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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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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제정신

: 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산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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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06g | 152*224*20mm
ISBN13 9788965700616
ISBN10 896570061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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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 나도 믿기에 이 책을 씁니다

1장. 착각의 진실, 내게만 그럴듯하다
지동설과 천동설,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한 확신
관심과 두려움, 마음을 읽는 자신만의 독심술
최수종과 심형래, 믿고 싶은 대로 믿을 수 있는 축복
합격엿과 헛짓, 기도가 통하면 부정입학이다
쥐와 부적, 한번 생긴 믿음이 깨지기는 무지하게 어렵다
이태원과 의뢰인, 법이 정의사회를 구현해주기 어려운 이유
양심 있는 일본인과 용감한 한국인, 혼자 간첩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 / 나만 안 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2장. 착각의 효용, 나를 지키려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랑과 중독, 당신은 무엇에 몰두하는가
복권과 벼락, 복권은 당첨되기 전이 더 행복하다
엄친아와 우리반 꼴등, 초년 출세의 내리막길은 너무 길다
닮은 아빠와 안 닮은 누구, 착각을 꼭 공유해야 하는 이유
이순신과 도요토미 히데요시, 영원한 동지나 적은 없다
무조건적 사랑과 영구차, 통제감을 잃으면 무기력이 찾아온다
월드컵 4강과 세계랭킹 29위, 우리는 편파방송을 원한다
그래서 / 착각해서 행복하다

3장. 착각의 속도, 깨달음보다 언제나 빠르다
송곳니와 스티브 잡스, 모난 돌은 그대로 둬야 한다
중국김치와 스마트폰,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 위험해진다
정치인과 장학퀴즈, 그들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다
히딩크와 차두리, 그럴 줄 이미 다 알고 있었다고?
스님과 장애, 리더는 항상 사람 보는 눈이 있다?
돌고래와 주술, 춤추는 고래는 배가 고팠을 뿐이다
소설과 자백, 기억해내는 것은 소설을 쓰는 것이다
그래서 /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4장. 착각의 활용, 콩깍지를 씌워라
단점을 보여줘라, 아주 조금씩
그래서 / 항상 솔직해라, 단지 좀 더 체계적으로
가장 쓸데없는 것을 선물하라
그래서 / ‘마음’을 표현해라
서로에게 예방주사를 놓자
그래서 / ‘변화’를 대비하라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해라
그래서 /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
알고 보면 누구나 ‘쉬운’ 사람이다
그래서 / 주변에 반응하라

5장. 착각의 예방, 방법은 하나뿐이다.
뭘 알아야 막아볼 것 아닌가
신중하고 싶다면 가끔은 확 질러라
모두를 이해하면 배신자가 된다
그래서 / 그냥 한번 들어보자

에필로그 |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미주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착각'없이 산다는 가장 큰 '착각'
컨텐츠팀 조세연 (renew@yes24.com)
2012-04-04
매트릭스를 보고 한동안 충격에 빠졌다. 현실이라고 믿는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가 프로그래밍 한 꿈이라면? 어느 순간 어떤 계기로 이 모든 것을 깨닫게 되고 진짜(?) 세계에서 눈을 떴을 때의 내 모습이 알 수 없는 캡슐 안에 튜브로 연결된 모습이라면? 물론 상상으로 탄생한 매트릭스지만 말이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한동안 온갖 스펙타클한 꿈을 꿨던 기억이 난다. 이 책도 이와 같은 '매트릭스' 적 의문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철썩 같이 믿는 것들이 정말 진실일까? 당신은 그 믿음들을 정말 눈으로 확인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내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 아님을 잘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합리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얼마나 합리적이지 못해왔는지,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착각들을 하고 사는지 깨닫게 한다. 나는 착각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착각임을 말이다. 수많은 착각들 가운데 무릎을 탁 치며 껄껄 웃고 말게 했던 착각을 나누고 싶다.

매년 12월, 어김없이 펼쳐지는 익숙한 풍경이 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지만 심정적으로는 동조하게 되는 모습이다. 전국의 많은 기업의 출근시간이 한 시간이나 늦춰지고 조금 과장해선 한 달 전부터 수험생들의 마무리 공부방법이라든가 시험장 유의사항, 시험시간 등을 뉴스에서 수없이 반복, 보도한다. 우리를 잘 모르는 외국인이 본다면 한국은 이 날 매우 거국적인 거사를 치르는 줄 알겠다. 사실 우리는 안다. 이 하루가 우리 인생의 작은 시작이 되긴 하겠지만 큰 물줄기를 바꾸는 엄청난 사건은 아니었음을 말이다. 이 하루가 긴 삶의 성패를 가르는 날은 아님을 이 시기를 지난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이 광경은 도대체가 질리지도 않는다.

아이들이 시험장에 들어서면 여지없이 우린 똑같은 풍경을 만난다. 닫힌 교문에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가는 진한 엿을 붙이는 부모. 전국 사찰과 교회 등에선 수험생과 같은 시간표로 열리는 기도회 내지는 집회가 바로 그 것이다. 깊은 신앙심의 표시일까. 부모와 수험생, 그리고 지켜보는 이들까지도 다 안다. 결국 시험성적은 수험생 자신에게 달렸다는 것. 생각해보니 나도 그랬다. 물론 결과는 지난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가 하는 것에 있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이 알듯 말듯한 문제 하나 정도는 우연하게도 찍었는데 맞는 역사(?)를 창조해 주지 않을까? 하는 바로 그 마음 말이다. 난생 처음 보는 문제를 붙들고 답안지를 걷는 그 순간까지 제발 생각나게 해달라고도 했다. 당신은 안 그랬는가?

우리의 전지전능하신 위대한 그분이 자신에게 간절히 비는 어느 신도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정했다고 치자. 그래서 그 자녀의 실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대학보다 좀 더 좋은 대학에 합격시켜준다고 해보자.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실력으로 그 좋은 대학에 당연히 붙어야 할 다른 수험생이 억울하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단지 그 부모가 그분에게 열심히 기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 pp.38-39

나뿐만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우리가 하고 있는 착각들을 풀어볼까? 일례로 우리는 당첨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복권을 구매한다. 실제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8,140,000분의 1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8,139,999에 해당한다고 믿으면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은 동서고금 어디에도 없다. 또 우리는 우리의 자녀가 다른 아이들보다는 더 낫다고 믿는다. 아이의 옹알이를 듣고 ‘천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자녀가 크면서 납득할 수 없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하면 십중팔구 부모들은 이렇게 말한다. ‘다른 애들은 안 그러는데, 왜 너만 그러니?’ 천재는 정상의 범주 안에 있지 않다.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비정상이면서 정상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세상에, 불쌍한 아이들 같으니라고!

당연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많은 생각들이 망치로 얻어 맞은 것처럼 깨져버렸지만 이 책은 그런 우리를, 또 나를 책망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착각들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위안을 준다. 왜 당연할 수 밖에 없을까? 인간 본연의 문제와 연관된 ‘착각’에 대한 깊은 성찰은 나를, 그리고 당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상대방의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에 직면할 때, 그가 그럴 수 밖에 없는 심리적 기제를 알 수 있게 돕는 역할을 감당한다. 온종일 착각 속에 살더라도 ‘가끔은 제정신’이 되어 세상을 살펴 보는 것은 어떨까?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혹시 로또를 사면서 죽기 전에 한 번은 당첨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한 적 있는가?
그(녀)와의 사랑이 영원할 거라 믿었던 순간이 있는가?
내 자식만은 ‘SKY대’에 갈 수 있다고 믿은 적은 없는가?
직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거라 확신했던 적은 없는가?
거울을 보면서 문득 내 얼굴 어딘가가 장동건이나 김태희와 비슷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가?
내 배우자만은 바람을 피우지 않으리라 자신한 적은 없는가?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벼락에 두 번 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다.
첫사랑과 결혼한 사람은 얼마 되지 않고, 결혼한 10쌍 중 한 쌍은 이혼을 한다.
우리나라 전체 청소년의 2% 정도만이 SKY대에 입학한다.
20대에 품었던 꿈을 실제 이루는 사람은 1~2%에 불과하다.
유부남 중 65~88%, 유부녀의 20~40%가 바람을 피운다.
그러나 똑같은 착각을 하더라도, 자신이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이 책을 썼다. 자신이 착각할 수 있다는 진실만 인정한다면 우리는 자신과 다른 주장이나 의견에 대해 무조건 비판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대하지 않게 될 것이다. 또한 방어적으로 타인을 미워하지 않게 될 수 있다. 이 책은 결코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마음속에 갖고 있는 ‘착각의 선물’에 관한 얘기다. 이 착각의 선물로 가득 찬 상자는 잘못 열면 판도라의 상자가 되겠지만, 조심해서 잘 열 수만 있다면 자신과 세상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타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게 하는 ‘행복의 선물’이 되리라 믿는다.

대학교 2학년 어느 봄날의 일이었다. 대규모 교양수업을 듣고 나오는 나와 친구들에게, 한 친구가 같이 수업을 듣고 강의실을 나가는 여학생을 가리켰다. 빨간 옷을 입고 있었던 그 여학생은 그 수업을 듣는 모든 여학생 중 가장 예뻤다. 눈을 반짝거리며 그 여학생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우리에게 그 친구는 그 여학생이 자기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는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친구에게 “왜? 무슨 근거로?”라고 다급히 물었다. 내 친구는 수업시간에 그 여학생이 자기를 여러 번 쳐다봤다고 말했다. 그것도 무려 13번씩이나. 모두들 부러운 눈으로 그 친구를 바라보고 있을 때, 그렇게 예쁜 여학생이 그 친구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나의 머릿속에 갑자기 천재적인 의문이 떠올랐다.
‘도대체 내 친구는 그 여학생이 자기를 13번이나 쳐다본 걸 어떻게 알았을까?’
‘그 여학생이 13번 쳐다본 걸 알려면, 내 친구는 그 여학생을 최소한 몇 번이나 쳐다봐야 했을까?’
내 친구는 그 예쁜 여학생을 수업이 시작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수업시간 내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 여학생이 마음속에 진짜 품고 있었던 생각은 내 친구에 대한 관심이 아니었다. 바로 불편함과 두려움이었다. 수업 내내 시커멓고 촌스러운 남학생이 뚫어져라 쳐다보니, 두려운 마음에 내 친구를 무려 13번이나 힐끗힐끗 쳐다본 것이다.

모든 사찰, 교회, 성당 등에 가면 일 년 내내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초, 기와, 등, 쪽지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중 가장 흔한 내용이 자녀, 본인, 손자손녀의 대학합격이다. 각종 종교계에서는 대학합격 기원과 관련된 수입 규모가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꼭 종교가 아니더라도 대학입시 즈음이면 서로 찹쌀떡, 엿, 휴지 등을 선물하며 합격을 빌어준다. 수능시험날 고사장의 철문에는 여지없이 커다란 엿이 떡하니 붙어 있다. 어떤 부모는 그 엿에 대놓고 열심히 기도한다. 엿신이라도 내리길 기원하는 걸까?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과연 이런 것들이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나의 누님을 포함해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수많은 수험생의 학부모에게 물어봤다.
“그게 실제 효과가 있을까요?”
그들의 대답은 항상 기대 이상으로 합리적이다.
“효과는 무슨… 그냥 내 맘 편하자고 하는 거지.”
그런데 그 말에는 재미있지만 슬픈 모순이 존재한다. 만약 그들이 진심으로 그런 행동이 효과가 없다고 믿는다면, 그들의 마음이 편해지는 효과도 없어야 한다.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진실로 믿는다고 해서 그 믿음이 진실이 되지도 않고, 진실을 착각보다 더 확신할 수도 없음을. 우리가 안다고 믿는 많은 진실들이 그냥 지금의 자신에게 그럴듯한 믿음일 뿐이라는 것을.
하지만 더 중요한 착각은 자신은 웬만하면 착각하지 않는다는 착각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 자신이 착각하는 것보다 덜 착각한다고 믿는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훨씬 더 착각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믿음은 가장 치명적인 착각이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순진한 사실주의’? 따르면, 많은 이들이 자신은 객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신중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착각하거나 편향된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대학생일 때 가장 친한 친구가 한 여대생을 사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친구는 내게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게 됐다며, 온갖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너무 예쁘고(특히 눈이 아름답고), 너무 착하고 순진하다면서… 마치 천사 같다며 입에 거품을 물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친구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해줬을 때, 솔직히 나는 심히 실망했다. (내 눈에는 최소한) 그리 예쁘지도 않은 평범한 여대생으로 보였고, 특히 내가 들어왔던 그런 천사와는 확실히 거리가 있었다. 나는 내 친구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너, 콩깍지가 씌어도 단단히 씌었구나”라고 놀렸다. 그러고는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 친구에게 ‘균형 잡힌, 그리고 객관적인’ 진실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하지만 나는 곧 포기했다. 왜? 그 친구는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동안 너무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심리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 없어도, 천사와는 거리가 먼 여자친구에 대한 진실을 아는 것보다 그냥 착각하고 있는 상태가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것을 나는 쉽게 알 수 있었다. 물론 그 친구는 지금은 그 천사와 전혀 다른(더 나은?) 여자와 결혼해서 아주 자~알 살고 있다.

형편없는 성적을 받아온 자식을 앞에 두고 아빠는 근엄한 목소리로 꾸짖는다. “너는 날 닮아서 머리는 좋은데, 도대체 누굴 닮아서 이렇게 공부를 못하니?” 그 자식이 닮을 사람이라고는 단 둘뿐이다. 어디서 주워왔거나 따로 낳아온 자식이 아닐 바에는. 꼭 누구라고 지적하진 않았지만 아주 완곡하고 부드럽게 엄마를 공격한 것이다. 은근히 화가 난 아내는 차마 애 앞에서 남편을 욕하기 그러니까, 애를 쥐잡듯 잡는다. “그러게 내가 공부하라고 했지. 왜 말을 안 들어, 말을! 일어나, 당장 학원 바꾸자. 이번에는 진짜 공부 빡세게 시키는 학원으로 보낼 거야. 그래야 네가 정신을 차리지, 응?” 애꿎은 아빠의 면피용 멘트 때문에 아이는 오늘도 죽어난다.
이러한 아빠의 행동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모든 인간은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자신의 공을 과대평가하고,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자신의 책임을 살짝 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경향을 ‘자기고양적 귀인’이라 한다.
이처럼 어쩔 수 없는 이유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동기 때문에 자신을 실제보다 더 낫다고 인식하는 경향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긍정적인 점에서는 무조건 평균 이상은 될 거라고 믿는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착각을 ‘평균 이상착각’이라 부른다. 실험 결과 유머, 논리적 사고, 문법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또래의 비교집단에 비해 자신을 평균보다 낫다고 지각했다. 이러한 경향은 과제가 주어졌을 때 실제 수행한 결과와 상관없이 나타났다. 이상한 일이다. 모두가 평균보다 높으면, 과연 그러한 평균이란 게 존재하긴 할까?

때로는 자신이 착각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버틴다. 같이 착각하지 않으면 비난받기도 한다. 배신자, 변절자, 애국심이 없는 놈처럼 취급받는 것이다. 왜? 그러한 착각은 애국심에서 나오는 것이니, 그러한 착각이 없으면 애국심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혼한 부부가 싸우는 모습도 비슷하다. 아내는 불만을 얘기한다. “내가 잘못한 거 알아. 그래도 예전에는 이런 내가 좋다고 했잖아. 왜 이제는 달라진 거야?”라고. 남편은 “그때는 내가 눈이 뒤집혔었지”라고 대답한다. 이 대화의 핵심은 옛날에는 사랑에 빠져서 단점도 다 좋아 보이는 착각을 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착각해주지 않는다고 싸우는 것이다. 착각에서 깨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는 건 확실하다.

나는 잘 알고 있다. 착각도 공짜로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뭔가 믿고 싶으면 최소한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설령 착각하는 그 모든 것을 진실로 만들지는 못할지라도, 그런 최소한의 뭔가를 얻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는 것 아닐까? 그래서 나는 착각에서 깨어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현실을 착각과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 노력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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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엇을 착각하는지 알면 세상을 알 수 있다!”
‘착각’ 연구 대한민국 대표 심리학자 허태균 교수의 기상천외한 우리 ‘머릿속 이야기’


사람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네가 뭔가 착각하고 있어”다. 이 책 《가끔은 제정신》에서 허태균 교수는 우리 모두에게 바로 그 말을 하고 있다. 기분 좋을 리 없다. 그러나 이 책이 결코 기분 나쁘지 않은 이유는 ‘나도 착각하고 있다’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 때문이다. 인간의 착각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함께 저자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문체가 어우러져, 이 책은 사람에 관한 진지한 성찰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MUST’가 되었다. ― 최인철 서울대학교 교수, 《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저자

“착각하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당신과 우리, 한국사회에 바친다!”
“당신은 평균 이상입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당신은 이 질문에 과연 뭐라고 답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남들보다 머리도 좋고 심성도 착하다고, 즉 ‘평균 이상’이라고 답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모두가 평균 이상이라면 대체 평균 아래에는 누가 존재할까? 혹시 우리 모두 ‘내가 평균보다 낫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왜 다들 나만 보는 거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당신을 주목하지 않는다. 만일 그렇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당신의 ‘착각’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착각’에 빠진다. 샤워 후 거울을 보며 “아직 괜찮은데”라며 착각하는 남자들, 마음이 약해서 부하직원에게 쓴소리 한 번 제대로 못 한다고 착각하는 상사들, 옷장 가득한 옷을 보면서 도무지 입을 옷이 없다고 1년 내내 착각하는 여자들, “내가 착각한다고? 그럴 리 없어!”라고 착각하는 당신까지… 알고 보면 인간이야말로 착각에 살고 착각에 죽는 ‘착각하는’ 동물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인 사회심리학자 허태균 교수는 ‘착각’은 인간이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인간은 애초부터 착각할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존재라고 말한다. 나는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 착각, 나는 좋은 사람이라는 착각, 그 사람과 친하다는 착각, 우리는 하나라는 착각, 나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는 착각, 내가 나서야 일이 된다는 착각, 그리고 나는 착각하지 않는다는 착각… 세상에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착각하고 있는 수많은 착각들이 존재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언제 착각에 빠지는지, 당신 앞의 그 사람은 왜 저렇게 말도 안 되는 착각을 하는지, 나아가 착각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착각의 실체’를 아찔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밝힌다.

“착각하라, 착각하라! 착각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착각은 자유다, 그래서 행복하다! 착각을 즐겨라, 그래야 더 행복하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과 심리학적 원리를 토대로 ‘착각의 메커니즘’을 유쾌하게, 명쾌하게, 해학적으로 때로는 뜨끔하게 그려낸다. 의사결정과 선택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는 우리가 번번이 빠지는 착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왜 빠지는지, 착각의 폐단과 효용(?)을 풍부한 사례와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해간다. 그리고 기왕에 피할 수 없다면 좀 더 ‘행복한 착각’에 빠지는 길도 친절히 소개한다.
왜 ‘선수’들은 쓸데없이 장미꽃을 선물하는지, 어째서 수험생 어머니들은 백일 동안 소용도 없는 새벽기도에 돌입하는지, 남편이 사고를 칠수록 아내의 ‘미운 정’이 더 강력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고래가 춤을 추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재판 결과는 왜 그렇게 실망스러울 때가 많으며, 왜 우리나라 정치판은 항상 ‘그 모양’인지… 때로는 ‘콩깍지’로, 때로는 우울증을 막아주는 강력한 ‘모르핀’으로, 때로는 ‘독선과 편견’으로 개인과 사회에 기능하는 착각의 천태만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착각이 피해갈 수 없는 우리의 운명이라면, 그래서 뭐 어쩌란 말인가!’ 이렇게 쉽사리 푸념하지는 말자. 저자는 똑같은 착각을 하더라도, 자신이 착각하는지를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은 다르다고 말한다. 자신이 착각할 수 있다는 진실만 인정한다면 자신과 다른 주장이나 의견에 대해 무조건 비판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대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착각의 늪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에 좌절하기 전에 ‘나는 어떠한가?’를 곰곰이 되새겨본다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자기통찰의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인간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의 각종 현상을 분석하는 독특한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한동안 유행했던 노래가사처럼 나이가 들수록 내 자신의 기억과 판단에 대해 자신이 없어진다. 온통 편견과 아집투성이라는 자각이 들 때마다 참 괴롭다. 그런데 허태균 교수의 책은 그게 정상이라고 위로한다. 인간은 원래 자기 편한 대로 생각하고, 우기고, 착각하는 존재라는 거다. 자신의 오류를 언제든 인정할 수 있는 지혜의 넉넉함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참 기분 좋게 읽었다. 또한 무릎을 치게 하는 통찰도 있다. 최근 내가 읽은 심리학자의 책 중 최고다!
김정운 (명지대학교 교수,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저자)
사람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네가 뭔가 착각하고 있어”다. 이 책 《가끔은 제정신》에서 허태균 교수는 우리 모두에게 바로 그 말을 하고 있다. 기분 좋을 리 없다. 그러나 이 책이 결코 기분 나쁘지 않은 이유는 ‘나도 착각하고 있다’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 때문이다. 인간의 착각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함께 저자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문체가 어우러져, 이 책은 사람에 관한 진지한 성찰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MUST’가 되었다.
최인철 (서울대학교 교수, 《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저자)
트렌드 및 소비자를 분석하면서, 소비자가 원한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로 바라는 것은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종종 발견한다. 왜 인간이란 존재는 자신이 원하는 것조차 착각할까? 왜 나중에서야 깨닫고 후회를 거듭할까? 그런 의문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착각과 후회를 반복하기 전에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기왕에 빠질 착각, 좀 더 ‘행복한 착각’에 빠지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 《아프니까 청춘이다》 저자)
기업이나 조직의 리더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본인의 판단에 대해 엄청나게 자신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믿음이야말로 가장 위험하다. 리더도 사람이고, 사람이면 누구나 착각과 오류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그러므로 나는 특히 리더들이 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유쾌한 입담 속에 우리 삶과 사회, 비즈니스에 스며든 착각의 천태만상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심리학적 통찰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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