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분지/황구의 비명 외
중고도서

분지/황구의 비명 외

남정현 등 | 두산동아(단행) | 1995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7,000
중고판매가
2,500 (64%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5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7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0035650
ISBN10 8900035657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천승세
1939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61년 성균관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58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점례와 소>가 입선되고, 1964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 <물꼬>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신태양 기자, 문화방송 전속작가, 한국일보 기자, 독서신문 기자 등을 역임했으며, 1986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고문에 피선되었다. 1994년에는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고문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저서로는『포대령』『낙월도』『불』『황구의 비명』『신궁』『맥령』『이차도 복순전』『만월』『혜자의 눈꽃』『사계의 후조』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바보처럼 가쁘게 내뱉었다.
"은주! 황구는 황구끼리…… 황구는 황구끼리 말야……."
"…… 언젠간 떠나긴 떠나겠죠……."
은주는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은주의 젖은 등어리로부터 보릿대 익는 듯한 비린 체취가 풍겨 왔다. 나는 은주의 등어리에다 깊게 얼굴을 묻었다.
훈훈한 은주의 체온이 내 볼을 타고 온몸에 퍼져들고 있었다.
"…… 근사한 생각이야…… 향수가 빗물에 씻겨 버리고 나니깐 고향 냄새가 나잖아. 보리밭 냄새가 말야……."
나는 아내를 생각하고 있었다. 정결한 한 여인의 긴 치맛자락이 끌려가는, 아이들의 함성이 꽉찬,
배드민턴의 어지러운 포물선들이 메운, 그리고 내 자식들이 왕사탕가게 앞에서 군침을 삼킬 수 있는
그런 예사스러운 골목 안이라면 판잣집인들 어떻겠는가 하고 ―
나는 그 방 안에서 고향에 있는 은주의 꿈을 꾸며 아내의 시든 젖무덤에다 입을 맞출 것이다. 서럽지 않은 황구와 황구로 ―
--- pp.497-498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동아출판사에서 출간된 한국소설문학대계는 우리 소설사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작가들의 작품을 섭렵한다는 취지보다는 이데올로기적 고립에 의한 분열된 작가와 그의 정신을 되살리려는 취지에서 그리고 묻혀졌던 작품을 세상 밖으로 꺼내놓음으로써 이를 극복하며 한편으로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는 한편 텍스트의 원문을 밝히는 등의 텍스트로서의 텍스트 역할에 충실한 시리즈이다. 작가 선정 기준은 현재성과 문학성에 기초한 것이므로 이념이나 사조로부터 자유를 획득하고 있으며 설문조사를 통한 연구자들과 문학비평가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나름의 객관적이며 기념비적인 의미를 세운다. 또한 각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이 시리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문학사 대계라 할 만한 것으로 그것 자체가 높은 문학성을 획득하고 있다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