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이 닥쳤다! 인류를 구원할 영웅은 누구?
인간? NO! 바로 슈퍼 파워를 지닌 네 마리 동물, ‘어쨌거나 우주 탐사대’다!
과학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왁자지껄 우주 개척기
기발하면서도 황당한 우주 모험 스토리가 과학과 만났다.! 칼데콧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어린이 책 작가 존 셰스카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상상력을 과학과 접목해 흥미롭고도 유익한 이야기를 내놓았다.
이래라저래라 명령하기 좋아하는 탐사 대장 ‘거들먹늑대’, 완벽한 계획성을 자랑하는 ‘똘똘말똥가리’, 탐사대의 돌봄 반장 ‘찌릿찌릿상어’, 기술 반장 ‘구려구려벌레’. 이 네 ‘어쨌거나 우주 탐사대’ 대원들은 비밀 연구소 낫사(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 아님)의 명령에 따라 행성 탐사를 시작한다. 그 첫 번째 탐사지는 ‘식물 행성’!
식물 행성은 언뜻 보기에 식물이 풍성하고, 산소량이 어마어마하고, 채소와 과일 등 먹을거리도 많다. 지구와 비교했을 때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곤충과 동물이 하나도 없는 게 좀 이상하다? 이곳은 인간이 살 만한 행성이 맞을까? 게다가 식물이 말을 한다고? 식물들이 과연 대원들을 환영할까? 대원들의 탐사 계획은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그들의 어처구니없는 허당기에 실소를 뿜게 된다. 하지만 ‘어쨌거나 우주 탐사대’에게는 보통 지구 동물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슈퍼 파워가 있다니, 그 힘을 어떻게 발휘할지 기대해 보자.
그야말로 과학의 심장을 가진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딱딱한 과학책은 곧장 덮고 마는 어린이라도 재치 넘치는 글과 그림으로 꽉 찬 이 책은 끝까지 읽지 않고 못 배길 것이다.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 조건은?
지구는 왜 더워지고 있을까?
지구의 생태계와 기후 변화에 대해 궁금한 어린이라면 꼭 읽어야 할 과학 동화
이 작품은 ‘기후 변화로 이제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저자의 위기 의식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이러한 두려움과 걱정을 심각하게 쏟아 내기보다, 지구 생태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쩌다 망가졌는지를 코믹한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여 냈다. 인류가 살 수 있는 또 다른 행성을 찾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며 온실 효과,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의 원인과 결과를 풀어 준다. 또한 식물 행성의 생태계 조사를 담당한 똘똘말똥가리의 입을 통해서는 대기 성분의 비율과 동물과 곤충, 식물의 조화로운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러 준다. 그리하여 결국 식물들이 독차지한 ‘식물 행성’의 문제점을 깨닫게 하면서 생명체 한 종이 한 행성을 독차지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똑똑히 가르쳐 준다. 지구를 독차지하려는 듯 영역을 넓히기에 급급한 인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맹승호 서울교대 교수가 추천사에서 말했듯 “지구의 공기, 온도, 물, 식물과 동물이 이루는 생태계의 균형이 지구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소중한지를 재미있게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지구 공기의 역할’ ‘공기를 이루는 여러 가지 기체’ ‘생태계,’ ‘지구 온난화’ 등의 과학 개념들이 머릿속에 제대로 저장되도록 도울 수도 있을 것이다.
*교과 연계
과학 3-1 지구의 모습/ 과학 5-2 생물과 환경/ 과학 6-1 여러 가지 기체
내가 탐사할 행성을 상상해 본다면?
내가 만드는 우주 탐사대는 어떤 모습일까?
책 읽는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활동거리가 가득!
책을 다 읽은 뒤에 할 수 있는 활동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작가처럼 상상하기’ 활동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자신이 탐사하고 싶은 행성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그곳의 생태계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보고 지구와 비교해서 인간이 살 만한 행성인지 하나하나 따져 보도록 어린이들을 이끌어 주면, 더욱 다양한 시각으로 지구 생태계를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 책 마지막 쪽에는 그림 작가가 사용한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나만의 어쨌거나 우주 탐사대’를 만들어 보도록 안내했다. 저자들이 정성 들여 만든 워크시트를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 그리기 독후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키우면서 독서를 아주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