 그 시절의 설레임에 대해 새롭게 느끼기도 한다. 이렇듯 영화의 고향을 방문하고 주인공인 영화를 떠올리는 저자들의 속내는 사실 우리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영화 전문기자들이기 떄문에 가능한 명쾌한 영화 장르에 대한 정의도 엿볼 수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을 통해 뮤지컬이란 장르가 몇 번 빛나지 않는 삶의 순간을 춤과 노래로 얼려 영원히 잔상과 이명으로 남겨두려는 몸부림이라고 설명하고 '노팅 힐'에서는 로맨틱 코미디가 '그저 평범한 사람들끼리 만나 지지부진하게 펼쳐질 수밖에 없는 우리들 사랑의 초라함을 잊을 수 있는 딱 두시간만큼의 위안'이라고 이야기한다. 이토록 명쾌한 영화 장르 설명은 영화 이론서에서 구구절절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오히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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