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마르탱은 남편이자 상속자였으며 조카였고 아르티가의 중요한 토지 소유 농민이었다. 결국 이러한 역할들 속에서 불화가 시작되었다.

이전에 아버지 상시 게르의 소유였던 집은 이제 새 마르탱의 가정이 되었다. 그의 결혼하지 않은 두 누이는 바스크 관습에 따라, 아마도 돌아와 그와 한집에 살았을 것이다. 그곳에서 그는 피에르 게르와 그의 아내(우리가 기억하다시피 베르트랑드의 어머니), 마르탱 게르의 결혼한 누이들, 베르트랑드의 형제, 그리고 이후 그의 정체에 대해 증언할 다른 이웃들 및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환대, 대부, 대모의 관계, 교환으로 이루어진 촌락세계에 참여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돌아왔다. 적어도 부인과 가족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 그 부인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지내고 새로이 딸까지 낳고는, 돌아온 그가 진짜 남편이 아니라고 하여 그를 사기꾼으로 고소하였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진짜 마르탱 게르라고 판사들을 설득하는 데 거의 성공하였으나, 실화치고는 절묘하게도 바로 그때 진짜 마르탱 게르가 나타나 그만 정체가 드러났고 끝내 사형에 처해졌다. (뒷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