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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붉은 울음

꽃보다 붉은 울음

김성리 | 알렙 | 2013년 11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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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5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7779307
ISBN10 8997779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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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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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교정에서 나무를 보며 묻는다. ‘너는 아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걸까?’ 아직까지 나무의 대답을 듣지 못했다. 밤보다 더 어두운 불확실성만 나를 속박해 오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시를 공부한 지 이제 겨우 8년째다. 시가 무엇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공부를 하며 확실하게 느낀 것은 인문학은 삶과 관련된 학문이라는 것이다. 인문학은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와 녹아들 때 생명력을 지닌다. 시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확신은 여기서 나왔다. ---p.6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세계 안에서 개별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의 내면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의해 세계와 단절되고 고립되어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를 향해 손을 내밀어야 한다. 인간은 언제나 전체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쪽의 ‘나’와 저쪽의 ‘그’가 ‘있다’라는 것이다. ‘나’와 ‘그’ 사이에는 어떤 거리가 있겠지만, 좀 더 용기 있는 사람이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 손의 역할을 시가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닫힌 마음이 세상을 향해 열릴 때 시는 창이 될 것이다. ---p.10

할머니를 통하여 내가 다시 깨달은 것은 고인 물은 썩지만 흐르는 물은 결코 썩지 않으며, 바다로 가면 바다가 되고 돌틈으로 흘러 들어가면 맑은 샘물이 된다는 사실이다. 또 얻은 게 있다면, 나는 누군가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자각을 얻게 된 것이다. 나에게 있는 능력은 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고통을 덜어주고자 시를 읊어주거나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할머니가 자신의 상처를 내보이고 스스로 치유해 갔던 그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은 그와 같은 힘을 찾아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게 아닐까 한다. ---p.250

오늘은
펜을 손에 들고 구구절절이
너와 내가
우리의 사연들을 일기장 속에
기록하고 있네.

언젠가
승팔이도 이 일기장을
볼 때가 있겠지

이 모든 것이 허공에
꿈이 되었으면 싶다
꿈이 아니다 현실이다
이것이 나와 승팔이의
맺힌 열매이다.

승팔아
이 어리석은 에미
바보 같은 에미
병든 나를 용서해 다오.
---pp.259-260, 할머니의 시, 「아가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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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라는 생각마저도 버려야 보살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타인에 대한 애정은 자기를 한없이 내려놓을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한 법이니까. 상처받은 영혼들과 시로 교감하려는 김성리 선생님의 글에서 보살의 아름다운 얼굴이 스쳐 지나간 것은 오직 나만의 착각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자각을 얻게 되었다”고 선생님은 토로했지만, 그것은 아마 선생님이 진정으로 누군가를 치유하는 데 성공했다는 증거가 아닐지. 선생님의 책을 따라 가슴 아리도록 진지하고 먹먹하도록 서러운 삶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런 설움들 사이에 공명하는 삶의 맨땅을 쓸어가는 진솔한 시들에 귀 기울여보도록 하자. 절망에서 솟구쳐 오른 삶의 찬가가 퍼질 때, 삶은 시가 되고 시가 삶이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을 테니까.
- 강신주 (철학자)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난치병에 걸린 한 할머니’의 고통받는 삶보다는, 그녀가 그토록 아프지 않았더라면 누릴 수 있었을 삶의 아름다움을 상상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내 그런 나의 상상이 ‘고통을 겪는 사람’이 아니라 ‘고통을 바라보는 사람’의 이기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열아홉 살 때부터 한센병을 앓아온 할머니는, 그토록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오면서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영혼을 간직한, 그 자체로 꾸밈없이 아름다운 분이었다. 할머니의 자작시들, 그리고 저자가 적재적소에 인용하는 아름다운 시(詩)들은 한센병이라는 단단한 갑옷 뒤에 숨겨진 한 여인의 해맑은 영혼을 비춰주는 투명한 거울이 되어준다. 한하운과 김춘수를 비롯한 수많은 시인들이 노래한 ‘타인의 아픔’은 할머니의 말 못할 아픔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어주기도 하고, 할머니의 아픔과 우리의 아픔을 함께 어루만지는 따스한 엄마의 손길이 되어주기도 한다.
정여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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