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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중ㆍ단편 대표 소설 선집
중고도서

채만식 중ㆍ단편 대표 소설 선집

채만식 저 / 방민호 편 | 다빈치 | 2000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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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550쪽 | 148*210*35mm
ISBN13 9788989348047
ISBN10 898934804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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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부조리한 현실에 직면한 사람들의 이야기
레디메이드 인생
빈…제1장 제2과
생명
동화

2. 정녕 살아 있는 말이 있어
곡절은 드러날 수 있으니
치숙
이런 처지
소망

3. 물질과 정신의 압박을 견디는 풍경들
냉동어

근일


4. 우울한 풍자를 넘어 진정한 자기 반성으로
논 이야기
민족의 죄인
낙조
처자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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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없네. 난 오늘버틈 도루 나라 없는 백성이네. 제에길 삼십 육년두 나라 없이 살아 왔을려냐. 아아니 글쎄, 나라가 있으면 백성한테 무얼 좀 고마운 노릇을 해 주어야 백성두 나라를 믿구, 나라에다 마음을 붙이고 살지. 독립이 됐다면서 고작 그래 백성이 차지할 당을 뺏어서 팔아먹는 게 나라 명색야 ?'
--- p.57
얼마나 한생원은 일찌기 애비를 여의고 늙은 손으로 여지껏 길러 온 외톨 손자놈 용길이가 징용에 뽑히지 말게 하려고 구장과 면의 노무계 직원과 부락담당 직원에게 굽은 허리를 굽실거리며 건사를 물고 하였던고. 굶는 끼니를 더 굶어가면서 그들에게 쌀을 보내어 주기, 그들이 마을에 얼찐하면 부랴부랴 청해다 씨암탉 잡고 술 대접하기, 한참 농사일이 몰릴 때라도 내 농사는 늦어도 용길이를 시켜 그들의 논에 모심고 김매어 주고 하기, 이 노릇에 흰머리가 도로 검어질 지경이요 빚(債)은 고패가 넘도록 지고 하였다.

하던 것이 인제는 전쟁이 끝이 났으니 징용 이짜는 싹 씻은 듯 없어질 것 마음 턱 놓고 두 발 쭉 뻗고 잠을 자도 좋았다. 이런 일을 생각하면 한생원도 미상불 다행스럽지 아니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직 그뿐이었다. 독립? 신통할 것이 없었다. 독립이 되기로서니 가난뱅이 농투산이가 벼란간 나으리 주사 될 리 만무하였다. 가난뱅이 농투산이가 남의 세토(貰土=小作) 얻어 비지땀 흘려 가면서 일년 농사 지어 절반도 넘는 도지(小作料) 물고 나머지로 굶으며 먹으며 언명이나 하여 가기는 독립이 되거나 말거나 매양 일반일 터이었다.

공출이야 징용이야 하여서 살기가 더럭 어려워지기는 전쟁이 나면서부터였었다. 전쟁이 나기 전에는 일년 농사 지어 작정한 도지 실수 않고 물면 모자라나 아모 시비와 성가심 없이 내것 삼아 놓고 먹을 수가 있었다. 징용도 전쟁이 나기 전에는 없던 풍토였었다. 마음 놓고 일을 하였고 그것으로써 그만이었지 달리는 근심 걱정 될 것이 없었다.
--- p.48
'네라니? 그 멧갓이 …… 가만 있자, 아아니, 그 멧갓이 뉘 멧갓이길래?'
'길천 농장 멧갓 아녜요? 걸, 영남이가 일인들이 이번에 거덜이 나는 바람에, 농장 산림 감독하던 강서방한테 샀대요.'
'하, 이런 도적놈들. 이런 천하 불한당놈들. 그래, 지금두 벌목을 하구 있더냐?'
'오늘버틈 시작했다나봐요.'
'하, 이런 천하 날불한당 놈들이.'
한생원은 천방지축으로 가잿골을 향하여 비틀걸음을 친다. 솔은 잘 자라지 않고, 개간하여 만들자 하니 힘이 부치고 하여, 이름만 멧갓이지 있으나 마나 한 멧갓 한 자리가 있었다. 한 삼천 평 될까말까, 그다지 크지도 못한 것이었었다. 이 멧갓을 한생원은 길천이에게다 논을 팔던 이듬핸지 그 이듬핸지, 돈이 아쉽고 한 판에 또한 어수룩이 비싼 값으로 팔아 넘겼었다. 길천은 그 멧갓에다 낙엽송을 심어, 삼십여 년이 지난 지금 와서는 아주 한다는 산림이 되었었다.
--- p.3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작년 2000년은 백릉(白菱) 채만식이 永眠한 지 50년째가 되는 해이다. 평생을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자기 문학에 대해서 그처럼 엄격할 수 없었고 그만큼 많은 명작을 남긴 채만식. 이 선집은 그의 사거(死去) 50주년을 추모하면서 그의 문학을 새롭게 읽고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서 마련되었다.

채만식의 소설은 지식인을 소재로 삼은 것만도 아니고 풍자적인 문체만을 사용한 것도 아니다. 그의 소설은 지식인에서부터 민중에 이르기까지 신랄한 풍자와 우울한 아이러니에 이르는 다양성을 보여준다. 이 선집에서는 채만식 소설의 두드러진 특징인 다채로움을 담고자 노력하였다. 또 채만식 생전에 높은 평가를 받았던 「레디메이드 인생」「치숙」그리고 두고두고 문제작이 된 「민족의 죄인」 외에도 중요하게 읽혀야 할 「낙조」「빈」같은 작품은 당대에 이미 비평적 논란이 일었던 작품들로 재음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새로운 선집은 비록 한 권이지만, 원본에 바탕하면서도 채만식 특유의 구어체 문장의 묘미를 최대한 살려내고, 채만식 중·단편소설의 전체 면모를 가능한 한 집약적으로 담아내며 채만식 문학에 대한 학계의 평가를 가능한 한 고루 담아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읽는 이들이 채만식 소설의 진수를 마음껏 향유하고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것이 본 선집을 구상한 의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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