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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와서 몸이 되다

바람이 와서 몸이 되다

[ 양장 ]
고형렬 저 / 정과리 | 창비 | 2023년 03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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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72g | 120*188*30mm
ISBN13 9788936427351
ISBN10 8936427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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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저는 이제 바다 속에 살고 있는 나를 그리워하며
철썩이는 해안에서 시달립니다.
영원히 타고 있을 까만 화채봉,
말라붙은 나의 배꼽을 만지면
내 어머님도 어디선가 흙이 되어 있으리.
나를 다시 잉태하여달라고 아주 착하게 장자는 그
때부터 울고 있었다.
---「장자(莊子)」중에서

어두워지던 아침, 파랑에 쫓겨
나는 어디서 살아가고 있을까.
아니면 나만이 이 땅에 없는 것인가.
산과 마을과 바다와 섬과 수목과 그 모든 사상에 부는 바
람, 오고 있는 서일, 무섭게 뜬 달이여
빛과 별이 도는 땅이여, 나는
탄생과 죽음 사이 너무 밝은 꿈이여, 나는, 목숨에 닿는
광선이여,
---「1980년대에 살았는가」중에서

명태만 한 풀을 묶고 싶은 속초
아들은 속초 풀을 묶고 싶어요
어머님 살고 계시며 내 친구들 살고 있는
문전 창파에 햇살 푸른 속초
까닭으로 산에다 하늘 있으니
다른 꿈이 있는가 너는 잘 살아야지
농민과 어민이 잘 살아야 스승도 잘 살고
사십년 고향 못 가고 사는 사람 다 같다
---「속초」중에서

하아얀 눈이 마당을 여드레 내리고 나니
눈이 정말로 무서워졌다. 아흐레 만에 날이 드니
눈물이 나는 오후였다.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 선처럼
해도 우물우물 빨리 서산으로 지려 하고
마을은 오랜만에 빨간 불빛들을 서로 볼 수 있었다.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친구들의 말소리도 들려왔다.
---「사진리 대설(大雪)」중에서

일월 아침 얼음빛 하얀, 성에꽃 흘러내린다
저 슬픈 마음 네 눈동자 속에서 흐른다
낙화를 슬퍼한 옛 시인들아, 나는 오늘
그 성에꽃들이 물이 되는 소리를 듣는가
---「성에꽃 눈부처」중에서

풍찬노숙, 이 사회의 길은 영겁으로 열려 있다
그 길 자체가 길, 번쩍이는 얼음길
빛난다, 그 찢어진 발바닥의 길
너의 정의를 위해 권력을 가지려 하지 말라
---「풍찬노숙」중에서

나의 그가 귀울음한다, 나를 비추는 거울이 어디선가
이렇게 말한 것 같다
정말 자신들을 찾아오지 않는군!
나를 발견하는 데는 죽음 너머 시간까지 필요하겠지?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중에서

나날이 좋은 어느 날 명쾌한 아침이었다
풀밭의 이슬에 지평선 햇살이 닿을 무렵
변기에 앉은 한국의 한 시인은
문득 그 생각하는 사람을 기억해냈다
치질을 앓는 항문 끝에
수많은 아침과 풀이슬 한줄로 서 있었다
---「아직도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착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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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정체와 열화劣化한 정치 속에서, 세계는 우울한 기분에 싸여 있다. 고형렬 시인은 그러한 것들에 지속적으로 저항하면서, 결정도結晶度가 높은 시어와 비유로써 우리가 찾아내야 할 본원적인 장場, 희망의 장을 표현해왔다. 여기에 시인의 상상력의 최고봉이 있다.
- 시바타 산키치(柴田三吉) (일본의 시인)
언어의 유전자를 새롭게 전달하는 고형렬 시인은 자신만의 ‘은유 시스템’을 형성해왔다. 자연과 현실 문제의 굴곡은 그의 시에서 출구를 찾았으며 그는 우리를 도달할 수 없는 곳과 존재하지 않는 시간 속으로 인도한다.
- 린 장취안(林江泉) (중국의 시인, 건축가)
탄생과 죽음, 유년기와 노년기, 인간과 비인간이 하나의 광채 속에서 빛을 발하는 고형렬의 시에서 새롭게 발견된 친밀한 세상이 깨어난다. 명상적이고 예상치 못한 이미지가 풍부한 이 시들은 존재의 경이로움으로 빛난다.
- 피터 보일(Peter Boyle) (호주의 시인)
고형렬의 시에 집중된 여러 주제는 밝게 빛나는 섬광처럼 느껴질 것이다. 대지에 내리꽂히는 번갯불처럼 순간 밝은 빛을 발하다가 동시에 사라지는, 그러나 끝내 동공(瞳孔) 벽에 잔상을 남기는 빛처럼.
- 마만 S. 마하야나(Maman S. Mahayana) (인도네시아의 문학평론가, 인도네시아국립대학 명예교수)
이 시선집은 고형렬의 44년 창작의 영광스러운 결과물이다. 친절의 빛, 숭고한 이타심, 깊은 슬픔과 유머로 가득 찬 자신만의 시 세계를 창조했다. 베트남 사람들과 인류의 영적 삶을 풍요롭게 해준 고형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 마이 반 판 (베트남의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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