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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성진

유원성진

: 검혼여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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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36쪽 | 574g | 140*210*35mm
ISBN13 9788925577616
ISBN10 892557761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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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갑자기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가 함께 살고는 있지만 당신의 세계는 나의 세계와 완전히 다르다는 걸요.”
--- p.78

그는 분명 그녀에게 모든 걸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당시 그녀도 자신이 다 이해하는 줄 알았다. 자기가 세상에서 그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남몰래 기뻐하기까지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한참 잘못 알았고 바보스럽기 짝이 없었다.
--- p.294

“큰형수의 초능력은 사람의 마음을 직접 치는 거예요. 그녀는 주위에 있는 모든 생물의 기분을 감지할 수 있어요. 아무리 미세한 감정이라도 그녀의 눈을 피할 수는 없죠.” 루추가 앞으로 그들과 적이 될 수밖에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그녀가 그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곧 하루 일찍 대비하는 것이다.
--- p.318

검의 기운을 조금만 뿜어줘도 사람들 눈에 비친 그는 즉시 사람에서 살인귀로 변할 것이고, 더 이상 그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인간은 본래 길한 것을 좇고 흉한 것은 피하는 본능을 갖고 있다. 그것이, 비록 약하지만 인간이 만 년 동안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가 이렇게 멋도 모르고 덤벼드는 시선을 기꺼이 견디는 이유는 오로지 그녀가 그의 곁에 있기 때문이었다.
--- p.326

옛길에서 처음 만난 후 회사에서 다시 만났을 때 그는 정색하고 모른 척했었다. 옛 마을에서는 사랑을 약속하고는 곧바로 말도 없이 떠났었다. 그 하나하나가 사랑에서는 파멸적 상처를 주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또한 물불 안 가리고 그녀를 구하고 또 구했다. 이제 그녀는 레드 카펫 위를 걸을 것이고, 그는 레드 카펫 저편에서 그녀를 기다릴 것이다. 그렇게 하자. 그녀와 그, 둘 다 앞으로의 멋진 20년을 누릴 만한 자격이 있다.
--- p.332

“난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겨우 20년이라고요. 당신은 왜 겨우 20년을 나와 함께 있어 주는 것조차 안 하려는 거예요?”
“난 더 많은 걸 원해요. 그게 잘못인가요?”
마지막 말에서 샤오롄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잘못이 없다. 그는 단지 그녀가 뭘 원하는지 보지 못할 뿐이다.
--- p.375

“잉루추라는 사람에 관해서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이 세 가지 있어요. 첫째,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둘째,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복원사이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셋째, 사랑만큼은 영원을 바라지 않고, 그저 소중히 여길 거예요.”
--- p.395

그들의 생명에는 죽음이라는 개념이 없으며, 대부분 훼손이 너무 심해 더 이상 인간으로의 화형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를 가리켜 ‘영면’이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거의 불가능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들은 처음부터 아예 영혼을 가져서는 안 되었고, 인간으로 화형해서도 안 되었다. 심지어 본체조차도 이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것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결말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 p.436

장퉈의 호텔 내에 납치범과 내통한 자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녀와 친관챠오의 짐과 여권까지 몽땅 챙겨 공항으로 보내진 것이다. 혹시 장퉈까지도 이 일에 관여했을까……? 그렇다면 두 주임과 인한광은, 그들은 이 상황을 알고 있는 걸까? 루추도 더는 생각을 이어 나갈 수 없었다. 샤오롄을 제외하고는 그녀는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
--- p.48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내가 당신을 잃지 않도록 해줘요.”
유한한 시간 속 깊어지는 간절함이 만든 기적 같은 사랑


샤오롄은 루추를 믿고 그녀에게 자신의 금제 제거를 맡긴다.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무도 보장할 수 없어 그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루추를 위한 대비책도 마련해 놓지만, 루추는 그런 그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에 금제 제거에 성공한다. 기적적으로 서로를 품에 안은 두 사람은 결혼식을 기획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깊어지는 사랑만큼 또 다른 불안에 사로잡힌다.

사실 루추는 샤오롄과 이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해방되지 못했다. 샤오롄과 함께 살고는 있지만, 사람이 아닌 존재인 그의 세계는 자신의 세계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문득문득 깨달으며 이따금씩 마음이 내려앉는다. 샤오롄과 영원을 꿈꿀 수 없다는 사실이 그를 사랑하는 만큼 아프게 느껴진다. 루추는 샤오롄과 평생 함께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평생 함께 하기를 갈망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괴롭다.

샤오롄 역시 루추가 없는 그의 미래를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미래를 내다보는 초능력을 가진 샤딩딩이 루추와 화형자들의 사이가 틀어진다는 것을 예견한다. 이에 샤오롄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루추를 지키겠다 다짐하지만 혹시나 그녀를 잃게 될까봐 두렵다. 그래서 선택한 그녀와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 생명을 공유하고 화복도 함께하는 ‘결계’를 맺는 것. 샤오롄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루추와 결계를 맺어 평생 처음으로 사랑한 한 사람, 유일한 사람인 루추를 늙지도 죽지도 않게 만들려 한다.

그러던 중, 싱밍이 살무사를 이용해 사람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돌아온다. 그녀의 목표는 전승자인 루추를 위협해 전승 안으로 들어가는 것. 화형자, 싱밍의 공격으로부터 샤오롄은 루추를 지켜낼 수 있을까?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둘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만약 당신을 영원히 살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난 당신 손에 들린 검이 되는 것으로도 만족해요.” (3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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