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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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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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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552g | 140*210*25mm
ISBN13 9791158791810
ISBN10 11587918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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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은 엉뚱한 사람을 잡은 거야, 로버트.” 루시엔이 마침내 말을 꺼냈다.
헌터는 잠시 말없이, 옛 친구를 다시 보았다. 루시엔은 드디어 긴장이 풀렸는지 이야기할 준비가 된 것 같았다. 헌터는 눈빛으로 물었다.
“내가 한 게 아니야.” 루시엔이 다시 감정이 치미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들이 내가 했다고 하는 거 말이야. 넌 날 믿어야 해, 로버트. 나는 괴물이 아니야. 그런 짓을 하지 않았어.”
헌터는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누가 했는지는 알아.”
--- p.77

“일지가 한 권이 아닌가 봐요.” 테일러가 첫 번째 공책으로 손을 뻗으며 알렸다.
그녀는 헌터에게서는 아무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그를 보지 않고, 그녀는 공책을 휙휙 넘기면서 얼굴을 찌푸렸다.
글은 없고 직접 그린 그림과 스케치로 빼곡했다.
“로버트, 이리 와서 이것 좀 봐요.”
여전히 헌터에게서는 대답이 없었다.
“로버트, 내 말 듣고 있어요?” 테일러가 마침내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헌터는 방 한가운데서 미동도 없이 앞의 벽만 똑바로 응시하며 서 있었다. 어떤 감정 상태인지 읽어내기 어려운 표정이었다.
“로버트, 무슨 일이에요?”
정적.
그의 시선을 좇던 그녀의 눈이, 그림을 끼운 액자에서 멈췄다.
“잠깐.” 그녀는 눈을 찡그린 상태로 액자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몇 초 만에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이해하자, 순식간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세상에.” 그녀가 속삭였다. “저거…… 사람 피부예요?”
--- p.126

“퀴드 프로 쿼 Quid pro quo(‘받은 것에 대한 대가’라는 뜻의 라틴어?옮긴이).” 루시엔이 말했다. “경찰로서나 프로파일러로서, 또는 연방요원으로서 너희들은 항상 나 같은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하지. 안 그래? 너희들은 항상 냉혹한 살인마의 정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내려고 해. 인간이 다른 인간의 생명을 어떻게 그렇게 경시할 수 있을까? 어떻게 나 같은 괴물이 될 수 있을까?” 루시엔은 모든 단어를 흔들림 없는 단조로운 음성으로 전달했다. “글쎄, 한편으론 나 같은 괴물 역시 너희 같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알고 싶어. 사회의 영웅들…… 최고 중의 최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거는 사람들 말이야.” 그는 극적인 효과를 노리고 잠시 뜸을 들이는 것 같았다. “너희는 날 이해하고 싶어 하고, 나는 너희를 이해하고 싶어 하지. 지극히 간단한 문제야, 테일러 요원. 프로이트의 말처럼 누군가의 정신을 깊이 파고들고 싶고 현재의 그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좋거든. 그렇지, 로버트?”
--- p.205

내 정신이 적응한 게 틀림없다. 살인은 이제 내게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느껴진다. 밖에 있을 때 술집, 열차 안, 거리 등 어디에 있든 자주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혹여 누군가에게 시선이라도 꽂힐 때면, 그를 얼마나 쉽게 죽일 수 있는지 생각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얼마나 비명을 지르게 할 수 있을지, 얼마나 고통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하면, 전보다 더 흥분된다.
이런 생각들을 없애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없애고 싶지 않다. 이제는 살인이 아주 강력한 마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내가 해본 어느 마약보다도 강력한. 나는 완전히 중독되었다. 하지만 중독 상태에서도 나를 더, 완전히 돌아버리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일종의 ‘방아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것도 방아쇠가 될 수 있다. 특정한 신체 유형, 말투나 시선, 옷 입는 방식, 체취, 행동, 버릇 등. 그 무엇도 방아쇠가 될 수 있지만, 내가 직접 보기 전까지는 몰랐었다.
어젯밤, 나는 다시 보았다.
--- p.283

테일러는 문의 열쇠 구멍에 열쇠를 넣고 왼쪽으로 비틀었다. 철컥철컥 커다란 소리를 내며 잠금장치는 360도 돌아간 후, 다시 한 번을 더 돌았다.
손잡이가 돌아가고 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테일러의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경찰의 본능, 신체의 예민한 반응, 훈련과 경험, 심령 능력 등 이런 상황에서 발휘되는 게 무엇이든 간에, 마치 그 문의 열림이 수사관의 직관을 발동시키는 신호라도 된 것처럼 헌터와 테일러는 동시에 같은 것을 감지했다. 새로운 생명, 새로운 존재.
한 번 더 똑같은 생각이 그들의 머릿속을 가로질렀다. 어쩌면 아직 늦지 않았을 수도 있어. 아직 희망이 있어.
하지만 그 희망은 빠르게 사라졌다. 그들이 감지했던 새로운 생명, 새로운 존재는 그들 앞에 있는 문 너머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들 뒤에 있었다.
--- p.437

“글쎄. 그 미친 생각은 실제가 됐어, 로버트. 그리고 그 책 속 정보는 FBI, 국립 강력범죄분석센터, 그리고 BAU, 아니 전 세계 사법기관들의 잔혹한 연쇄살인 범죄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을 거야. 이제껏 아무도 하지 않았던 것들, 내가 하지 않았다면 이 세계는 절대 모를 부분까지 이해하게 해줄 테지. 한 번도 설명되지 않은 은밀한 행위와 생각들 말이야. 그런 범죄자들을 잡을 확률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일 수 있어. 그건 너와 이 엉망진창인 세상에 내가 주는 선물이야. 내 연구와 그 책들은 앞으로 대대로 분석되고 참고될 거야.”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니 연구 명목으로 목숨 몇 개 앗아 간들 무슨 상관이야? 지식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야, 로버트. 그리고 어떤 것들은 다른 것들보다 훨씬 비싸.”
--- p.50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어느 사이코패스의 오싹하고 강박적인 초상.” _〈데일리메일〉
“롤러코스터를 탄 듯 숨 막히는 심리스릴러. 이야기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길을 잃을 것이다.” _〈바이후크오어바이북〉

범죄심리학자가 연쇄살인범이 된다면,
과연 누가 그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의 피부를 수집하는 사악한 영혼의 연쇄살인마,
그리고 FBI가 탐내는 LA 경찰 최고의 강력범죄 수사관
끔찍한 진실을 두고 격돌한 두 남자의 치열한 두뇌 싸움


와이오밍주의 한 식당 앞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사고 차량의 트렁크 속에 들어 있던 두 여성의 잘린 머리가 발견된다.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만큼 참혹한 고문의 흔적이 가득한 상태로. 차의 소유주는 현장에서 체포되지만, 범죄의 심각성을 안 지역 보안관은 그를 FBI에 인계한다. 진짜 이름이 ‘루시엔 폴터’로 밝혀진 용의자는 구금된 상태에서도 기이할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묵비권을 행사한다. 그의 요구는 단 하나, 자신의 입을 열고 싶으면 LA 경찰국(LAPD) 강력범죄수사대의 형사 ‘로버트 헌터’를 데려오라는 것이다.
격무에 시달리다 겨우 휴가 일정을 얻어 하와이로 떠나려던 로버트 헌터는 LAPD의 상사와 FBI의 긴급 호출을 받고 FBI의 프로파일링 전담 부서가 있는 콴티코로 불려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대학 친구 루시엔 폴터가 자신을 심문자로 지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로버트 헌터는 어린 나이에 발표한 범죄심리학 관련 논문이 관력 직종 종사자들의 필독 자료가 되었을 만큼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범죄심리학자였는데, 그런 그와 대학에서 함께 수학하며 경쟁했던 친구가 바로 루시엔 폴터였다.
루시엔 폴터는 로버트 헌터에게 자신을 도와 진실을 밝혀달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미심쩍은 루시엔의 행동에 FBI 내부에서 그의 진술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팽배하자, 루시엔은 자신의 은신처 주소를 알려준다. FBI와 함께 그곳을 찾은 헌터는 한때 루시엔과 함께 삼각관계를 이뤘던 여인을 포함해 수많은 피해자의 문신한 피부를 그가 ‘수집’했음을 목격하고 경악한다.
33명의 희생자가 있음을 알게 된 로버트 헌터와 FBI. 희생자들의 시신과 신원을 알아내 유족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는 루시엔 폴터가 제안하는 두뇌 게임에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교활한 루시엔의 심리전은 FBI의 수사관들을 정신적?정서적으로 농락하여 뒤흔든다. 그리고 이는 로버트 헌터에게도 마찬가지다. 루시엔 폴터는 자꾸만 먼 과거의 처참한 기억을 끄집어내 헌터의 평정심을 기어이 잃게 만드는 것이다.
계속되는 심문과 치열하고 긴박한 수 싸움 속에서 루시엔 폴터는 자신의 악마성을 서서히 드러낸다. 범죄심리학자로서의 호기심이 자신을,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연쇄살인의 늪으로 이끌었다면서. 그리고 마침내 모두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고, 루시엔 폴터는 끔찍한 진실을 건 최후의 게임에 로버트 헌터가 동참하기를 종용한다.

대척점에 선 두 범죄심리학자가 들여다보는 서로의 심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숨 가쁜 진실 게임 속에서
마침내 드러나는 인간 본연의 가장 깊고 어두운 부분


시작부터 범인이 밝혀지는 듯한 이 독특한 스릴러는, 미스터리의 해결이라는 기존의 미스터리·스릴러 공식을 따르지 않고 두 범죄심리학자 간의 치열한 두뇌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악의 심장》은 좁은 방 안에서 범죄자와 수사관 사이에 벌어지는 심문이 극 중 장면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대화 속에서 반추되고 반전되는 에피소드들이 서로 중첩된 액자구성을 취하는 흔치 않은 형식의 스릴러소설이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이야기는 두 주인공의 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진실이 밝혀지고, 앞서 언급됐던 사건이 완전히 다른 진실로 전복되는 등 입체적인 서사 속에서 독자들이 쉬이 결말을 예측하지 못하고 길을 잃게 만든다. 작중 연쇄살인마가 수사관에게 제안하는 두뇌 게임은 곧 작가가 독자들에게 내미는 도전장에 다름 아니다. 범죄심리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고도로 훈련된 두 사람의 의지가 충돌하는 장면들의 긴장감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한편, 프로파일러가 사이코패스를 추적하는 일반적인 서사를 벗어나 ‘범죄심리학자 수사관 vs 사이코패스 범죄심리학자’라는 구도의 흥미진진한 두뇌 싸움 현장으로 독자를 데려가는 것이다.

“너희들은 항상 냉혹한 살인마의 정신세계가 어떤지 알아내려고 하지. 어떻게 나 같은 괴물이 생겨났을까, 하고 말이야. 하지만 나 같은 ‘괴물’도 너희 같은 사람들의 머릿속을 알고 싶어.”

그러나 작가 크리스 카터가 《악의 심장》을 통해 다소 논쟁적일 수 있는 장면들의 노출을 불사하면서까지 궁극적으로 추구한 것은 오락적인 측면에서의 스릴러를 위한 공학적 계산 때문만은 아니다. 연쇄살인마와 강력범죄 수사관이라는 대척점에 놓인 두 남자, 누구보다도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데 능숙한 두 범죄심리학자가 야누스의 두 얼굴같이 닮았으면서도 사뭇 다른 꼴로 서로를 향한 채 깊게 응시하는 것은, 서로의 안으로 끝 간 데 없이 추락하며 서로의 영혼을 무한한 어둠으로 빨아들이는 지독한 심연이다.
범죄를 상대하기 위해 범죄를 연구하던 이가 자기 연구에의 강렬한 열망과 호기심으로 스스로 괴물이 되어 자신의 족적을 학문적 신성의 영역에 영구히 남기려는 욕망은, 곧 선과 악의 편에 각기 서 있는 두 존재가 결국은 표리일체의 존재임을 뜻한다. 이는 작중 살인마가 남긴 살인 일지, 즉 ‘백과사전’이 끔찍한 악행을 기록한 금서로서가 아니라 사법기관의 범죄와의 싸움을 판도부터 바꿔버릴 ‘성서’가 될 거라는 살인마의 주장에 수사관들이 동조하는 모습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 로버트 헌터의 선택은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이가 지켜야 할 소명과 태도를 오히려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경계에 선 자들의 고뇌를 다른 수많은 범죄소설이 있지만, 이처럼 프로파일러와 살인마라는 노골적인 구도로 같은 주제를 정면으로 파고든 작품은 분명 희귀하다. 이는 작가의 심도 있는 심리학 지식과 눈부신 필력이 이루어낸 심리스릴러 장르의 한 눈부신 성취다. 《악의 심장》은 스릴러 팬들에게 더 이상 소설을 통해서는 경험할 수 없으리라 여겼던 심리적 충격의 체험을 필시 선사하는 놀랍고도 섬뜩한 작품이 될 것이다.

“그 미친 생각은 실제가 됐어, 로버트. 〈백과사전〉 속 정보는 전 세계 사법기관들의 연쇄살인 범죄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을 거야. 이 세계가 절대 알 수 없을 부분까지 이해하게 해줄 테지. 한 번도 설명되지 않은 은밀한 행위와 생각들 말이야. 이건 너와 이 엉망진창인 세상에 내가 주는 선물이야. 내 연구는 대대로 분석되고 참고될 거야.”


“롤러코스터를 탄 듯 숨 막히는 심리스릴러. 이야기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길을 잃을 것이다.” _〈바이후크오어바이북〉

“어느 사이코패스의 오싹하고 강박적인 초상. 크리스 카터가 제프리 디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에 올랐음을 증명하는 소설.” _〈데일리메일〉

“비틀리고 뒤틀린 서사와 클리프행어로 가득한 소설.” _〈북리스트〉

“크리스 카터에게서 퍼트리샤 콘웰이 보인다.” _〈메일온선데이〉

“독자들을 어두운 숲으로 인도하고, 심장을 뛰게 하는 결말로 이끌며, 독자들로 하여금 잠들기 전에 문단속을 하게 만드는 책. 〈CSI〉나 HBO의 〈트루 디텍티브〉 같은 텔레비전 드라마를 즐긴 이라면 분명 이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_〈북스파이〉

“《악의 심장》은 가장 소름 끼치는 심리스릴러 가운데 하나다.” _〈프레시픽션〉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라인과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플롯, 그리고 반전을 가진 소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독자를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액션으로 가득한 극적인 결말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치닫는다.” _〈북리뷰〉

“선과 악의 진정한 싸움을 설득력 있게 그린 작품.” _〈커커스리뷰〉

“리얼리티쇼에 집착하는 우리 사회를 향한 비판.” _〈선데이미러〉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오싹하고 어두운 스릴러. 더 이상 소설에서 충격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스릴러 팬이라면 필독해야 할 작품.
- 수전 크로포드 (『포켓 와이프The Pocket Wife』 저자)
“살인마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의 불안한 시선. 《악의 심장》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 제임스 O. 본 (『살인의 향기Scent of Murder』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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