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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부엌
중고도서 맛있는 이야기가 익어가는

도쿄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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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90g | 128*188*20mm
ISBN13 9788961963305
ISBN10 896196330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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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작하며_수다스러운 부엌

도쿄 부엌 도감
깊은 밤 가스레인지 앞 지정석에서 휴식을
거리에 녹아드는 문화주택, 미의 기준은 전부 자신들 안에
그릇과 커틀러리를 허가제로 사는 절묘한 균형의 부부
지은 지 80년, 폐품으로 되살아나는 DIY의 전당
요리를 하지 않는 ‘집 애호가’의 반전 취미
사라져가는 아사가야 주택, 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좋아하는 사람이 나고 자란 거리의 맛을 추구하며
오사카의 반찬이 가르쳐준 건강의 비밀
일본술, 샤미센, 채소샐러드… 70대의 알찬 싱글라이프
남인도의 엄마들과 마음도 맛도 이어진 평온한 터전
상하이의 식탁에서 배운 ‘만족을 아는’ 생활
깊은 밤에 기울이는 술잔, 부부 둘만의 시간
연립주택의 3평짜리 거실에서 주말마다 파티 천국
지은 지 68년 된 미군 하우스 생활, 그 다음의 이상향을 찾아서
어느 나라에 살든 나다운 식탁에서
취향껏 고른 타일과 원목 마루, 집 짓기를 지탱한 작은 비밀
홀로 싱크대 앞에 서다, 다시 돌아온 본가에서
일터 겸 생활공간, 요리 연구가의 기능적인 작업실
연인끼리 채식 라이프
솜씨 없는 남자가 찾아낸 요리 승부수
깜박 잊은 홍차 한 잔에서 시작된 마흔 언저리의 집 짓기
제사 때 발견한 뜻밖의 ‘베풀기 DNA’
까다로운 취향보다 중요한 게 분명 있다
결혼 1년 차, 아침마다 둘만의 ‘부엌 다도’
니시오기쿠보의 30년 된 집, 남녀가 처음 함께 살기 시작할 때
말차 마니아의 디자인 왕국
머릿속 98%가 음악이라는 스물셋 청년의 생명줄
시나가와 거리에 녹아드는 다국적 셰어하우스
신발광의 그릇 사랑, 멋을 아는 사람의 레트로풍 공간
목공이 특기인 남편과 요리를 좋아하는 아내, 정착형 노숙자 부부
페라리 레드 컬러의 생기 있는 ㄱ자형 주방
현관 옆, 등산가의 비행기 조종실 같은 주방
한 달에 한 번 있는 파티를 위해 리모델링
인도 Only, but not all
바라만 봐도 반겨주는 것 같은 작은 창문
시타마치에서 홀로, 자유분방한 남자의 아지트
스물여덟, 연애 중. 그릇에 둘러싸인 원룸
심장병을 앓은 지 3년, 이제는 요리 연재까지
계속되는 청춘은 오픈 키친에서
30년 전에 산 요리책이 지금도 바이블
일곱 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오늘 밤에도 한잔
없지만 있다, 있지만 없다
출발점은 상사의 집 식탁
협소한 주택에서 쾌적하게 지내는 조건
우리 집 부엌 연대기
〔취재 에피소드①〕 평범한 부엌에 분 민예의 바람

이야기가 있는 도쿄의 부엌
부엌, 그리고 남편에게도 ‘안녕’을
아버지의 기억, 어머니의 맛, 그리고 햄버그스테이크
접착제와 헬멧과 스크램블드에그가 있는 곳
우여곡절 끝에 볕 잘 드는 집으로
아아, 넘쳐 나는 물건에서 쇼와 시대의 향기가
임시 도시, 임시 부엌
〔취재 에피소드②〕 풍부한 고독

모두의 부엌 ‘특급 비법’_영혼은 작은 곳에 깃든다
떨어지면 곤란한 것∼맛국물·조미료편
떨어지면 곤란한 것∼차·기타 식품편
애정 듬뿍 냄비와 주전자
우리 집의 편리한 도구 이것저것
모두의 수납 아이디어①∼식품편
모두의 수납 아이디어②∼상부장·서랍편
모두의 수납 아이디어③∼싱크대 아래·벽·기타
멋스러운 휴지통
스펀지&세제 어떻게 보관할까?

맺음말을 대신하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작지만 부족한 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그녀의 아지트를 보고 부엌에 관한 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본 전통찻집을 꾸려가는 주인이 집에 돌아와 편히 한숨 돌리는 장소는 그 어느 곳보다 특별하다. ---「깊은 밤 가스레인지 앞 지정석에서 휴식을」중에서

부엌에는 플라스틱 제품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낡은 목조 가옥을 잘 가꾸어 애지중지 손을 봐가며 살고 있다. 부부 두 사람 다 집은 ‘마을의 재산’이며 풍경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합성수지가 아무리 형형색색으로 겉보기에 예뻐 보여도 나무나 돌, 도자기 등 자연 소재가 가진 질감의 아름다움에는 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월과 함께 점점 깊은 맛을 더해가는가.’ 이것이 그들 마음속에서 집의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거리에 녹아드는 문화주택, 미의 기준은 전부 자신들 안에」중에서

DIY란 게 이렇게 무궁무진하구나 싶어 놀라웠다. 낡은 싱크대를 혼자 힘으로 더블 싱크로 바꾸고, 싱크대 문 안쪽에는 행주 등을 넣을 수 있도록 양철 포켓을 달았다. 주방도구도 마치 유원지에 놀러 온 듯 장난스러움이 가득하다. 바지락을 넣는 조개잡이용 그물망에 양파를 넣어두었다.
“어렸을 때부터 무리에 잘 끼지 못하는 아이를 돌봐주는 걸 좋아했어요. 유치원에서는 크레용 중에 분홍색만 금세 닳아 없어지고 빨간색은 남는 게 불쌍해서 저만 빨간색을 썼죠. 지금도 낡아서 사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물건이나, 망가져서 버려진 물건을 보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가요.” ---「지은 지 80년, 폐품으로 되살아나는 DIY의 전당」중에서

“인생의 99퍼센트는 일상의 연속이잖아요. 예를 들어 비일상을 즐기는 여행에 돈을 들이기보다, 우선 하루하루 쾌적한 삶을 살고 싶어요. 볕이 잘 들고, 지면과 가깝고, 부엌이나 욕실처럼 물을 쓰는 공간이 청결한 곳에서요. 조립형 욕실에 인덕션 조리도구가 딸린 흔한 셋방은 싫어요.”
자신이 생각하는 우선순위에 정답은 없고, 사는 방식 또한 0점도 100점도 없다. 자신에게 솔직하고, 자신이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살 수 있는지를 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요리를 하지 않는 ‘집 애호가’의 반전 취미」중에서

해외 근무를 마치고 귀국해 서른 살에 지바현 후나바시(船橋)시에 집을 지은 남편은 11년 뒤, 평소처럼 “다녀올게” 하고 출장을 떠나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과로사였다.
전업주부였던 그녀는 세 아이를 키우려고 예전 회사에 재취업했다. 그때부터 정년까지 근무한 뒤, 8년 전에 이 집을 샀다. 지바에서 세타가야, 게다가 단독주택에서 맨션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지만, 남편이 남긴 말이 등을 밀었다.
---「일본술, 샤미센, 채소샐러드… 70대의 알찬 싱글라이프」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만의 작은 숲, 부엌
소소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모험


2018년 초, 팍팍하고 고단한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간 주인공의 느릿한 일상을 그린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도시에서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할 만큼 피로한 삶을 살던 주인공이 고향집에 내려가 어린 시절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부엌에서 매끼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해먹으며 차츰 일상을 되찾아가는 과정은 일종의 치유와 같았다. 영화에서는 특히 주인공이 매일 서는 부엌 풍경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엄마의 손길이 남아 있는 부엌에 주인공의 손길이 덧칠해졌다. 소쿠리, 항아리, 밥솥 등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주방도구들에서 이야기가 흘러넘쳤다. 부엌은 요리를 하는 공간이다. 그곳에서 일상이 버무려진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한다. 그리고 그런 매일이 차곡차곡 쌓여 인생이 만들어진다.

보통 인테리어 잡지에는 실리지 않는 것들에서 뜻하지 않게 ‘그 사람’이 보일 때가 있다. 고향과의 거리, 지금까지 걸어온 길. 얼마나 사랑받으며 자라왔는지,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 생활신조와 장래의 꿈까지. 다이닝룸이나 거실과 달리 부엌에는 꾸미려야 꾸밀 수 없는 진짜 일상이 넘쳐 난다. 성품과 개성이 어떻게든 겉으로 드러나고 만다. 어느 디자이너의 조명, 어느 브랜드의 컵과 같은 취향 이상으로, 식기건조대를 두면 걸리적거려서 설거지를 하자마자 접시를 닦아버리는 무의식적인 습관이나, 본가에서 먹던 달큰한 간장만 고집하는 그 사람만의 당연한 일상이 내게는 흥미롭게 다가왔다.(5~6쪽)

지은이의 말처럼 매일 사용하는 부엌은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사용자의 흔적이 드러난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그 사람의 습관, 취향, 좋아하는 음식 등 개개인이 품고 있는 성품이 배어나온다. 인테리어·건축 관련 잡지에 글을 기고하던 지은이는 취재를 가서도 생활의 냄새가 짙게 밴 공간이나 냄비가 가지런히 놓인 부엌을 보면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 비록 낡고 좁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부엌이지만 집 주인이 쓰기 편한 방식으로 정리한 풍경, 상처나 결핍조차 멋이 되는 활기차고 즐거운 공간을 보면 ‘이 사람은 여기서 어떤 요리를 만들까. 이 나무 밥통은 어떤 계기로 샀을까’ 하는 식으로 취재 테마와는 관계도 없는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꽉 채웠다고 한다.

그런 지은이의 관심사를 눈치 챈 일본의 출판사가 책으로 엮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다. 그전까지 글만 썼던 지은이에게 직접 사진까지 찍어보라는 말과 함께. 그렇게 지은이의 느릿느릿 부엌 순례가 시작되었다. 이후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신문』 디지털본부 ‘&W’에 매주 한 곳의 부엌 이야기를 올렸다. 반응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2013년 1월부터 현재까지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취재한 곳만 해도 170곳이 넘는다. 긴 시간 동안『도쿄의 부엌』이 사랑받아온 이유는 뭘까.

무엇이 평범하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없다. 그렇지만 100곳이 넘는 집을 돌아다녀본 지금 생각하면 멋들어진 시스템키친이나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근사한 설비를 갖춘 곳은 극히 드물었다. 싱크대와 상부장이 있고, 술병과 채소가 너저분하게 삐져나와 있고, 이렉타의 철제 선반이나 무인양품과 이케아의 틈새 가구가 놓인 흔하디흔한 부엌이 대부분이었다. 그것이 도쿄의 ‘평범함’일지도 모른다.(286쪽)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런 ‘평범함’에 끌리고 매료된다. 그 평범함 속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드라마가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은이는 그것들의 극히 일부라도 건져 내고 싶어서 서투른 사진 솜씨와 필력으로 안간힘을 썼다고 전한다.

“별 생각 없이 먹고 사용하는 것에서 인생의 한 부분을 엿본다. 익명이기 때문에 보이는 본질도 분명 있다. 그런 부엌을 찾아다니는 소소한 모험을 통해 도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내가 그랬듯이, 부엌을 뒤로하고 나왔을 때의 따스하고 온화한 마음의 평화가 당신에게도 찾아온다면 기쁘겠다.”

원서에서는 중반 이후부터 부엌 사진을 흑백으로 처리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독자들이 있었다. 그런 점을 보완해 한국어판 『도쿄의 부엌』에는 특별히 50곳의 부엌 전부를 컬러 사진으로 담아냄으로써 한국 독자들에게 평범하지만 개성 넘치는 도쿄의 부엌 풍경을 전하고자 했다. 자, 그럼 맛있는 이야기가 익어가는 도쿄의 부엌 순례를 떠나볼까.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부엌은 음식을 만들어내는 공간입니다. 그 음식들로 우리는 일상을 꾸려 나가고 그 일상이 모여 인생을 만들어갑니다. 이 책은 그런 시간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는 그대로의 부엌 풍경과 자신에 관한 이야기,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했을 시간들을 증명하는 세간들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긴 시간 동안 부엌에서 봐온 수많은 이야기를 묵묵히 담고 있는 주방도구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그 사람 인생의 일부입니다. 잡지에 나올 법한 세련된 부엌도 아니고, 번쩍이는 고가의 주방용품이 가득하지도 않지만 이렇게 손을 탄 도구들이 가득한 곳은 ‘부엌’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인생의 작은 우주와도 같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림과 일상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고 싶은 분들께, 평범하지만 그래서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과 인생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이 책을 권합니다. - 오토나쿨(『도쿄 일인 생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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