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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주 한 잔 합시다
중고도서

쏘주 한 잔 합시다

유용주 | 큰나 | 2005년 10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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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42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296435
ISBN10 899129643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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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부
오래된 사랑
쓰다듬는 나무가 세상을 키운다
아니 갈 수 없는 길
실핏줄로 짠 필사의 그물

제2부
아름다운 것은 독한 벱이여

제3부
그 숲길에 관한 짧은 기억 2

제4부
봄은 왔건만
어머니 생각
남도 여행
나쁜 사람들
누구를 위하여 목욕탕의 물이끼를 벗기나
나의 시 나의 삶
밑바닥으로 들어간 시
물 주름에 비친 도포 한 자락
찰스 부코우스키 아저씨께
바닥에서 건져올린 소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러면, 장안리에사는 선자라고 아세요?"
서글서글한 눈썹 밑에 자수정 같은 눈이 반짝 빛난다.
"아, 예....., 제 동창인데요."
"어머, 어머, 내 생각이 맞았네. 오빠, 나, 선자 동생 선숙이에요, 오빠 육학년 때 나, 삼학년이었는데. 기억 안 나지요? 나는 오빠 기억 다 나는데. 조회 설 때....., 음, 운동회 연습할 때도 맨 앞에서 구령을 넣었잖아."
그랬나? 선자는 기억이 난다. 장안리뿐만 아니라 금촌, 송계를 포함한 삼동에서 선자 따라갈 억척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별명이 '꺽정이'였으니 말이다. 얼마나 힘이 센지 말만한 머슴애들도 선자에겐 꼼짝 못했으니까. 언젠가 북치재에서 집채만한 나무를 이고 내려오는 선자를 본 적이 있었다.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머슴들이 지게로 져야 할 만큼이나 나뭇짐이 커 보였다. 그런 선자에게 이런 동생이 있었다니.
---p.12
나뭇잎은 더는 햇살을 반사하지 않는다, 숲이 성글어졌기 때문이다. 햇살은 짧고 깊게 숲 속을 찌른다. 헐거워지면서 단단해지는 가을 숲, 바닥까지 환하게 보인다. 가을은 밖에서보다 안에서먼저 문을 걸어 잠가야 한다. 그래야 내부(마음속)의 숨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다. 풀벌레 소리 점점 깊어간다.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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