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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는 작가 박현웅의 따뜻한 그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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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64g | 148*187*20mm
ISBN13 9791185459080
ISBN10 1185459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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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현웅
본업은 화가. 엉뚱하지만 유쾌한 에세이를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금속 조형디자인을 전공했다. 손으로 하나하나 깎아낸 자작나무 조각 위에 상상력 가득한 동심의 세계를 그려내는 그만의 부조작품으로 많은 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10시간이 넘도록 작업실에 틀어박혀 있을 때가 많지만 햇빛 좋은 날이면 홍대 앞 카페를 어슬렁거리는 것도 즐긴다. 작품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동네 아저씨 같은 외모 탓에, 관람객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며 자신의 전시장에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그지만 서울 모처에 위치한 스페인 선술집 ‘알바이신’에 가면 자신만의 기발한 글을 쓰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다.
그 동안 총 3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여 회의 기획전 및 국내외 유수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국제아동권리기구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재능기부를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캘린더, 도서, 잡지, 포스터 등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대중에게 유쾌한 행복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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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진 능력 중에는 경이로운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것은 죽어가는 화분을 살려내는 능력이다.
내 손에 들어오면 점점 시들어가던 식물도
그의 손에만 들어가면 잎의 색이 살아나고 생기마저 돋는다.
그 비결을 알고 싶어 그에게 물어보니 되돌아온 답은
“물 잘 주고 적당히 관심만 주면 돼.”
사람끼리의 관계나 사람과 사물간의 관계 역시
적당한 관심과 거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이다.
--- p.18

늘 여행을 꿈꾸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수백 가지 이유가 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유는 단 한 가지
지금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 p.41

어느 시의 한 구절처럼
바람 따라 정처 없이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구름과 바다
그리고 바람에 흘러가는 배.
나의 마음에 가득 담고 떠나련다.
--- p.75

오래된 기와, 무성한 대나무 숲, 축축한 우물가와 독특한 냄새
그리고 온갖 식물이 무성한 마당…….
오래된 것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그 자리를 메워도
외갓집을 향하는 추억의 길만큼은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게다.
--- p.92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귀에 들어온 것은 이미 마흔이 다 되어서였다.
정작 서른에는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몰려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노래 가사처럼
정말 이런 나이는 나에게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버렸다.
계절은 또다시 돌아오지만
행복한 시간들은
늘 아쉽게 지나가 버린다.
--- p.100

어릴 적 신문이나 과자 포장지에 그려진 숨은그림찾기를 즐겨 했다.
신발, 안경, 우산, 오리, 연필…….
때론 우산을 찾으려다
우연히 신발이나 오리를 발견하곤 했다.
어려움 없이 찾아낸 숨은 그림은 그 자체로 행운이었지만
끝내 찾지 못한 그림도 적지 않았다.
나는 이따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숨은그림찾기 같다고 생각한다.
일상 속의 행복은 생각치도 못한 순간에 다가오기도 하지만
때론 찾으려 애를 써도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찾는 것을 포기하진 말자.
그 속에서 뜻밖의 오리와 신발이
우리에게 행운처럼 다가올테니…….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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