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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의 숲
중고도서

왕가의 숲

: 이레 소설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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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117*187*20mm
ISBN13 9791190526678
ISBN10 119052667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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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stayy5   평점4점
  •  출간 20220315, 판형 117*187mm, 쪽수 236
  •  특이사항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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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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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나는 말이 아니다. 우리의 육체는 말로 태어나 죽고 사라지지만 우리의 영은 죽지 않고 말 속에서 계속 이어진다. 사람은 일생으로 끝이 나지만 우리는 최후 심판 날까지 존재할 것이다. 그녀의 달덩이 같은 둥근 뺨을 반쯤 가린 곱슬머리에도 불구하고 처음엔 온통 입술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아름다운 입술을 본 적이 없다. 대마장 안으로 들어올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멀리 돌아오기가 귀찮아 대충 울타리 사이로 허리를 굽히고 바로 들어온다. 그러나 그녀는 달랐다. 마장을 거의 돌아 동쪽 입구에서부터 뚜벅뚜벅 내게로 걸어왔다. 장갑을 낀 손에 작고 짧은 채찍을 들고 검은 승마부츠를 신고 있었다. 나는 수업 내내 그녀를 흘깃거리며 훔쳐보았다. 나답지 않은 일이지만 말이다. 교관은 그녀의 아름다운 엉덩이가 내 등에 닿기가 무섭게 소리를 질렀다.
--- 「시바여왕」 중에서

몇 개월 후, 나는 고래가 되었다. 무리 가운데 있는 존재 말이다. 낙오된 고래가 무리를 만나서 합류한 것처럼 말이다. 새벽 2시 30분. 핸드폰이 바르르 떨기 시작했다. 발이 시리다. 새우등을 만들어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더욱 한기가 들었다. 잠시 후 숙소를 출발한 우리는 깊은 골짜기 입구에 섰다. 휑한 길. 길만이 인간들의 유일한 흔적이었다. 우리들의 걸음과 재잘거림으로 새벽의 정적이 깨지고 있었다. 깃털과 같이 부드러운 메아리가 사그랑거리며 되돌아왔다. 골짜기는 옷깃 스치는 소리도 메아리로 되돌려 주었다. 너무나 생경스러웠다. 다른 차원의 공간이었다. 마치 우주 밖으로 튕겨 나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머리 위로 별들이 가루처럼, 이슬비처럼 총총 거꾸로 쏟아지고 있었다. 우리는 시나이산을 오르고 있었다.
--- 「푸른 가시 고래」 중에서

남자와 마주선 내 모습을 상상했다. 나의 다음 작품을 정했다. 쿠쉬나메에 등장하는 장면이 소재가 될 것이다. 파랑색 치마를 입고 좌대에 앉아 가부좌를 하고 남자를 장난스레 내려다보고 있다. 터번을 두른 남자는 방구석에 앉아 공주를 올려다보고 있다. 그는 공손하게 무릎을 꿇고 앉아 두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리고 있다. 여인들이 곁에 서서 재미있다는 듯이 내려다보고 있다. 남자가 자신이 ‘아무도 아니라고’ 말하고 묻는다.
“그러는 당신은 이름이 뭐야?”
“내 이름은 프라랑이야, 나는 공주야!”
--- 「왕가의 숲」 중에서

“11시경 포구로 들어 올겁니다. 언제든지 오세요.”
배 하나가 돌아오고 있다. 해수면 위에 긴 꼬리가 보인다. 공작을 연상시킨다. 진홍은 한쪽 다리를 뻗고 손을 높이 흔든다. 진홍의 등이 활처럼 휘어진다. 해수면이 은빛으로 퍼덕인다. 꿈틀 태양을 향해 곧 날아오른다. 멀리 산자락이 지친 바다를 다독이고, 구름사이 빛기둥은 마치 거대한 사닥다리처럼 보인다. 야곱이 꿈에 보았던 사닥다리가 저런 오로라는 아닐까. 야곱은 형을 피해 도망하는 길이었다. 진홍은 야곱이 자신과 처지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진홍은 자신을 훼방하는 것들로부터 끊임없이 도피하고 있다.
--- 「진홍의 바다」 중에서

40년 전, 도시 북쪽에 말목장이 있었다. 그중 하나는 프라랑의 할아버지 소유였다. 신라 때부터 대대로 이어온 방목장이었다. 그래서 동리 이름이 ‘방말’이다. 군마를 훈련하는 곳이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를 ‘프라랑’이라 불렀다. 프라랑은 당시 세계의 중심 콘스탄티노플의 왕자와 사랑에 빠진 신라공주다. 목장이 사라진 것은 70년대다. 헐값에 산단에 강제 수용되거나 기업에 팔렸다. 프라랑의 조부 목장이 있던 자리는 고급스러운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섰다. 오늘날 주변에 다시 3개의 승마장이 생겼다. 말 3마리와 지도자 1명, 그리고 마장을 포함해 300평이 있으면 승마장 영업을 할 수 있다. 회원들의 말 관리비와 레슨비가 주된 수입원이다. 회원들은 처음 마장에서 말에 올라타는 법, 고삐 잡는 법을 배우고 울타리 안을 빙빙 돈다. 처음엔 말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한다. 원하는 방향으로 말을 모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고삐 잡는 것이 익숙해지면 가능하다. 구보까지 배우고 자신감이 생기면 회원들은 말을 가지고 승마장 밖으로 나간다. 해변의 모래사장이나 둑길 등 경치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승마를 즐긴다.
--- 「승마장 가는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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