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스스로 길 찾기>
요즘 아이들이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군! 제멋대로야.
요즘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어른들의 이러한 일갈은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혼돈의 시대라고 하는 이때, 요즘 아이들에 대한 질책과 한숨이 그 어느 때보다 더 깊은 것이 사실입니다. 왜 아이들은 제 길을 찾지 못하고 허둥대는 걸까요? 작년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낸 통계자료를 보면, 아이들은 주로 친구관계, 가정, 성적, 이성, 진로, 대인관계, 비행, 여가활동 등을 크게 고민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이러한 일상의 고민을 끌어안고 그 속에서 나름대로 자기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다만, 아이들의 내면을 보지 못하는 어른들의 눈에는 그것이 ?제멋대로 ? 행동하는 것으로 보일 뿐입니다.
이제 아이들의 길 찾기를 교사와 학부모가 도와줄 때입니다. 이 책은 집단상담이라는 상담의 영역을 차용하여, 아이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일상의 문제를 주제로 삼아 하나씩 풀어 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아이들이 피부로 느끼는 구체적인 주제를 설정한 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집단상담의 미덕인 상담자 간의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교사보다는 또래집단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통해, 또는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을 넉넉한 웃음으로 바라보는 것은 큰 즐거움일 것입니다.
<집단상담이 어렵다구요?>
점점 이해하기 힘든 아이들이 많아진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옵니다. 이와 더불어 전문적으로 상담을 공부하려는 교사들도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각종 연수나 대학원에서 상담을 배운 교사들이 정작 교실에 들어서면 다시 시름에 빠집니다. 이론은 ?빠삭?한데, 실전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진다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 제시한 프로그램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상담을 전공한 교사들이 실제로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활동해 보고 난 뒤 여러 번 다듬은 것입니다. 한 차시 안에서 도입, 전개, 마무리 활동을 순서대로 나열해 놓았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가면 한 시간의 활동을 너끈히 해 낼 수 있습니다.
활동 속에 녹아 있기는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특별한 지식이나 이론은 없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와 열정만 있다면 상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교사도 충분히 해 볼 수 있답니다.
<일 년 학급운영? 재량활동 시간? 걱정 끝!>
올해 학급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교사의 고민입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삶에서 부딪힐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미리 생각해 보고 그 답을 찾아가는 ?예방 차원의 인성교육?은 학급운영의 큰 줄기로도 손색이 없다. 한 달을 넉 주로 잡고, 각 주마다 한 시간씩 배당한 차시별 프로그램은 교실에서 활용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각 프로그램에 필요한 활동지를 CD에 담아 놓아, 교실에 있는 프린터를 이용하여 아이들 수만큼 바로바로 뽑아 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