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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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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장소

: 공간에 우리의 경험과 삶, 애착이 녹아들 때 그곳은 장소가 된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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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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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16g | 145*210*18mm
ISBN13 9788993178937
ISBN10 8993178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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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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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란 무엇일까요? 무엇이 한 장소에 고유한 정체성과 분위기를 부여할까요? 이것은 물리학자 닐스 보어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덴마크의 크론베르크성을 방문했을 때 갖게 된 의문이었습니다. 보어는 하이젠베르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에 햄릿이 살았다고 상상하자마자 이 성이 다르게 보이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과학자인 우리는 이 성이 오로지 돌로만 되어 있다고 믿으면서 건축가가 그 돌들을 축조한 방식에 경의를 표하죠. 돌과 고색창연한 초록 지붕, 교회 안의 목각물들이 이 성 전체를 이루고 있어요. 그 중 그 어느 것도 여기에 햄릿이 살았다는 사실 때문에 변하지는 않지만 이 성은 이제 완전히 달라졌어요. 갑자기 성벽과 성곽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어요. 성의 안마당은 하나의 온전한 세계가 되고, 어두운 모퉁이는 우리에게 인간 영혼의 어두운 면을 떠올리게 하고, 또한 우리는 바로 여기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말하는 햄릿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 p.15

공간은 장소보다 추상적입니다. 처음에는 별 특징이 없던 공간은 우리가 그곳을 더 잘 알게 되고 그곳에 가치를 부여하면서 장소가 됩니다. 공간과 장소의 개념은 각각의 의미를 규정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장소의 안전과 안정을 통해 공간의 개방성과 자유, 위협을 인식하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더욱이 우리가 공간을 〈움직임movement〉이 허용되는 곳으로 생각한다면, 장소는 〈정지pause〉가 일어나는 곳이 됩니다. 움직임 중에 정지가 일어난다면 그 위치는 바로 장소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 p.19

노인은 점점 더 움직이기 힘들어집니다. 그들에게 공간은 점점 더 닫혀져 가는 듯합니다. 활동적인 아이에게 계단은 두 층 사이의 연결로, 다시 말해 맘껏 오르내리라는 〈초대장〉인 반면, 노인에게 계단은 두 층 사이의 장벽, 다시 말해 가만히 있으라는 〈경고장〉입니다. 아이들처럼 육체적 활기가 넘치는 사람들은 공간적 확장감을 즐기지만 노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 p.27

공간은 욕망을 투영하는 〈권력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욕망의 수준은 확실히 사람의 〈공간적 적정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 공간은 적절히 활용되면 부와 권력을 창출하는 〈자원〉이 됩니다. 공간은 전 세계적으로 〈위세를 상징〉하는 것으로 통용됩니다. 중요 인물은 지위가 낮은 사람들보다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하거나 더 많은 공간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자아는 끊임없이 더 많은 활동 공간을 요구합니다.
--- p.36-37쪽

고독은 방대함이라는 느낌을 얻기 위한 조건입니다. 혼자 있을 때 인간의 사유는 자유롭게 공간을 떠돕니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면 동일한 곳에 자신들의 세계를 투영하는 그들을 인식하게 되면서 나의 생각은 억제됩니다. 그래서 〈공간에 대한 두려움〉은 종종 〈고독에 대한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설령 단 한 명일지라도 다른 사람과 한 공간에 같이 있다는 것은 그 공간을 축소시키고 개방성을 위협하는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과밀함을 유발하는 주체는 대체로 〈사람들〉입니다.
--- p.39

장소란 〈이동 중 정지pause in movement〉하는 곳입니다. 인류를 포함한 대다수의 동물들이 어떤 지점에서 멈추는 경우는 그곳이 바로 모종의 생물학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 정지로 인해 그 장소는 우리가 느끼는 〈가치의 중심지〉가 됩니다.
--- p.58

초대 그리스도교 교회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경우를 한번 볼까요. 어린 시절 친구의 죽음으로 그의 고향인 타가스테는 그에게 전혀 다른 도시가 되어버립니다. 이 위대한 신학자는 이렇게 썼습니다.
“지금 내 마음은 슬픔으로 인해 어둠에 잠식되어 버렸다. 나는 눈길 가는 곳 그 어디서나 죽음을 보았다, 자주 갔던 곳들은 고문의 현장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우리집조차 고통스러운 곳이 되어버렸다. 벗이 없는 지금, 우리가 함께했던 그 모든 것이 고통스러운 시련으로 변해 버렸다. 내 눈은 끊임없이 그를 찾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나는 우리가 만나곤 했던 그 모든 곳들을 증오하게 되었다. 그 장소들은 더 이상 내게 말을 걸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이보게, 친구가 왔다네”라고 말이다.”
--- p.62-63

우리의 고향은 특이한 건축물이나 유서 깊은 내력도 없는 소박한 곳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외부인에게 그런 비판을 듣는다면 우리는 즉시 반발합니다. 그곳이 아무리 시시한 곳이라도 우리에겐 전혀 문제되지 않기 때문이겠죠. 나무에 오르고, 바닥이 갈라진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개울가에서 헤엄을 치던 어린 시절에는 그게 무슨 상관이었겠습니까. 어디서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중심지〉 혹은 〈세계의 중심〉으로 간주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저 친근함과 편안함, 보살핌과 안전에 대한 확신, 소리와 맛에 대한 기억, 공동의 활동과 세월이 쌓아온 아늑하고 기쁜 추억으로도 깊은 잠재의식 같은 고향에 대한 애착심은 생겨날 수 있습니다.
--- p.71-72

“그들은 바닷가 어딘가에 일종의 본거지를 두고 싶어 합니다. 혹 가능하다면 자신들의 짐이라도 내려둘 수 있는 곳 말입니다. 그들이 어디를 떠돌든 마음을 둘 만한 곳, 가구를 놓을 위치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기도 하고, 하루의 다른 시간에 그곳 주민들이 무엇을 하는지 상상해볼 수도 있고, 그림엽서를 보낼 수도 있고, 소소한 수집품을 가져다둘 수도 있는 곳, 그리고 언제고 돌아올 수 있고, 또한 환영받을 수 있는 그런 곳 말입니다.”
--- p.90

우리의 고향은 특이한 건축물이나 유서 깊은 내력도 없는 소박한 곳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외부인에게 그런 비판을 듣는다면 우리는 즉시 반발합니다. 그곳이 아무리 시시한 곳이라도 우리에겐 전혀 문제되지 않기 때문이겠죠. 나무에 오르고, 바닥이 갈라진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개울가에서 헤엄을 치던 어린 시절에는 그게 무슨 상관이었겠습니까. 어디서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중심지〉 혹은 〈세계의 중심〉으로 간주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저 친근함과 편안함, 보살핌과 안전에 대한 확신, 소리와 맛에 대한 기억, 공동의 활동과 세월이 쌓아온 아늑하고 기쁜 추억으로도 깊은 잠재의식 같은 고향에 대한 애착심은 생겨날 수 있습니다.
--- p.99

만약 푸른 하늘과 대비된 그리스 사원을 본 적이 없다면 사람들은 〈고요함〉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바로크 양식의 파사드가 없다면 기운차고 활력 있는 〈에너지〉의 의미를, 거대한 건축물이 없다면 〈광대함〉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 p.121

어린아이에게 부모는 〈원초적인 장소〉가 됩니다. 아이를 보살피는 어른은 아이에게는 양육의 근원지이자 안정적인 안식처입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필수적인 안식처이자 믿을 수 있는 육체적 심리적 위안의 공급처로 인식됩니다. … 〈장소인 엄마〉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엄마가 가까이 있다면 낯선 세계는 아이에게 별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반대로, 돌봐주는 부모가 없으면 아이는 정처 없이 떠돌게 됩니다. 즉 장소를 잃게 됩니다.
--- p.197

하버드 대학 정신의학 교수이자 아동심리학자인 로버트 콜스는 미국에서 이주민 농장근로자의 자녀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일정 기간 동안 〈자신만의 것〉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장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피터 같은 소년에게 학교 건물은 아무리 낡고 시설이 형편없어도 신세계나 다름없습니다. 그곳에는 커다란 창문과 탄탄한 바닥과 문, 석회를 바른 천장, 그림이 걸려 있는 벽, 그리고 날마다 거의 일종의 권리처럼 누군가가 가지고 있고, 누군가에게 주어지고, 또 누군가가 소유하기로 되어 있거나, 또는 사실상 소유하는 자리(seat)가 있습니다. 피터는 1학년 첫 주를 보낸 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내게 그 의자에 앉아도 되고 그 책상도 내 것이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이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날마다 같은 장소에 와서 〈내 것〉이라고 했던 그 의자에 앉아야만 한다고 말했어요. 아무튼 선생님들은 그렇게 말했어요.”
--- p.203-204

집 한 채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건축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장소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여럿 있습니다. 먼저 집은 안식처를 제공합니다. 또 그 공간들의 위계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합니다. 또한 집은 〈보살핌의 영역〉이며, 〈추억과 꿈의 저장소〉입니다. 성공적인 건축은 “자아와 짝을 이루는 세계의 외관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개인적 자아에게 세계는 집입니다.
--- p.247

한 장소의 〈느낌〉을 획득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왜냐하면 그 느낌은 매일 매일 수년에 걸쳐 반복되는, 대부분은 찰나적이고 강렬하지 않은 〈경험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한 장소를 알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 남자가 한 여성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장소도 첫눈에 사랑에 빠질 수〉 있습니다. 산길을 지나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사막 또는 야생의 삼림지대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순간, 우리에게는 희열뿐만 아니라 익히 들어온 오염되지 않은 원시세계에 대한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불쑥 솟아날 수 있습니다.
--- p.336-337

한 파티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묻습니다. “미니애폴리스는 어떤 점이 좋은가요?” 전형적인 대답은 이렇습니다. “좋은 도시죠. 살기에 좋은 장소예요. 단, 영영 끝날 것 같지 않은 겨울만 빼면요.” 이처럼 성의 없고 지루한 표현들은 우리의 개인적이고 미묘한 경험들을 몇 번이고 잘못 전달합니다.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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