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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중고도서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 지구 위를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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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614g | 148*210*30mm
ISBN13 9788901112732
ISBN10 8901112736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Intro - 목소리
여는 글 -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여행에서 배웠다

1부 꿈을 찾아 길 위를 걷는 사람들
사막의 밤
내 친구들의 집은 어디인가?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한국사회에서 자유롭게 산다는 것
마음이 가는 대로 가는 거야
경계인을 꿈꾸는 친구이자 스승인 P
뜨거운 삶 생생한 언어
칼로 쓰는 시
가끔씩은 울어도 괜찮아
그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세요

2부 외로움은 외로움을 만나 서로를 위로한다
외로움에 대하여
너에게 나의 에너지를 나눠줄게
서로의 슬픔이 되었던 그 밤
자발적 아웃사이더의 삶
꿈이라는 게 가끔은 가혹하기도 해
이 세상에 상처 없는 영혼이 있을까
핏줄, 끈끈한 그 무엇세상과 나 사이를 채워준 그의 온기
우리는 궤도를 이탈한 별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으면……

3부 여행을 하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간다
말 걸기
중요한 것은 영혼에 담긴다
물 한 방울의 힘
그와 주고받은 80통의 편지
친절한 이란인의 결정판
파키스탄에 울려 퍼진 〈사공의 노래〉
타인을 믿는다는 것
너무 힘들 땐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렴
우리를 두려워하지 말아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희망을 키우는 법

Outro - 젊은 여행자에게 보내는 편지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고, 당신의 침묵이 있기 때문이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당신의 눈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래언덕에 등을 대고 누워 밤새 별들을 올려다보노라면, 당신이 견뎌야 했던 쓰라린 이별의 밤이 문득 다시 찾아오기도 할 것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의 상처를 사막에 묻고 돌아설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짐처럼 떠메고 다니는 외로움을 묻고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문득 생각해보지만, 결국 당신도 나도 알고 있다. 아침이 오면 외로움 따위야 배낭 속에 꾹꾹 눌러 담고 다시 휘청거리며 사막 위를 걸어갈 것을. --- 〈사막의 밤〉 중에서

섬나라에서 보낸 열흘의 시간 동안 Y는 많은 것을 함께 해주었다. 낯선 거리에서 나 대신 지도를 보고, 골목길을 기억하고, 길을 물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식탁 앞자리에 앉은 이가 있어 생선 살을 발라주고, 물 잔의 물을 채워주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내가 눈물을 쏟을 때 어깨를 빌려주고, 등을 토닥여주는 크고 따뜻한 손이 있다는 것. 세상과 나 사이의 아득한 거리를 일시에 날려버리는 타인의 존재. 한 인간의 온기, 그것이면 세상은 충분하다는 느낌이었다. --- 〈세상과 나 사이를 채워준 그의 온기〉 중에서

D의 주변에는 커밍아웃을 한 탓에 정신병원 신세를 지거나 집에서 쫓겨나고, 감금을 당하고, 억지로 떠밀려 결혼을 하거나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토록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던 D는 왜 굳이 ‘커밍아웃’이라는 험한 길을 선택해야만 했을까. D는 커밍아웃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풍성한 삶을 가꾸기 위한 작고 중요한 실천이라고 믿었다. 긴 편지의 끝에서 그는 고백하고 있었다. 삶을 긍정하기에 자신의 삶을 놓아버릴 수 없다고, 자신을 이해해줄 벗들과 함께 따뜻한 나눔의 삶을 살고 싶다고. 그 편지를 읽던 밤, 나는 조금 울었다. 사회적 약자,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벽이 너무나 높은 한국사회에서 D가 얼마나 길고 어두운 터널을 비척대며 걸어왔을지 조금은 전해졌기에. --- 〈그와 주고받은 80통의 편지〉 중에서

나는 깨닫기 시작했다. 더 많이 가지려 할수록 공허해질 뿐이고, 비울수록 채워진다는 것을. 삶의 질은 많이 갖는 데서 결정되는 게 아니라 ‘덜 갖되 더 충실한 삶’을 사는 데 있다는 것을. 세상을 바꾸는 일은 내 일상의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기쁘게 해나갈 때 내가 사는 세상의 희망도 커질 것임을 믿는다. 여행은 그렇게 삶과 세상을 향한 나의 믿음을 변화시켜주었다.
--- 〈우리가 사는 세상의 희망을 키우는 법〉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괜찮아, 너는 또 일어설 테니까.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배낭을 메고 다시 길 위에 설 테니까.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너를 따뜻이 품어줄 거라는 걸 알고 있잖아.”

여행은 나의 외로움과 타인의 외로움이 만나는 것이다

‘걷기 여행’의 붐을 일으키고, 산티아고를 소개해 새로운 여행 명소로 자리잡게 한 도보여행가 김남희. 그녀는 틀에 조여 숨 막히는 일상 대신, 모험과 변수로 가득한 삶을 선택했다. 이 선택으로 사막의 밤하늘 별만큼이나 무성한 자유를 얻었고 필연적으로 외로움도 따라왔다. 한순간도 내려놓지 못한 삶의 가치인 자유, 그리고 그토록 버리고 싶었으나 끝내 내치지 못했던, 유일한 구속이자 오랜 벗이었던 외로움. 그녀가 세상 구석구석을 두발로 다니는 동안 자유와 외로움은 늘 함께 했다.
사람들은 혼자 여행을 다니는 것이 외롭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이렇게 답을 한다고 한다.
“외로움은 인간이 지고 가야하는 숙명과 같은 것입니다. 외로웠기 때문에 예민하게 깨어 있었고, 혼자였기 때문에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고, 흔들렸기 때문에 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구 위에 혼자 서 있는 것 같은 외로움 속에서 쩔쩔매본 사람만이 곁에 있는 이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김남희의 여섯 번째 책인 『외로움이 외로움에게』는 여행을 통해 배운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있다. 여행의 매력은 근사한 풍경이나 이국적인 풍물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저마다 사연을 품은 외로운 존재들이 만나 서로의 외로움을 위로해주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는 이 책은 혼자 외롭게 지구 위를 여행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준다.
이번에 출간된 『외로움이 외로움에게』는 2009년 출간된 『외로움이 외로움에게』의 개정증보판으로 〈젊은 여행자에게 보내는 편지〉 등 여행을 통해 깨달은 삶에 대한 따뜻한 성찰이 담긴 새로운 글이 추가되었다.

한때는 꽃을 사모했으나 이제는 잎들이 더 가슴에 사무친다

『외로움이 외로움에게』에는 아프리카 여행 중에 사라진 남편 때문에 눈물로 삶을 견뎠다고 이야기하던 렌 아줌마,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자신에게 동성애자임을 털어놓으며 말하지 못한 사랑 때문에 오래 울어야 했다고 편지로 고백하던 D,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이제 와서 왜 만나야 하냐고 울먹이던 입양아 선미, 에이즈에 걸린 엄마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 바이러스를 가진 키아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등장한다.
배낭을 꾸려 길 위에 오른 지 8년, 김남희는 길 위에서 눈을 끄는 것은 더 이상 이국적인 풍경이나 색다른 풍물이 아니라, 골목 귀퉁이 작은 집에서 저마다의 일상을 꾸려가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한때는 꽃만 사랑하고 꽃핀 가지만을 바라보던 그녀도 크고 작은 실수를 거듭하고 인생을 배워가면서 꽃 아닌 것들도 어여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앓아본 사람만이 앓고 있는 이들의 아픔을 알아보게 되는 것일까. 한때는 꽃을 사모했으나 이제는 잎들이 더 사무치는 사람들, 그들에 대한 김남희의 애정이 책 곳곳에 배어나온다.
자신도 고단한 삶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으면서, 외로운 여행자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녀는 또다시 가방을 메고 신발 끈을 조인 후 길 위에 오른다. 그녀가 여행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것은 바로 고맙고 어여쁜 인연들이 그녀의 삶으로 들어와 그녀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그녀의 상처를 치유하며, 그녀의 꿈에 희망을 북돋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그 따뜻한 인연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하려고 한다.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여행에서 배웠다

길 위의 스승들을 만나기 위해 길 위의 학교로 가는 김남희. 그녀가 길 위에서 배운 것은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 꽃 진 자리의 잎들도 아름답다는 것만이 아니다. 겁 많고 소심해서 의심 많던 그녀가 마음을 열고 사람을 믿어가는 법을 배웠고, 라다크의 미국인 할머니에게 버리고 나누며 사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가수 이문세에게 힘이 들 땐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된다는 것을 배웠고, ‘슬로 라이프’ 운동을 하는 신이치 선생님에게 물 한 방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손님은 알라가 보낸 선물’이라며 여행자를 가족처럼 대접하는 셰자드 아저씨, 이국의 소년원에서 자원 봉사하는 일본인 료, 혼자 꾸는 꿈은 꿈이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티베트의 잠양과 빼마, 물집투성이 여행자의 더러운 발을 꼼꼼하게 씻어주던 파키스탄의 할머니 등 가진 것은 없어도 남과 나누려고 하는 이들을 통해 김남희는 사람 사이에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김남희는 “여행이 신비로운 것은 결국 우리에게 ?랑하는 힘을 가르치기 때문이 아닐까. 낯설고 물설고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은 곳에 몸을 두고 마음을 섞어가며 사랑하는 힘 말이다”라며 여행을 예찬한다. 그리고 그 힘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가는 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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