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보는 만큼 알고 아는 만큼 그린다
세계적인 화가의 마스터클래스에서 배우는 핵심 기법
“수채화의 매력은 이런 것이다!”
주변에 취미로 수채화를 그린다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본다. 수채화는 누구나 중고등학교 시절 미술 시간에 그려봤으니 다시 그림을 그려볼까 생각할 때 익숙하게 시작할 수 있는 매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대하는 만큼 뜻대로 안 되는 것들 중 하나가 수채화가 아닐까 싶다. 밑그림은 멋있게 그렸는데 물감을 칠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붓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팔레트에서는 근사해 보이는 색이었는데 막상 칠해보니 원하는 색감이 아니고, 한 번 번진 물감칠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고 만다. 이런 경우를 몇 번 반복하다보면, 수채화가 너무 조심스럽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재미가 점점 없어지고 결국 포기하게 되고 만다.
이 책 《종이 위의 마법, 수채화》는 초심자는 물론, 어떤 단계에서 막혀 더 과감하게 붓질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수채화의 본질과 핵심 기법들을 직관적이면서도 간명하게 알려준다. 이 책에 수록된 130여 개 작품을 직접 그린 저자 헤이즐 손은 런던에서 활동하며 세계 곳곳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화가이다. 또한 미술 교육에도 열정적이어서, 영국 ‘채널 4’에서 수채화를 강의하는 [Watercolour Challenge]에 고정 출연하고 ‘앵글리아 티브이’에서 [Splash of Color] 시리즈를 기획해 출연했으며, 열한 권의 수채화 관련 저서와 다수의 DVD 시리즈를 출간한 인기 있는 아티스트다. 화가이면서 오랫동안 미술 교육을 하다 보니 수채화가 어떻게 작용하고 반응하는지, 수채화란 어떤 매체인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어느 단계에서 어떤 것을 궁금해 하고 어려워하는지를 충분히 알고 공감한다. 저자는 이 책을 위해 직접 그린 130개의 작품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실수하고 놓치는 부분들을 세세히 설명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보다 자신감을 갖고 수채화를 그릴 수 있게 한다.
수채화의 본질을 알고 나면 그리는 재미가 배가 된다!
아름다운 안료, 투명한 색깔, 색상을 가리키는 이국적인 이름들, 그리고 무궁무진하게 가능한 색의 혼합….
수채화만이 갖고 있는 이 모든 장점들은 멋진 그림을 그리는 것 이상의 뭔가를 선사한다. 게다가 도구의 휴대가 간편하고, 물과 섞어 종이 위에 빠르게 그릴 수 있어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누구에게나 실용적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채화는 결코 다루기 호락호락한 매체가 아니다.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순백의 종이를 마주할 때 대부분은 두려움에 첫 붓질을 주저하게 되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왜 그럴까?
유화나 아크릴화와는 달리 수채화는 동적인 매체다. 즉, 물과 섞인 안료는 종이 위에서 흐른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항상 재료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보자는 그림이 잘못될까 겁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련의 시도가 종이 위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해하고 나면 곧바로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수채화를 그릴 때는 우물쭈물하지 말고 과감하고 단호해야 하라고 조언한다. 과감히 붓질하고 가능하면 한 번에 한 층이 되게 칠을 하고 물감을 칠했으면 그대로 놔두라는 것이다. 어떻게 그릴지 머릿속에서 먼저 생각한 후, 물감을 섞고 붓질을 했으면 물감이 종이 위에서 스스로 마법을 펼치도록 내버려둘 것, 이것이 바로 수채화 그리기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종이 위의 마법, 수채화》는 초심자는 물론, 어떤 단계에서 막혀 더 과감하게 붓질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수채화의 본질과 핵심 기법들을 직관적이면서도 간명하게 알려준다. 그림을 그리면서 수없이 좌절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듣고 싶었던 바로 그 팁이 이 책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