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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왕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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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왕 가족

: 도깨비 꼬비의 실습일기

배봉기 글 / 이형진 그림 | 산하 | 2008년 05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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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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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5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408g | 170*235*20mm
ISBN13 9788976503398
ISBN10 8976503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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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장난꾸러기 꼬마 도깨비가 아득히 먼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섬에서 날아옵니다. 그 섬은 도깨비들이 마음 놓고 신나게 뛰어노는 도깨비섬이지요. 꼬마 도깨비는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서울로 현장 실습을 나온 겁니다. 도끼비섬에서는 세상을 자유롭게 경험하고 배우는 게 중요한 공부라는군요. 그 꼬마 도깨비의 눈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살펴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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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른 계절에 펴내는 맵싸하고 상큼한 창작동화
나날이 신록이 짙어지는 5월입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들어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이 푸르른 계절에 우리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겁니다. 동화, 희곡, 소설, 비평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온 배봉기의 창작동화를 펴냅니다. 작품의 제목은 《영어왕 가족》이며, ‘꼬마 도깨비 꼬비의 실습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장난꾸러기 꼬마 도깨비가 먼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도깨비 나라에서 인간 세상으로 현장 실습을 나와 관찰하고 기록한 일지입니다.

● 꼬마 도깨비가 만난 이 땅의 아이들
이 작품에는 꼬비가 대한민국의 서울에서 닷새 동안 지내며 보고 듣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꼬비가 만난 아이들은 하나같이 시무룩하고 그늘져 있습니다. 과열된 경쟁과 일그러진 교육 열기, 아동 폭력 따위로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치맛바람 때문에 반장 선거에서 떨어지는 민형이, 영어에 대한 부모님의 과도한 기대와 실망에 좌절한 준호,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학원 생활에 짓눌리는 용규, 그리고 알코올 중독자인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는 주원이와 석원이……. 공부에 짓눌리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자라는 도깨비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꼬비는 아직 기초 마법을 배우고 있는 학생이지만, 그래도 어엿하게 보라색으로 빛나는 마법의 방망이를 가지고 있는 도깨비입니다. 꼬비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 애씁니다. 이렇듯 《영어왕 가족》은 그릇된 가치관에서 비롯된 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를 담고 있습니다. 꼬비가 네 명의 아이들을 차례로 만나고 사귀면서, 슬기롭게 마법을 사용하여 이들을 돕고 문제를 해결할 때는 통쾌함마저 느껴집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런 노력도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는 없겠지요. 중요한 것은 이렇듯 소중한 가치를 소중하게 간직하려는 마음과 노력입니다.

● 살아 있는 캐릭터, 꼬비
하지만 현실 비판의 의도가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면, 이 작품도 따분한 기존의 교훈동화의 틀을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때문에 작가는 꼬마 도깨비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의 눈으로 현실을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꼬마 도깨비는 외부자의 시각으로 우리의 익숙한 현실을 낯설게, 다르게 드러내려는 서술 전략에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꼬비는 1인칭 서술자로서 우리 어린이들이 겪는 사건들을 보고 듣고 경험하며 느낌을 전달합니다. 작가는 현실 비판과 관련된 서술이 외부에서 개입한 작가의 설명으로 들리기 쉬운 위험을 줄이기 위해 3인칭 서술자를 피했다고 말합니다. 아무래도 소재 자체가 자칫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는 성질이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꼬마 도깨비를 통해 이야기에 빠져들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비판 의식을 갖게 될 것입니다.

● 희극성, 자유로운 장면의 전환
《영어왕 가족》에서 희극적인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도 이런 살아 있는 캐릭터 덕분입니다. 어느 날 먼 곳에서 날아온 꼬마 도깨비가 이 땅의 어린이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면서, 서로 다른 생각의 차이로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도깨비 나라의 교육 현실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고, 이곳의 교육 현실은 일그러지고 비틀어져 있다는 점이 우습기도 하고 심각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희극적인 특징은 또한 사건에 따라 장면이 자유롭게 전환되면서, 무거운 내용도 가볍고 경쾌하게 전달되는 방식에 있습니다. 꼬비가 서울에서 도착하여 공원에서 민형이를 만나는 첫 장면부터 마지막으로 민형이와 헤어지는 장면까지의 다섯 개 이야기를 연극에서의 5막 구성처럼 읽고 보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신랄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풍자와 유머가 있기에 독자들이 중압감에서 벗어나 호기심과 재미를 가지고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을 겁니다.

● 글과 그림의 관계
화가 이형진의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구성도 지나칠 수 없는 이 책의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종잇조각, 인쇄물, 사진 따위를 찢어 붙이고 붓질을 더하여 작업한 콜라주 기법은 만화경처럼 어지럽고 복잡한 우리네 아이들의 생활 풍경과 생각들을 절묘하게 잡아내어 표현합니다. 게다가 꼬비와 친구들의 심리 상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 주는 선 터치와 표정도 독자들의 기억 속에서 내내 지워지지 않을 인상을 만들어 냅니다. 어린이책은 글과 그림이 보완적이고 창조적으로 어울리는 관계여야 한다는 비평가들의 지적이 《영어왕 가족》에서도 잘 확인되는 게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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