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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인생 항로를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한 단단한 마음 철학
김선호
서사원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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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큰글자도서)
[도서]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큰글자도서)
김선호 저 서사원
39,000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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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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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지독한 외로움이 시작되었습니다 08

Chapter 1. 인지하기
마흔,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감정들


몸이 아픕니다 14
마흔 되도록 해놓은 게 없어요 22
중간항로 32
늦잠을 잡니다 38
이혼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46

Chapter 2. 내면 살피기
인생의 항로를 찾아야 할 시기


내 이름이 필요한 시간 54
관계에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간 62
엄마의 권위 70
감정을 청소할 시간 76
그림자를 바라볼 시간 84
지루함과 우울함 사이 90
망각이 필요한 시간 98
내가 던진 투사 회수하기 106
엄마는 콤플렉스가 많다 114
내면 아이와 놀기 122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서 130

Chapter 3. 직면하기
마흔, 다시 홀로서기


고통에 의미 부여하지 않기 140
스스로 선택한 고독 148
나만의 은둔 장소 만들기 156
나에게 회귀하기 164
구원자는 없다 170
상실 받아들이기 178
상징적 보호자 떠나보내기 186
나르시시스트와 결별하기 194
열정, 삶을 사랑하는 방법 202
목적 있는 삶으로의 행동 210

Chapter 4. 마흔 공감 토크
엄마들을 위한 긴급 솔루션


엄마가 자녀에게 받는 상처들 220
엄마를 화나게 만들고 싶은 아이들 230
적대적으로 반항하는 아이 239
초등 자녀와 잘 싸우는 방법 249
마흔 엄마가 알아야 할 6학년 자녀의 특징 259
부모 간의 자녀 교육 갈등 269
외동아이에 대한 염려와 생각들 280
다른 학부모와의 갈등 290

저자 소개1

서울에 있는 유석초등학교 선생님. 17년 동안 담임 교사를 하고 있다. 주로 5, 6학년 사춘기 아이들 담임을 했다. 점심시간이나 수업을 마친 뒤 고민을 이야기하는 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심지어 졸업하고 중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어도 초등 교실로 찾아와 고민을 터놓는 아이도 있었다.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 상담 횟수만 3,000회 가까이 된다. 열아홉, 서울 성북동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원에 들어갔다.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수도자로 살았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 중세에 멈춘 수도원에서 전통을 배우고 익혔다. 젊은이의 내적 역동, 진리에 대한
서울에 있는 유석초등학교 선생님. 17년 동안 담임 교사를 하고 있다. 주로 5, 6학년 사춘기 아이들 담임을 했다. 점심시간이나 수업을 마친 뒤 고민을 이야기하는 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심지어 졸업하고 중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어도 초등 교실로 찾아와 고민을 터놓는 아이도 있었다.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 상담 횟수만 3,000회 가까이 된다.

열아홉, 서울 성북동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원에 들어갔다.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수도자로 살았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 중세에 멈춘 수도원에서 전통을 배우고 익혔다. 젊은이의 내적 역동, 진리에 대한 근원 질문, 현실 삶의 혼동을 몸으로 받아들였다. 수도원에 있을 때는 단순했다. ‘수도자’라는 하나의 페르소나로 살았다.

유튜브 ‘김선호의 초등 사이다’ 운영 중이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고민을 듣고 방향을 알려 주고 있다. 그래서 별명이 ‘사이다 쌤’이다. 매주 토요일 KBS1 라디오 <라디오 매거진 위크 앤드> ‘ 마음이 자라는 교실’ 코너를 통해 초등 자녀의 교육방안을 제시하고 있고 또 지역 교육청, 도서관, 기업 등에서 현명한 학부모 역할에 대한 강연을 100회 이상 진행했다. 『초등 직관 수업』, 『늦기 전에 공부정서를 키워야 합니다』, 『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초등 자존감의 힘』(공저). 『초등 사춘기 엄마를 이기는 아이가 세상을 이긴다』, 『초등 독서 습관 60일의 기적』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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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10g | 135*210*16mm
ISBN13
9791168220911

책 속으로

마흔 즈음 눌러놓은 감정이 올라옵니다. 무의식을 잠가놓은 자물쇠가 달그락거리고, 녹슨 상자가 열리면 지친 내면의 자아가 고개를 듭니다. 자녀는 사춘기 문을 열고, 반려자는 자기만의 동굴로 들어갈 채비를 합니다. 각자 다른 곳을 바라봅니다. 타인의 공감과 위로마저 공허하게 다가올 때, 최선의 방법은 숨을 고르며 가만히 있는 겁니다. 뭔가 하려고 하지도 말고, 그저 가만히 자신을 응시해보세요. 형편없어 보이는 자신을 마주 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고통스럽지만 이 소중한 시기를 가볍게 넘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 홀로서기를 시작할 때입니다. 조금 아프지만, 당신에게 꼭 필요했던 바로 그 시간입니다.
--- p.9

마흔 즈음이 되면 이런 보상을 언제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대로 충족되지 못한 보상 욕구는 엉뚱한 곳에서 예기치 못하게 튀어나옵니다. 폭식하거나, 밤새 게임에 빠지거나, 금지된 관계를 꿈꾸거나, 심지어 아이에게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보상 심리가 일종의 ‘복수’ 형태로 나타나게 되지요. 아이러니하게도 가까운 관계에서 보복성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오히려 ‘자기감’이 낮아지게 됩니다. 게다가 자신이 생각한 ‘나’와 현실 속 ‘나’ 사이의 격차가 벌어집니다. 이 간극으로부터 오는 ‘공허함’이 극대화되면 ‘보상 상실(decompensation)’로 이어집니다.
--- p.24

직장과 가정 사이에 끼어 인내하고 감당하는 사람으로 머물러 있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첫 시작은 내가 감당해야 할 위치를 명확히 알고 경계선을 만드는 겁니다. 자신이 엄마로서 만들어놓은 경계선을 허물려는 사람을 멀리하고, 경계선 밖의 일은 그들에게 맡기면 됩니다. 그러면 좀 덜 힘들어집니다.
--- p.75

아이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엄마는 곤혹스럽습니다. 아이를 열성적으로 돌봤던 엄마일수록 내면의 그림자는 더 크고 깊게 드리웁니다. 집안일을 돌보며 직장 일에 고군분투했던 워킹맘이라면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산더미 같은 집안일을 마주하면서 일상의 무게에 짓눌립니다. 별 관심 없는 듯한 남편의 시선과 말투 속에서 꺼내지 못한 심정은, 직장 동료가 무심히 건넨 커피 앞에서 별안간 폭풍 같은 눈물이 돼 쏟아집니다. 일상에서 켜켜이 쌓인 아주 작은 소외감이 내면의 그림자도 두텁게 쌓아갑니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질문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거지?”
--- p.87

평소 익숙하게 했던 행동 중에 아주 사소한 부분 하나만 바꿔보는 겁니다. 저녁마다 맥주를 마시며 넷플릭스를 보는 재미에 빠져 있다면, 늘 사던 맥주 대신 처음 보는 맥주를 골라봅니다. 물론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맛이 없겠죠. 그 순간에는 짜증이 나거나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실패가 일으키는 작은 파장이 단조롭던 일상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사소한 변화가 만든 역동이 우울의 안정성을 흔들어줍니다. 짜증도 가끔은 특효약이 됩니다.
--- p.95

진정한 홀로서기는 결핍을 채우기 위해 애써 이루려 하기보다 결핍된 상황을 인지하고, 채워지지 않는 상실감을 채우려 애쓰는 것을 멈출 때 시작됩니다. 그때부터 자신의 삶을 걸어가는 어른이 됩니다. 마흔이라는 시기는 상실감을 채우려 애쓰는 걸 멈추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 p.136

마흔 즈음의 터널은 생각보다 더 깊고 어둡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자신을 비추는 작은 랜턴 하나 정도는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때 랜턴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사색과 명상입니다. 침잠의 시간을 선사하는 음악 감상도 도움이 됩니다. 수많은 사람이 뒤섞여 있는 지하철에서도 잠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창밖의 모습들을 넋 놓고 바라보며 내면에 집중하고 몰두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소음과 사람들의 부산한 움직임 속에서 고요히 사색에 잠기는 습관을 들이면 큰 도움이 됩니다.
--- p.158

마흔 즈음이 됐을 때 자신이 누군가에게 강한 애착을 느낀다면, 일단 의심해보길 권합니다. 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한 대상으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려는 시도만으로도 심리적 독립에 가까운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마흔이 되도록 한 번도 생각해보거나 상상해보지 못한 일일 겁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애착 관계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살아왔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알았고 무엇이든 ‘함께해야’ 한다는 암묵적 합의를 소중한 가치로 여겼으니까요.
--- p.196

공간적으로 거리를 두기가 어렵다면 일단 시간상 거리감을 두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멀리 떨어질 수 없다면 함께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평소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면서 집에 최대한 늦게 들어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학원 등록을 하고 늦게까지 열공하는 겁니다. 수험생처럼 독서실에 가서 책을 읽거나 자격증 공부를 해도됩니다. 단, 자신 주변의 나르시시스트가 원하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내가 선택한 가치관과 내 목소리를 가지고 내가 원하는 것을 배우면 좋습니다.
--- p.200

마흔 즈음에 접어들었으니 이젠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마흔 즈음이니 이제 비로소 시작할 때가 된 것입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무언가에 감탄하고 있다면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감탄할 준비가 되셨나요? 내 아이를 위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는 감탄의 시기를 늦추지 않길 바랍니다.

--- p.208

출판사 리뷰

마흔 즈음 엄마에게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마음의 그늘


초등 엄마들에게 시어머니는 한 명이 아닙니다. “남편은 원래 ‘시어머니 품속 그 아들’이고, 아이는 ‘사춘기 폭발 직전 시어머니’이고, 직장 상사는 ‘라테 시어머니’입니다. 직장 후배마저 ‘90년생 시어머니’입니다.” 일상에서 켜켜이 쌓인 아주 작은 소외감이 내면의 그림자를 쌓아갑니다. 엄마니까, 아내니까, 딸이니까, 며느리니까 이해하고 배려하다 보면 문득, 한없이 비좁아진 자신의 자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챙기느라 자신의 욕구를 가장 뒷전으로 미뤄두었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소진된 마음에는 ‘공허’가 자리합니다. 저자는 아이가 이른 사춘기에 들어서는 초등 엄마들에게 마흔 즈음 자신의 인생 항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제안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의 흔들림과 갈등을 인지하고(1장 인지하기), 자신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붙일 수 있게 합니다(2장 내면 살피기).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삶의 목적을 제대로 세울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3장 직면하기). 이제, 그림자를 마주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인지하고 진단하고 직면하기까지,
엄마에게 필요한 심리 수업


이유를 알 수 없이 우울감이 몰려오거나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거나 쉽사리 잠을 이룰 수 없을 때 그 증상을 찬찬히 살펴봐야 합니다. 엄마들이 겪는 마흔이라는 고비에 외로움이 더 극심하게 찾아오는 이유는 자기 내면마저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엄마’에게 기대하는 주변의 기대감과 사회적 시선에 사로잡혀 지내느라 자기 몸과 마음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했습니다. ‘다들 이러고 사는데’, ‘다 힘들다던데’, ‘나만 유별나게 굴지 말자’라며 자신을 몰아붙였을 뿐이죠. 오랜 시간 억압된 내면은 ‘불쾌’로 가득하게 됩니다. 이런 불쾌감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엄마는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낍니다. 그러다 별거 아닌 일로 아이를 타박하거나, 남편에게 불평불만을 쏟아냅니다.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이 상대에게 있는 것처럼 ‘투사’하기 때문이죠. “자신이 던진 투사를 회수하려면 나부터 아끼고 돌봐야 합니다. 잘 먹고, 푹 자고, 따듯한 물에 몸을 푹 담그고 내면의 자신을 보듬어주세요.”

몸과 마음이 한계점을 넘어서면 “늘어난 볼펜 스프링처럼”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게 됩니다.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내면을 응시하며 자신에게 ‘고독’을 선물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나로 존재할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 고요한 시간이 층층이 쌓여 섬광처럼 자기만의 통찰력이 생깁니다. 그 통찰의 힘이 자아를 발견하고, 그것을 지탱하게 합니다. 처리해야 할 일, 결정해야 할 일…, 그 모든 ‘일상의 목록’을 잊어버리고 그만큼 자신의 ‘여백’을 만들어봅시다. 자신에게 적극적인 ‘망각’을 허락해주세요. “‘자아’를 만들어나가는 건, 스스로를 증명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나를 덧씌운 가면 혹은 이름들을 벗어던지고 저 깊은 바닥에 침잠해 있는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의 흔들림을 멈추는 방법은 계속 항해하는 것뿐입니다. 자신을 감탄하게 만드는 것, 한없이 들뜨게 만드는 것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보세요.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며 생긴 복잡한 관계를 리모델링하고, 자기만의 ‘은둔소’에서 사색과 고전 읽기에 몰입해보세요. 자기 내면을 표현하는 글과 사진을 공유하며 내면 아이가 마음껏 놀 수 있는, SNS 같은 자기만의 소셜 놀이터를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오랫동안 배우고 싶었던 것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일단 등록부터 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첫 단추를 끼우듯 배워나갑니다.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삶의 어떤 목적을 선사해줄지 모릅니다.

마흔 즈음 엄마들을 위한 긴급 처방
엄마를 화나게 하고 싶은 아이와 '지지 않는 싸움' 하기


“엄만 아무것도 몰라.”
“엄만 답답해.”
“엄만 할 줄 아는 게 뭐야.”

밖에서는 다정한 아이가 집에만 오면 독불장군이 됩니다. 엄마에게 함부로 하거나 대들고, 별일 아닌 걸로 쉽게 짜증을 냅니다. 혼이라도 낼라치면 아이는 전혀 무서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아이에게 협박당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주는 상처를 신경 쓰지만 아이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상대에게 화를 냅니다. 모든 걸 다 받아주고 이해하는 엄마가 누구보다 안전한 상대인 거죠. 저자는 그런 아이와 절대 ‘지지 않는 싸움’을 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순진’합니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잔인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엄마가 가만히 있으면 계속 함부로 대해도 되는 줄 압니다.” 잘 싸우는 관계가 사실은 더 건강한 관계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싸우는 게 중요합니다. 감정적으로 분출하는 싸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싸움의 목적과 방향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첫 번째는 폭군 아이가 되지 않기 위해, 두 번째는 부모와 자녀가 분리되기 위해서입니다.

아이와 싸울 때는 표정, 음성, 몸짓 모두 동원하여 일관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단호하게 “안 돼!”라고 말하며 높은 성곽의 문을 굳게 잠그는 것처럼 조금의 여지도 없이 대해야 합니다. 더불어 기선 제압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기선 제압의 선수들입니다. “엄만 내 맘 몰라” 같은 말을 내뱉으며 먼저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죠. 기선을 제압당하면 싸움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죠. 그런데 멈칫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엄마라도 아이의 모든 마음을 다 알 수 없으니까요. 불가능한 일입니다.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는 아이의 말에 절대 뜨끔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싸움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부모가 아이와 잘 싸울수록, 아이는 세상과 대면할 줄 아는 어른이 된다는 겁니다. 자신과 싸워주는 보호자가 없을 때, 아이는 그저 철부지 어린아이로 남게 됩니다. ‘언젠가는 아이가 철들어서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하며 회피하는 부모 역시 어떻게 싸울지 모르는 어린아이의 마음과 같습니다. 아이와의 싸움을 회피하려는 순간, 자신의 내면부터 잘 살펴보길 바랍니다.

“아이가 차라리 부모에게 대놓고 ‘하기 싫다’라고 말할 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그런 아이라면 소심한 복수를 꿈꾸며 행복해하는 아이는 아닙니다. 아이들의 호기심 넘치는 에너지가 엄마에게 복수를 꿈꾸는 쪽으로 낭비되지 않길 바랍니다. 마흔 즈음을 지나고 있는 엄마가 소심한 복수를 당해야 하는 위치에 있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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