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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다
중고도서

아무렇지 않다

최다혜 글,그림 | 씨네21북스 | 2022년 02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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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558g | 150*215*20mm
ISBN13 9791160407716
ISBN10 116040771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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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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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원인을 개인의 의지와 능력에서 찾는 것,
그것만큼 ‘무례한’ 일이 또 있을까


“불행은 늘 초대 없이 무례하게 찾아온다. 그리고 세상은 불행을 겪는 이들에게 그것이 그들 스스로 초래한 것이라 말하는 더 큰 무례를 범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아무렇지 않다』는 평범한 일상에 사소한 사건의 모습으로 불쑥 들이닥치는 불행의 순간들을 잔인하리만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는 개인의 의지와 능력을 주요한 기준으로 평가하지만, 저변에 깔린 가난이라는 덫 때문에 선택의 순간에 제동이 걸리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몰려온 어떤 불행은 손쓸 수 없이 그저 막막한 현실일 뿐이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 강은영은 대학에서 시간 강사로 일하며 금전적인 여유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성실하게 연구와 강의에 임한다. 그러나 빠듯한 형편에 학자금 대출을 갚아가며 애쓰는 자신의 처지와 대조적으로, 부유한 집안의 지원으로 사회적 성취를 이뤄나가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좌절과 열등감에 빠지고 무기력함을 느낀다. 우리는 강은영에게 ‘당신의 불행은 당신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무심코 타인의 어려운 삶에 대해 함부로 가치판단을 하거나 그것을 개인의 문제로만 인식하곤 하는데, 저자 최다혜는 이러한 인식과 판단을 ‘무례함’이라고 표현한다. 사회적으로 인정이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예술인과 프리랜서들에 대한 지원이 중요한 사회 이슈로 대두되는 요즘, 그들이 처한 현실을 작품에서 날카롭게 지적하며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나는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을 ‘지현’, ‘은영’, ‘지은’을 상상한다. 어떤 형태로든 삶을 계속하고 있는 그들을 생각하면 어쩐지 마음이 뭉클하다. 그리고 조용히 다짐한다. 나 역시 그저 계속하겠다고.” _작가의 말 중에서

『아무렇지 않다』는 가난을 짊어진 힘겨운 현실을 지적하는 데서 나아가 무너진 순간에서도 한발 한발 나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그저 하루하루 ‘계속’해 나가는 삶의 모습에서 묵묵한 다정함과 힘이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사회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하며, 연대로 나아갈 기회를 찾게 되기를 바라본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최다혜 작가는 알고 있는 것 같다. 나로서도 알지 못하던,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에 내가 짓는 표정. 턱없이 부족한 보상, 피치 못할 지출, 느닷없이 침범해오는 모욕, 그런 것들로 쉽게 일그러지곤 하는 일상.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노력은 정말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어제의 무모한 선택으로 인한 고통일까…… 끊임없이 달려드는 물음과, 그럼에도 한 발 더 내딛는 작은 힘에 대해서까지.

세계는, 우리의 존재는 고단하지만 그 모든 순간을 훑고 지나간 붓 자국에는 묵묵한 다정이 배어 있다. 이 작가에게 발견되어서 다행이다. 차마 직시할 수 없으나 우리의 발이 단단히 붙어 있는 이 현실을, 그의 붓이 쓰다듬어 정말로 다행이다.
- 박서련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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