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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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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분서

이지 저 / 김혜경 | 한길사 | 2007년 08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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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88쪽 | 1068g | 153*224*35mm
ISBN13 9788935657063
ISBN10 8935657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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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탁오 『속 분서』 서문 - 초횡
이탁오의 편지글을 읽고 - 장내
이탁오 『속 분서』 서문 - 왕본아

권1. 편지모음
권2. 서문모음 / 설문모음 / 논문모음
권3. 역사 읽기 모음
권4. 잡문 모음
권5. 시 모음
오칠언 고체시 / 오언고시 / 칠언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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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혜경
김혜경(金惠經)은 대전에서 태어나 이화여대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하고 국립대만사범대학교 국문연구소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 옌칭 연구소에서 연구했으며, 1991년부터 국립한밭대학교 외국어학부 교수로 있다. 명말청초 및 근대의 문학과 사상을 주로 공부하면서 이 시기의 고전을 우리 말로 옮기는 작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역서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분서』 『속분서』가 있고, 그 밖에 『요재지이』(6권)가 있다. 논문으로는 「이탁오와 그의 문학이론」 「호적 연구」(胡適硏究) 등이 있다.

“한글 완역본 '분서'가 나온 지도 어느덧 꽤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이 책은 과분할 정도로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당연히 있어야 할 책이 너무 늦게 나온 탓도 있겠지만, 이탁오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에 비해 자료가 부재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을 것이다. 이런 현실에 부응하려다 보니 '분서'의 역자로서 '속분서'에 손을 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분서' 때와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주지는 않았다. 수많은 용례 가운데서 적절한 뜻을 찾아내 그가 사용한 단어의 의미를 파악했을 때의 기쁨은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었을 때와 진배없었고, 혹은 퍼즐을 하다가 마지막 남은 한 조각을 찾아내 맞춰 넣는 희열이기도 하였다. 간혹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지인의 도움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분서' 때와 마찬가지로 혼자서 고군분투해야만 했다.” - 김혜경
저자 : 이지(李贄)
이지(1527~1602)의 원래 이름은 재지(載贄), 호는 탁오(卓吾)이다. 조상 중에는 페르시아 만을 오가며 무역을 하다가 색목녀를 아내로 맞거나 이슬람교를 믿은 이도 있었지만, 이지 본인은 중국의 전통문화 안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훗날 노장과 선종, 기독교까지 두루 섭렵한 이력으로 인해 그의 사상은 중국 근대 남방문화의 결정체로 설명되기도 한다. 그는 26세 때 거인(擧人)에 합격해 하남과 남경, 북경 등지에서 줄곧 하급 관료생활을 하다가 54세 전후 되던 해 요안지부를 끝으로 퇴직했다. 이지는 40세 전후 북경의 예부사무로 근무하던 중 왕양명과 왕용계의 저작을 처음 접한 뒤 심학에 몰두했다.
나이가 들어 불교에 심취하고는 62세에 정식으로 출가했다. 그는 유불선의 종지가 동일하다고 인식했고, 유가에 대한 법가의 우위를 주장했으며, 소설과 희곡과 같은 통속문학의 가치를 긍정하는 평론 활동을 폈다. 유가의 정통관념에 도전하는 『장서』를 집필했고, 공자가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경전을 해설한 『사서평』을 출간했으며, 선진 이래 줄곧 관심 밖에 있던 『묵자』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도 했다. 이렇듯 스스로 이단을 자처하며 유가의 말기적 폐단을 공격하고 송명이학의 위선을 폭로한 그에게 세인은 양쪽으로 갈려 극단적인 평가를 부여했다. 결국 혹세무민의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혀 있던 중 76세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저작들은 명과 청대의 가장 유명한 금서였지만 대부분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그의 이름을 빌린 수많은 위작 또한 횡행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젊은 중문학자의 10여 년의 결실
이지는 독특한 사람됨과 저작의 명성으로 깊은 호기심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중국 역사상 이렇게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인물과 저작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간 이지의 참모습을 알지 못한 채 풍문으로만 그를 신화화해온 느낌이 없지 않다. 그 좋은 보기로, 중국 사회주의자들이 이지를 비운의 혁명가로 학습했던 이상한 열정을 꼽을 수 있겠다. 이지를 제대로 알려면 먼저 이지의 육성을 듣는 일이 급선무였다. 이지는 하나의 도그마로 규정할 수 없는 실로 복합적이고 입체적이고 폭넓은 사상을 지닌 사상가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한길사에서 펴낸 한글판 '분서' '속분서'의 의미는 매우 값지다.
부분적으로 발췌 번역한 한글번역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지의 생각을 더 생생하고 온전히 살필 수 있는 완전번역본은 아직 없었다. 중국에서조차 세심한 역주를 붙인 '분서'의 완역본이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일까. 그 이유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분서'란 책이 출간된 당시인 명대 말기부터 청(淸)대를 거쳐 민국(民國)으로 근대화될 때까지 오랫동안 금서로 묶여 있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근대화시기, 즉 청에서 민국으로 정체가 바뀌면서 중국인의 문자생활은 번잡한 고문을 버리고 백화문으로 간소해졌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로 해서 고문 해독력을 가진 학자가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중국사상의 주류가 아니었던 이지의 사상이 제대로 해석될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이다.
옮긴이 김혜경은 과거의 온갖 전적(典籍)을 끝없이 재해석하면서 꼼꼼한 주해를 달기로 정평이 난 중국의 학인들이 이지에게만큼은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음에 놀라며, 자신의 어려웠던 10년 동안의 번역과정을 ‘고심참담’이란 말로 요약하고 있다. 미조구치 유조 등의 이지 번역본이 참고가 됐지만 그것도 역시 “완역 완주”의 성과가 담긴 책은 아니었기에 옮긴이가 번역과정에 맛보았을 고통이 ‘고심참담’으로 표현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명,청 시대에 금서로 가장 유명했던 이런 '분서' '속분서'가 오늘 우리 앞에 세심한 번역으로 온전하게 첫선을 보인다는 것은 실로 반가운 일이다. 이제 이지의 사람됨과 생각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1차 자료가 생김으로 해서 비등하는 동양사상에 대한 관심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더욱 원숙해진 이지의 철학론
탁오는 인생의 최고 목표를 생사를 초월한 자유자재의 초연한 경계에 다다르는 것, 곧 구속 없는 상태의 심리적 자유라고 보았다. 그 때문에 평생 도를 찾아 헤맸고 또 이를 도와줄 벗의 존재에 목마르다고 저술 곳곳에서 부르짖는다. 이 책 '속분서'에는 나이 들어 노쇠를 자각하기 시작한 그가 얼마나 가열차게 성명(性命)의 도를 탐구했는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곳곳에 보인다. 따라서 생사에 관한 언급도 눈에 많이 띈다. '분서'에서도 ‘원래 삶과 죽음이 없다’(原無生死)라는 불경의 한 대목을 설명하면서 믿고 안 믿고 내려놓고 내려놓지 못하는 모든 것이 결국은 생사에 속하는 문제이며, 생사에 속한다는 것은 또한 자신에게 달린 문제라고 결론지은 바 있었다. 기성의 시비선악을 모두 ‘무’(無)로 돌리며 인간의 실존에 입각한 성명의 본질을 추구했던 그는 마침내 도가의 ‘도’나 석가의 ‘무’가 유가의 ‘인’과 다를 바가 없다는 ‘삼교귀유’(三敎歸儒)에 도달하게 된다. 이는 외연이야 다를 수 있어도 초월을 지향하는 진리의 실체만큼은 각 사상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이지 고유의 철학론이다. '분서'에 실린 '동심설'(童心說) 같은 글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가의 인성론을 두루 융합해 엮어낸 통합적 사유의 보다 구체적인 실례가 될 것이다. 이렇듯 선악에 대한 기존의 시비를 부정했던 그는 명말이라는 복잡한 시대를 살며 그 시대에 합당한 새로운 가치체계를 창출해내려 하였다. 탁오를 읽을 때는 이러한 해체와 통합의 사유과정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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