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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얼티프리

크루얼티프리

: 동물과 지구를 위한 새로운 생활

리뷰 총점9.7 리뷰 25건 | 판매지수 384
베스트
생태/환경 99위 | 생태/환경 top100 10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88g | 128*188*16mm
ISBN13 9791160949780
ISBN10 116094978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

동물의 권리
친절하게 소비하자 | 진짜로 동물 학대를 하지 않은 제품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여러분의 접시에는 어떤 것이 놓여 있을까?
왜 고기를 먹을까? | 공장식 축산 | 우리가 무엇을 사는지 어떻게 알까? 식품 라벨은 무엇을 말해줄까? | 도축이 ‘인도적’일 수 있을까? | 고기는 지구를 희생시킨다 | 책임감을 가지고 먹거리를 택하고 ‘지구를 위해 먹을’ 수 있을까? | 고기, 줄일까 끊을까? | 건강해지자! | 왜 완전 채식주의자가 되는가? | 미래에는……

동물 학대 방지 패션
앙고라에 대고 싫다고 말하기 | 다른 모직 종류 | 악어와 뱀 | 발에는 뭘 신을까? | 패스트 패션의 종말?

이게 웬 낭비
재활용과 그 밖의 R들

쇼에 나오는 동물
서커스 | 동물 투어 | 동물원─감옥인가 방주인가? |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 동물원은 멸종 위기 동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벼랑 끝에서 돌아오기 | 동물원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집에 있는 동물
강아지 공장에서는 사지 말자! | 구조된 동물에게 집을 마련해줄 수 있을까? | 이색 반려동물 | 반려동물과 패션 | 야생동물 불법 거래

살금살금 기어가고, 꿈틀거리고, 날아다니는 것
개미─자연의 경이 | 곤충은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 지렁이가 자이언트 판다보다 중요할 수도 있을까?

야생으로 가자
어디를 보아야 할까? | 위협받는 토종 동물 | 웹 캠 | 시민 과학자가 되자! | 야생동물 친화적인 정원 만들기 | 자연과 정신 건강

보호하고 항의하자
동물을 위한 캠페인 | 동기를 유지하기 | 사람들이 하는 말에 어떻게 답할까?

나오며 | 단체와 유용한 웹 사이트 | 영감을 주는 소셜 미디어의 동물·야생동물·환경 지지자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한국의 단체와 웹 사이트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왜 고기를 먹을까? 나는 점점 더 우리가 이런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너는 고기를 ‘먹지 않니?’가 아니라 왜 너는 고기를 ‘먹니?’라고 말이다. 채식주의자와 완전 채식주의자는 왜 고기를 먹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지만, 육식주의자는 왜 고기를 먹느냐는 질문을 받는 일이 거의 없다. 나는 여러 친구와 지인에게 육식을 정당화할 필요성을 느끼는지 물어보았다. 대답은 흥미로웠다.
--- p.40

국제 동물 복지 단체 컴패션인월드파밍과 다른 동물 복지 단체들은 식품에 붙이는 라벨을 더 엄격하고 명확하게 만들기를 바란다. 소는 풀을 뜯을 들판은 고사하고 이파리 하나 구경해본 적이 없는데 다진 소고기 포장에 푸르른 초원 그림이 그려졌다면 사람들은 오해하게 마련이다. 꼬리가 동글동글 말린 돼지 그림은 집약식 시스템에서 많은 돼지들의 꼬리가 잘려나간다는 사실을 숨긴다.
--- p.49

유제품과 달걀을 먹는 채식주의자라면 치즈를 구매할 때 잘 살펴야 한다. 치즈도 전부 다 채식용은 아니다. 파르메산 같은 경질 치즈는 송아지 위벽에서 나오는 레닛(rennet)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 페스토는 전통적으로 파르메산이나 그라나파다노 치즈로 만드는데, 채식용인지 아닌지는 병을 보아서는 쉽게 알기 어렵다. 요즘에 채식주의자용 페스토는 구하기 쉬운 편이니 라벨을 확인하자!
--- pp.72~73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매해 우리가 사용한 음식과 에너지와 자원의 양에 따라, 지구가 지속 가능하게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한계에 이르는 시점을 뜻한다. 그날을 기점으로 인간은 가진 것보다 더 쓰게 되는 셈이다. (중략) 2020년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은 8월 22일이었다. 이는 곧 지구가 줄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자원을 131일이나 사용했음을 뜻한다. 한 해의 3분의 1이 넘는다. 2020년에 살았던 방식을 유지하려면 1.6개의 지구가 필요하다. 어떡하면 좋을까?
--- p.111

11월이면 마지막 금요일인 블랙 프라이데이까지 몇 주 동안 특별 세일의 유혹이 쏟아진다. 여러 나라의 윤리적 소비자 단체들은 그날에 다른 이름을 붙여 보복했다.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 고삐 풀린 소비주의에 항의하는 뜻으로 정한 것이다. 소비 줄이기는 지구의 자원이 불필요한 새 물건을 만드는 데 덜 들어간다는 뜻이며, 그만큼 버릴 것 또한 적어진다는 뜻이다.
--- p.116

동물을 돌볼 책임을 맡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동물이든 주지 말아야 한다. 영국 자선단체인 RSPCA가 이런 구호를 쓰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개는 평생을 위한 것이다, 크리스마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불행히도 동물 구조 단체에는 여전히 크리스마스 휴가가 끝나고 나면 버려진 반려동물과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사거나 선물로 받은 동물이 많이 온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벗 삼으려고 반려동물을 들였다가 나중에 싫증을 내면서 버리는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다.
--- p.156

익스플로어(Explore.org)는 전 세계에 설치된 웹 캠의 링크가 있는 멋진 웹 사이트이다. 늑대, 벌새, 아프리카 야생동물 외에도 볼거리가 한가득하다. 물속 상어와 산호초도 만날 수 있다. 링크는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를 알려주기도 하는데, 물론 여러분이 관찰하는 동안 뭔가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알래스카 폭포에서 연어를 잡는 갈색곰을 구경하면서 동시에 실시간으로 케냐에서 하마 두 마리가 물웅덩이에서 뒹구는 모습을 보는 경험은 특별한 기쁨이다.
--- pp.199~200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이 할 수 있을 때마다 밖으로 나가 새 지저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계절의 변화를 관찰할 기회를 가졌다. 도시나 빽빽한 교외에 사는 사람에게는 이런 경험이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공원, 강둑, 운하 길이 바람을 쐬며 산책하고 놀 장소를 제공했다. 우리 삶은 엉망이 되었어도 평소처럼 새는 여전히 둥지를 틀고, 나무는 잎을 틔우고, 나비가 나타난다는 사실에 특별한 위안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 p.208

“돼지 한 마리하고 사막에 있게 되었는데, 돼지를 잡아먹지 않으면 굶어 죽어. 어떡할래?” 이상하지만 자주 듣는 질문이다. 내 대답은 돼지가 어떤 식물이나 씨를 먹는지를 잘 관찰하고 나도 따라서 먹어본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진짜로 진지하게 하는 질문은 아니다. 이 질문을 이렇게 뒤집어볼 수도 있다. “이 세상에 80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고, 그들 모두를 먹여 살려야 한다면 어떻게 할래? 과일, 채소, 씨, 곡물, 콩을 먹을래, 아니면 지구가 그걸 다 대줄 여유가 없다고 해도 죽은 동물을 먹을래?”
--- p.228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고통받고 있어. 동물보다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게 어때?” 우리가 딱 한 가지 대의를 위해서만 헌신할 수 있다고 가정하다니 이상한 말이다. 내 경험상 동물에 대해 마음을 쓰는 사람은 대개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며,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공정하게 대우받기를 바란다.
--- p.23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크루얼티프리(Cruelty Free) 생활은 비인간 동물과 지구에 대한 착취를 피하는 삶을 뜻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사소한 결정과 습관적 행동은 기후와 생태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은 무례함과 잔인함 대신 친절함과 책임감을 선택하기로 한 이들을 위한 산뜻한 생활 안내서이다.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샴푸를 고르고,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디서 오는지를 떠올려보는 일은 다른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는 적극적인 마음의 실현이다. 단번에 달라져야 한다는 강박과 실패에 따른 자책으로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노력을 포기하고 싶어진다면 이 책이 건네는 실천법을 차근차근 따라가 보자. 완벽하진 않더라도 우리에게는 작게나마 변화를 만들어낼 힘이 있다.

비인간 동물에게 잔인하지 않은 생활 방식, 크루얼티프리
― 만약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면 책임을 받아들이자!


지난 몇 년간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및 동물 보호를 추구하는 가치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육식을 배제하는 것을 넘어 화장품, 패션 등 일상에서 가능한 한 비인간 동물을 학대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러한 상품을 찾을 때 동물 복지, 비건 등과 함께 눈에 자주 띄는 단어가 있다. 바로 ‘크루얼티프리’다. 크루얼티(Cruelty) 프리(Free)는 본래 ‘잔인하지 않은’, ‘학대가 없는’이라는 뜻이다. 크루얼티프리인터내셔널, 페타와 같은 동물 보호 단체는 동물에게 원료나 성분, 완제품을 실험하지 않은 제품을 승인하고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이 책 『크루얼티프리: 동물과 지구를 위한 새로운 생활』은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한 삶, 비인간 동물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에게 윤리적인 소비 및 생활 방식 전반을 소개하는 안내서로서, 국내에서는 크루얼티프리 개념을 최초로 제시하는 책이다. 크루얼티프리에는 비인간 동물을 기쁨과 활기, 슬픔과 공포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지각 있는 존재’로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한다는 신념이 깔려 있다. 더 이상 토끼 눈에 샴푸를 떨어뜨리고, 실험실 생쥐에게 억지로 분가루를 먹이면서 치사량을 측정하는 등 동물을 인간이 마음껏 이용하고 버리는 도구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개념을 동물실험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삶으로 끌어와 잔인함이 아니라 친절함을 택함으로써 어떻게 비인간 동물에 대한 착취를 피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며,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살지, 무엇을 입을지 등 우리가 내리는 사소한 결정이 생태계와 지구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치는지 살핀다. ‘인간으로서 책임을 받아들이자’라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비인간 동물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 궁극적으로는 지구를 살리는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

우리가 먹고, 입고, 쓰고, 버리는 모든 것에 관한 이야기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단순하게 따라 해보자!


이 책은 ‘동물에게 과연 권리가 필요한가’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우리 접시에 올라오는 고기는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동물원은 과연 필요한지, 보잘것없어 보이는 지렁이가 왜 그토록 중요한지에 이르기까지 동물을 떠올릴 때 한 번쯤 품어봄직한 궁금증과 생각해볼 문제를 친절히 설명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점은 특별히 동물을 사랑하거나 환경에 열정적으로 관심을 쏟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누구나 손쉽게 시도해볼 단순한 방법을 알려주며 실천을 독려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채식의 중요성을 말할 때 “육식은 비윤리적이고 야만적이야, 무조건 채식해야 해!”라고 강요하거나 잔혹한 상황에 처한 동물을 묘사하는 데 치중하는 충격 요법을 쓰지 않는다. 그는 먼저 축산업이 지구를 희생시키는 이유와 1인당 평생 1만 252마리의 동물을 먹는 현실을 이야기한 뒤 아주 작은 변화부터 만들어보자고 제안한다. 이를테면 “고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어떻게 아예 안 먹을 수 있지?” 하고 망설이는 사람에게는 단계별로 시도해보자고 말한다. 고기를 덜 먹기(저녁식사 전까지 채식하기 또는 고기를 곁들임 음식으로 구성하기) - 어떤 종류는 먹지 않기(예. 소고기, 양고기) - 집약식으로 기른 고기 먹지 않기 - 육식을 완전히 끊기 - 생선을 먹지 않기 - 우유, 치즈, 달걀 빼기 - 동물 제품은 쓰지 않기가 그것이다.

저자는 이 밖에도 패스트 패션을 지양하고, 새 플라스틱 용기를 사기보다 제로 웨이스트 숍을 방문해 세제를 리필하며, 비닐 라벨을 제대로 분리해 버리는 등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일들이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설파한다. 그는 잔인하지 않은 삶을 살며 비인간 동물과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면서도 겸손하게 자신은 완벽한 채식주의자의 전형은 아니라고 밝힌다. 30년 전에 산 정원용 가죽 장화가 낡았지만 아직은 쓸 만하니 버리기에는 애매하여 ‘낭비하지 않고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기’ 대 ‘동물성 제품 피하기’라는 두 가지 원칙이 충돌하는 상황에 놓였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이러한 모순을 통해 저자는 정해진 규칙은 없으며 오로지 규칙은 개인 스스로 만들어나간다는 점을 강조한다. 어디까지 갈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되 다만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기후 우울 시대를 함께 건너기 위한 슬기로운 방법
― 내가 하는 일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느낀다면!


『크루얼티프리』는 비인간 동물과 지구를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는 이들을 위한 책이면서 동시에 이미 삶에서 꾸준히 생활화하고 있지만 어느샌가 ‘기후 우울’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기후 우울은 기후 위기로 불안이나 분노,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증상이다. 카페를 갈 때 늘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고, 배달 음식에서 나오는 일회용 쓰레기를 피하기 위해 직접 가서 포장해 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노력을 아무리 해보아도 주변인의 무관심, 대기업과 선진국의 에너지 낭비 앞에 일순간 무력감을 느끼는 것이다.

저자는 작은 실천이 과연 효용이 있을까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수치심을 안기도록 놔두지는 말자. 분명한 사실은, 여러분은 내키는 대로 먹고 사는 것 외에는 아무런 원칙도 없는 사람들보다 잘하고 있다”라고 응원하며 “스스로에게 친절하자. 여러분의 힘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고, 우리 중 누구도 완전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떼는 작은 한 걸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휴식을 취할 시간을 갖고, 자신의 사기를 북돋아줄 만한 일을 해보자”라고 조언한다.

또한 이럴 때일수록 한 발짝 더 나아가 SNS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경험을 공유하거나 온라인 서명 운동에 참여하고, 동물 보호 단체에 직접 가입하여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연대하자고 권유한다. 이 책 속에는 세계가 나아지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는 자긍심과 해내었다는 데에서 오는 자부심, 그런 기쁨과 긍정의 기운이 담뿍 녹아 있다. 부디 이 기운이 많은 독자에게 가닿기를 바란다. “변화는 서서히 일어나고, 가끔은 너무 느리다. 하지만 그래도 일어나긴 일어난다. 그런 변화는 세상과 세상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덕이다. 여러분과 나 같은 사람들 말이다.”

회원리뷰 (25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크루얼티프리」 / 린다 뉴베리 지음 송은주 옮김 / 사계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h******7 | 2022.12.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토록 불편한 고기」, 「동물실험 무엇이 문제인가」, 「1일 1쓰레기 1제로」, 「인류세 쫌 아는 십대」, 「The Anthropocene Reviewed」 요즘 내가 읽은 책들이다. 인간 중심의 행성 지구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 준 이 책들의 연장선상에「크루얼티 프리」가 있다.  「크루얼티 프리」제목을 보고, 영화 <옥자>;
리뷰제목

 「이토록 불편한 고기」, 「동물실험 무엇이 문제인가」, 「1일 1쓰레기 1제로」, 「인류세 쫌 아는 십대」, 「The Anthropocene Reviewed」 요즘 내가 읽은 책들이다. 인간 중심의 행성 지구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 준 이 책들의 연장선상에「크루얼티 프리」가 있다.  「크루얼티 프리」제목을 보고, 영화 <옥자>에 나오는 수퍼돼지 옥자, 그리고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단편 영화 <랄프를 구해줘> 가 연상이 되며 저자님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셨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쓰고, 동물 복지와 환경보호 운동을 중요하게 여기는 저자님은 들어가는 말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이 동물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사고 입고 쓰고 버리는지 잘 살펴보고, 잔인함이 아니라 친절함을 선택함으로써 어떻게 동물에 대한 착취를 피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고 말씀하신다.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동물의 권리와, 공장식 축산, 동물학대 방지 패션, 재활용과 그밖의 R들, 서커스나 동물원의 동물, 집에 있는 동물, 곤충과 지렁이, 야생동물을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간중심의 생활에서 벗어나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야기의 큰 줄기인데 저자의 행동지침에 100% 동조하기는 어렵겠다 싶었지만 여섯번째 대멸종이야기가 회자되는 요즘,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고 친절한 선택을 해야한다는 저자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장식 축산이 인간에게 야기한 위험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식용동물들이 좁아터진 환경에서 부자연스럼 삶을 살다가 고통과 공포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좁은 곳에 빽빽이 갇힌 동물들은 집약식 축산 환경에서 빠르게 퍼지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맞고, 항생제가 널리 사용되면서 미생물들은 약에 내성을 키우게 되고, 결국 인간을 치료하는 항생제의 약효가 떨어지게 된다. 

또한 동물은 야생에서 다양한 이유로 멸종에 처한다. 도시의 확장과 도시 건설, 서식지 파괴, 농업 관행, 오염, 기후 변화, 사냥, 덫 치기, 밀렵, 다른 종과의 경쟁, 심지어 의도적인 절멸도 있다. 이러한 위협은 대부분 인간이 한 짓이다. 

낭비와 과소비는 서식지를 망가뜨린다. 제품이나 포장이 쓰레기 매립지로 가서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천을 세탁할 때 위험한 초미세 합성섬유가 퍼진다. 지구상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비상사태에 더해지는 탄소 문제도 있다. 
 


 

 개인적으로 영국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를 좋아하고 그녀의 옷을 즐겨 입는데 그녀는 어머니 린다 매카트니의 영향으로 채식주의자이며 극단적 친환경주의자이자 동물 애호가로 어떤 컬렉션에서도 모피나 가죽은 사용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녀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뭔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트에서 계란을 살 때는 동물복지 마크가 들어간 것을 산다던가 비건 화장품을 구매한다던가, 그밖의 다른 제품을 구매할때도 Cruelty-Free마크를 꼭 확인하게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저자님이 알려주신 3R에서 나아가 6R을 마음에 새기며 나의 일상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덜사고 가진것을 최대한 활용할 책임이 있다. 

쓰레기를 줄이는 세 가지 R에 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줄이기 Reduce 다시쓰기 Reuse 재활용하기 Recycle이다. 다른 R도 있다. 거부하기 Refuse, 다른 용도로 바꾸기 Repurpose, 고쳐쓰기 Repair,다시 생각하기 Rethink 이다.  이런 것들 모두가 탄소 발자국과 쓰레기 매립지로 보내는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정말로 가능한 한 적게 '버린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삶의 일부이며, 환경과 살아 있는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책이 더 친절하고 학대하지 않는 삶을 사는 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또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결정하는데에도 참고가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시는 저자님은 나오는 말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친절하게 살자. 가볍게 걷자.'가 내가 추구하는 목표이다. 해를 입히지 않고 살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친절하고, 더 푸르고, 더 지속가능한 곳이 될 것이다. 동물에게나, 서식지에나, 우리모두에게나
 

 초등학교때부터였을까 내가 먹는 것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 나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것의 원재료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어 음식을 먹기 꺼리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식탁에서 생선머리가 함께 내어지는 회나 생선구이, 멸치 볶음을 대할때면 심장이 두근거리며 딸꾹질을 했고(생선의 눈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먹기 힘들었다.) 그렇게 맛있게 먹던 분홍 소시지 부침도 통닭이나 삼계탕도 어느 순간부터 그 원모습이 생각나며 속이 울렁거려 먹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먹기를 거부하면 음식 가린다고 밥상머리에서 혼나기 일쑤였는데 점점 나이가 먹고 사회생활도 하고 아이도 키우면서 좀 유연해지기는 했으나 아직까지도 음식을 대하는데 있어 원재료의 모습을 떠올리는 습관은 변하지 않았다. 다들 잘 먹는 맛있는 음식인데 왜 그렇게 유난스럽게 구느냐고 혼나기도 했고, 눈치를 받기도 했다. 육식을 싫어했지만 육식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해 가면서 살았다고나 할까? 생명을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그 잔인함에 너무 경악했던 것 같다. 닭을 먹은 날은 꿈에 닭이 쫓아오는 꿈을 꿀 정도였던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반려동물을 키우지도 않고 특별히 동물 애호가도 아니지만 이 책의 저자님의 말씀에 오히려 동조하는데 큰 거부감이 없다. 다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선입견을 주면 안될텐데 하는 걱정만 조금 되었을 뿐.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Cruelty-Free(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 지구에 덜 해로운 삶의 방식)개념이 이책을 읽으며 좀 더 명확해진 느낌이다. 지속가능한 생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 「크루얼티 프리」와 함께 비인간 동물에게 잔인하지 않은 생활방식과 작은 실천법을 일상의 삶에 적용해보시기를 바란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24리뷰어클럽#크루얼티프리#린다뉴베리#송은주#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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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크루얼티프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Y*N | 2022.12.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영어 ‘Cruelty’는 ‘잔인함, 학대 / 잔학 행위 / 불공평한 일’ 이라는 의미를 가진 명사이다. ‘크루얼티-프리’(Cruelty Free)는 ‘Cruelty’에 자유롭고 풀어준다는 의미의 ‘Free’를 붙여 ‘비인간 동물과 지구에 대한 착취를 피하는 삶’을 말한다. 지구상 생태계의 모든 존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그들을 친절하고 책임감 있게 대하는 것이다. 즉, 크루얼티프리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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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Cruelty’는 ‘잔인함, 학대 / 잔학 행위 / 불공평한 일’ 이라는 의미를 가진 명사이다. ‘크루얼티-프리’(Cruelty Free)는 ‘Cruelty’에 자유롭고 풀어준다는 의미의 ‘Free’를 붙여 ‘비인간 동물과 지구에 대한 착취를 피하는 삶’을 말한다. 지구상 생태계의 모든 존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그들을 친절하고 책임감 있게 대하는 것이다. 즉, 크루얼티프리는 전반적인 생활방식이고, 인식 그 자체이다.

 

비건(Vegan)이 먹는 것에 초점이 있다면 크루얼티프리는 그것보단 좀 더 넓은 개념이라 볼 수 있겠다. 먹고 입고 쓰는 모든 것에서 나타날 수 있고, 사소한 삶의 모습에서 실천할 수 있다. 가령, 고기를 적게 먹거나 동물 복지 고기를 구매하는 것, 비싸더라도 '자연 방사’나 ‘유기농’ 달걀을 선택하고,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화장품 등을 고르는 등 동물에게 친절하기로 선택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크루얼티프리이다. 너무 많은 양의 쓰레기가 생기지 않도록 가급적 물건을 덜 산다거나, 패스트 패션을 멀리하고 불필요한 포장을 거부하는 것, 자원을 재활용 하는 등 지구를 책임감 있게 대하는 것도 포함이다. 집에 정원이 딸려 있다면 야생동물이 언제라도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정원을 꾸미는 게 좋다는 저자의 제안은, 좀 놀라웠다. 잔디를 깎고 잡초를 뽑아 깔끔하게 예쁘게 정리된 정원이 야생동물에게는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는, 나는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었다.

 

이 책은 소비를 장려하고 부추기는 자본주의에서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찾도록 도전하기에, 반-자본주의적이기도 하다. 또 동물과 지구를 존중하고 그들에게 친절한 방식으로 사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존중하고 인간에게 친절한 것과 같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타자에게 학대,착취,잔혹하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결국 인간인 우리를 학대하고 착취하고 잔혹하게 고통을 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 크루얼티적인 행동이 불러오는 기후 재앙은 가장 취약한 이들을 희생자로 삼고, 인간의 탐욕 때문에 타자를 희생 시키는 게 결국 인간을 떠받친 세상의 토대까지 뜯어먹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나에게는 상당히 도전적이고, 인식에 균열을 가져오는 부담스러운 책인 것만은 분명했다. 그래서 책을 배송 받은 이후에도 한동안 펼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렇게 살아내지 못할 나 스스로를 또 얼마나 질책할지 두려웠기 때문에.. 그러나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크루얼티프리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구나, 사소한 관심과 실천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구나, 를 느껴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동시에 타인의 실천과 의지가 불완전할지라도 비난하지 않을 것을, 응원하고 격려해 줄 것을 다짐했다. 저자의 말대로,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것 같아서 애초에 시작조차 않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행동하는 편이 더 나으니 말이다.

 

#크루얼티프리 #사계절출판사 #린다뉴베리 #송은주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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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크루얼티 프리 - 동물 복지와 기후위기 모두를 고려하는 선택지, 동물 보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해* | 2022.11.30 | 추천19 | 댓글16 리뷰제목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거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진 제품 일체를 칭하는 표현이나, 본 도서에서는 비인간 동물과 지구에 대한 착취를 피하는 삶 전체를 아우른다. 인간도 결국은 지구를 공유하며 살아가는 개체 중 한 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후자의 정의가 좀 더 적절한 듯하다. 동물실험 외에도 비인간 동물을 경시하고 아래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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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거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진 제품 일체를 칭하는 표현이나, 본 도서에서는 비인간 동물과 지구에 대한 착취를 피하는 삶 전체를 아우른다. 인간도 결국은 지구를 공유하며 살아가는 개체 중 한 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후자의 정의가 좀 더 적절한 듯하다. 동물실험 외에도 비인간 동물을 경시하고 아래로 보는 태도는 만연해 있기 떄문이다 ? 대표적으로 공장식 축산과 육식 위주의 식생활이 있겠다.

 

본 책은 비인간 동물의 권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무시당하는 동물권의 실태, 동물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비건이나 동물 보호, 더 나아가서는 기후위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손쉽게 입문서로 접하기 좋은 책이다.

 

저자는 동물에게도 당연히 배려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인간과 똑같은 권리를 갖지 못한다는 말이 동물이 아무 권리도 없다든가, 인간이 이용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한다는 말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기술하며, 인간이 동물의 존재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동물과 직접적으로 접촉을 하든 안 하든 인간의 일상생활과 습관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21p). 이 점에서 ‘크루얼티 프리’의 개념을 확장한 의도가 뚜렷이 보였다. 비단 화장품이나 샴푸를 살 때에만 ‘크루얼티 프리’ 제품을 찾을 게 아니라, 의식주 전반에 깃든 가학적인 관습 자체를 스스로 반성해 볼 때야 비로소 동물과의 공존이 가능하기 떄문이다.

 

오늘날의 우리는 ‘관습’을 핑계로 육식을 자행하고, 동물의 가죽을 벗겨내 갖가지 제품을 만들고, 인간인 내가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동물들을 제물삼아 만든 제품을 쓰고 먹는다. 이는 명백한 학대의 일종이며, 사람들은 간접적이고 비파괴적인 용어로 잔인한 실상을 은폐하곤 한다. 예를 들어, ‘너를 위해 갓 태어난 송아지를 죽인 음식이야’ 라는 말 대신 ‘송아지 스튜’ 라던가,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내고 싶어서 살아있는 라쿤을 가죽째 벗긴채 보기 좋은 털만 골라내서 만든 패딩이야’ 대신 ‘천연라쿤털 탈부착 패딩’이라는 등… 객관적인 단어로 표현한 과정을 묵살하고 결과만 그럴그럴 듯 내보이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 동물 학대 등의 문제의 규모룰 축소시켜 버린다. 내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 내가 쓰는 물건들이 정확히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희생을 발판삼아 내게 들어오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아보고 대체재를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제공하는 웹사이트 목록이나 캠페인 리스트 등은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일단, 나 혼자가 아니라는 강한 확신을 준다. 기후위기와 비거니즘 모두가 갖고 있는 문제는 바로 ‘주변 사람들이 유별나게 본다는 것’인데, 수많은 공동체가 지구 곳곳에 분포해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한 개인이 행동하는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나는 펫샵 소비, 전시 그리고 품종묘(와 품조견) 소비에 매우 민감하게 생각한다. 동물을 돈주고 사오는 것에 대한 아무 거리낌이 없는 사람들을 보면 무식하고 못배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정에 대해 알아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 사람 아기를 돈 주고 사오는 것(금발이면 200만원 추가, 피부가 하야면 100만원 추가 등의 옵션도 붙여서)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질 게 뻔한데, 왜 같은 생명인 동물을 돈주고 사오는 것은 쉽게 생각하는가? 만연한 펫샵은 동물의 간편한 구매로 이어지고, 이는 학대와 간편한 유기까지 이어진다. ‘펫샵에 있는 동물들이 불쌍하니 사서 사랑으로 키워야지’라는 생각은 펫샵 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그들의 배를 불리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관심을 주지 않고, 한 명 한 명이 소비를 멈추고 전시를 멈출 때 비로소 펫샵에서 착취당하는 동물들을 구해내는 데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 이처럼 단순히 환경 보전을 위한 동물 보호가 아니라, 비인간 동물의 권리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챕터가 있어서 좋았다.

 

동물 보호(그리고 환경 보호)는 그 누구도 완벽하게 100%를 해낼 순 없지만, 누구나 조금씩 해나갈 수 있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나 자신에게 친절하자. 내가 한 번 소고기를 먹었다고 나를 질책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지 말고, 육식 이후의 식단을 짤 때 ‘오늘만큼은 채식을 하자’라고 결심하는 날이 매일, 매일이 되면 된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노력이 꾸준하게 지속되고,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집단의 행동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작가가 말하듯, 나 스스로가 모순에 빠질 지언정, 내가 지키려는 원칙을 알고,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227p)

 

기후위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늘 ‘두 번쨰 지구는 없다(타일러 저)’를 추천해 주곤 했는데, 동물 복지에 관심 있는 지인들에게 추천해 줄 입문서가 생겨 매우 기쁜 시간이었다. 책 자체도 가볍고 쉽게 적혀 있어서, 까다롭고 논점이 많은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번역투가 거슬리지 않는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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