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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알 도둑
중고도서

엉뚱한 알 도둑

마리오 조르다노 글 / 자빈 빌하름 그림 / 김라합 역 | 웅진주니어 | 2001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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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36쪽 | 468g | 220*285*15mm
ISBN13 9788901034416
ISBN10 890103441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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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자비네 빌하름
그림을 그린 자비네 빌하름은 1954년에 태어나 함부르크 조형대학에서 공부했으며, 1976년부터 삽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자 : 마리오 조르다노
글을 쓴 마리오 조르다노는 1963년에 태어나 현재 함부르크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는 그림책을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써써으며, 소설과 텔레비전 아동극 대본도 집필하였습니다.
역자 : 김라합
글을 옮긴 김라합은 1963년에 태어나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나를 사랑해 주세요!』,『스콧 니어링 자서전』등이 있습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류혜숙 (ruru100@yes24.com)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를 제시하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추리하는 과정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추리극은 유아들이 받아들이기에 다소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다. 무리하게 복잡한 구성이라면 아이들이 소화하기에 힘들 테고, 지나치게 단순한 이야기라면 뻔한 결말로 시시하게 진행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연하게나마 논리를 따라 풀어갈 지능이 형성된 시기의 아이들이라면 무난하게 추리 과정을 쫓아 가면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도록 탄탄하게 잘 짜여진 유아용 추리극 『엉뚱한 알 도둑』을 권해 주어도 좋을 듯싶다. 『엉뚱한 알 도둑』은 한 시골 농장에서 일어난 계란 분실 사건을, 농장 속 동물들의 속사정을 들어가며 재미나고 실감나게 추리하는 과정을 그린다.

평온한 농장의 여름 밤, 난생 처음으로 알을 낳은 암탉 루루는 소중한 알을 도둑맞는 꿈을 꾼다. 다음 날 아침, 알이 사라진 것이 실제 상황임을 알아챈 루루는 두더지 탐정 아스토르 창에게 수사를 부탁한다. 아스트로 창은 조수인 메뚜기 찌포와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서는데 농장의 동물들이 모두 용의선상에 오른다. 알 노른자로 수염을 닦고 싶어하는 염소 바네사, 달걀 굴리기를 좋아하는 고양이 타마라, 무엇이든 땅 속에 파묻는 것을 좋아하는 개 칼룹카, 유명한 알 도둑 담비 로코, 목청을 위해 달걀 노른자를 탐내던 개구리 합창단 '소년들', 공 등으로 재주부리기 좋아하는 돼지 해리, 이것저것 참견하기 좋아하는 뱀 이졸데, 아름다운 눈을 가진 젖소 로리타까지 모두 혐의를 지니고 있었다. 두더지 탐정의 날카로운 관찰력에 힘입어 알의 행방을 찾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데, 농장 동물들의 진술이 각각의 동물에게 있는 특징과 잘 어우러지면서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난다.

당연히, 동물들의 특징을 묘사한 일러스트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염소, 담비, 고양이, 젖소 등 그림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모두 풍부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슬퍼하는 암탉, 진지하고 우직해 뵈는 두더지 탐정, 얄밉게 눈알을 굴리는 고양이, 큰 눈을 깜박이는 착한 젖소 등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먼저 눈길을 잡아둔다.

`누가 과연 범인일까'라는 궁금증을 끝까지 유발시키는 『엉뚱한 알 도둑』의 결말은 추리극다운 흥미로움으로 가득하다. 숨겨진 베일을 벗기고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 속에 긴장감이 한껏 고조되는데 그 정점엔 수사극에서 흔히 사용되는 수법으로, 의외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 농장 동물들의 축복 속에 암탉 루루와 병아리 꼬꼬가 감격적인 상봉을 하는 따뜻한 결말은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조직적으로 사고하고 추론해 가는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소재인 동물들을 통해 어렵거나 무겁지 않은 추리극을 연출한 『엉뚱한 알 도둑』은 탄탄한 구성과 유쾌한 추리 과정이 돋보이는 어린이 탐정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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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도움을 청할 곳은 딱 한 군데뿐이었습니다.
이름난 두더지 탐정, 아스토르 창!
"무슨 일이지?"
아스토르 창이 물었습니다.
하지만 루루는 너무도 슬피 우느라, 한 마디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알 도둑!"
뚱보 슈슈가 불쑥 말했습니다.
"루루의 알이 없어졌어."
"음, 알겠어."
아스토르 창이 중얼거렸습니다.
"찌포, 짐을 챙겨!"
"찌르륵! 찌르륵!"
탐정의 조수인 메뚜기 찌포가 '윙'소리를 내며 날아올랐습니다.
--- pp.7-8
담비, 로코는 의심할 만했습니다. 왜냐 하면 로코는 유명한 알 도둑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발톱도 아주 날카로웠습니다. 아스토르 창은 담비를 조사하면서 진땀을 뺐습니다.
"내가? 알을? 난 거기에 있지도 않았어, 알아?"
로코가 씩씩거렸습니다.
"난 그 때 단잠을 자고 있었다고, 알아? 그게 다란 말이야!"
하지만 로코의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로코가 몹시 피곤해 보였거든요.
"찌르륵! 찌르륵!"
찌포가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로코가 벌컥 화를 내며 고함을 쳤습니다.
"그래, 어쩔래? 모든 게 다 그놈의 개구리들 때문이라고! 녀석들이 살금살금 다가와서는, 꽥 소리를 내지르는 바람에 알을 놓쳐 버렸단 말이야!"
"알았어!"
아스토르 창이 말했습니다.
이제 사건이 분명해졌기 때문입니다.
--- pp.17-18
"그 괴물은 어마어마하게 컸어!"
이졸데가 오들오들 떨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심하게 콧숨을 몰아쉬는 게 꼭 뭐 같았냐면 ……."
"젖소였구나!" 아스토르 창이 소리쳤습니다.
젖소의 이름은 로리타였는데, 눈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아스토르 창은 로리타에게 알이 무슨 쓸모가 있는지 몰랐지만, 그래도 로리타를 의심했습니다.

로리타는 언제나처럼 풀밭에 혼자 서서 우물우물 풀을 먹고, 트림을 하고, 평화롭게 눈을 끔벅이고 있었습니다.
--- pp.25-26
"그 괴물은 어마어마하게 컸어!"
이졸데가 오들오들 떨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심하게 콧숨을 몰아쉬는 게 꼭 뭐 같았냐면 ……."
"젖소였구나!" 아스토르 창이 소리쳤습니다.
젖소의 이름은 로리타였는데, 눈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아스토르 창은 로리타에게 알이 무슨 쓸모가 있는지 몰랐지만, 그래도 로리타를 의심했습니다.

로리타는 언제나처럼 풀밭에 혼자 서서 우물우물 풀을 먹고, 트림을 하고, 평화롭게 눈을 끔벅이고 있었습니다.
--- pp.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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