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질서와 법칙에 따라 살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물건에 사용 설명서가 있듯이 인생에도 인생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그것이 곧 잠언입니다. 지혜로운 인생을 위한 내비게이션이 바로 잠언입니다. 잠언의 지혜를 따를 때 삶은 원칙을 따라 질서정연해지고 아름답게 되며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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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에는 3개의 동심원이 있습니다. 이 3개의 동심원은 가치의 동심원이며, 삶의 동심원입니다. 가장 바깥 원은 행동 양식입니다. 가운데 원은 가치 체계입니다. 마지막 가장 작은 원은 신앙입니다. 그가 믿는 내용입니다. 무엇을 믿는가, 어떤 신을 믿는가, 어떤 신과 어떻게 교제하고 있는가입니다. 이 신앙이 가치 체계를 만들고, 그 가치 체계에 의해 행동 양식이 나옵니다. 여러분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살아가는 요령은 있으나 그 속에 신앙이 없는 인생은 공허합니다. 반면에 믿음은 좋은데 삶이 없다면 그 인생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잠언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세워진 인생 위에도 세상을 바르게 진실하게 아름답게 풍성하게 질서 있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그 비결은 잠언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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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잠언을 지혜로운 삶을 위한 격언 정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오해하면 안 됩니다. 일반적인 지혜와 성경이 말하는 지혜는 아주 다릅니다. 일반적인 지혜는 세상을 잘 살아가는 처세술이나 지식을 잘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지혜는 아주 폭넓은 개념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지혜는 하나님의 존재와 세상을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내 뜻대로 되나요? 안 됩니다. 왜 안 되죠? 내가 주권자가 아니거든요. 하나님이 주권자입니다. 하나님은 선한 뜻으로 계획하시고, 말씀하시고, 그대로 성취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 p.30
왜 경외를 가르치지 않는가? 내가 확실히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자식이 우상이라서 손을 댈 수가 없는 거죠. 강요하거나 마음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내가 확실하게 믿지 못하거나 자식을 우상화할 때 신앙교육을 바로 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내 자녀가 믿음이 없다면 먼저 나를 점검하고, 내 인생의 남은 과제는 돈을 남겨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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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망과 영의 관계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책망을 잘 받으면 하나님의 영이 부어집니다. 지혜가 임합니다. 책망을 받기 전까지는 뭔가 잘못된 영에 붙들렸습니다. 그런데 책망을 받아들일 때, 잘못된 영, 거역의 영, 미련한 영, 어두운 영이 떠나갑니다. 대신 하나님의 영이 임합니다. 그러므로 책망은 잘못된 영이 나를 붙잡았을 때, 그것으로부터 나를 자유하게 해주는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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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에서 최근 가장 각광받는 리더십이 ‘귀’의 리더십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눈’의 리더십이었습니다. 앞을 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눈과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귀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떻게 지도자가 모든 것을 다 알겠어요? 그러나 들으면 됩니다. 소비자의 의견도 듣고, 직원들의 의견도, 전문가의 의견도 듣는 것입니다. 물론 다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은 들어야 합니다. 귀의 리더십은 부드럽고 포용적이며 효과적입니다. 이런 모습은 우리 삶에서도 적용됩니다. 누가 나에게 충고하거나 책망하면 “그런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하면 됩니다. 그런 다음 잘 판단해서 하든지 말든지 결정하면 됩니다. 일단 감사로 받고 분노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지혜의 부름에,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은 언제일까요? 말씀을 들을 때입니다. 위로와 격려, 꾸중과 책망을 받을 때, 아멘 하고 받아야 하나님의 영이 들어옵니다. 지혜가 생깁니다. 그러나 ‘뭐야?’ 하며 판단하고 거부하고 듣지 않으면 마음이 어두워집니다. 그러므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말씀이 들리지 않을 때입니다. 이것은 어떤 영에 내가 붙들려 있다는 의미입니다. 뭔가 다른 생각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벌여 놓은 일이 많든지, 골치 아픈 사건이 생겼든지, 그 사람의 혼을 빼 놓는 일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 들리는 겁니다. 그대로 두면 안 됩니다. 더 어두워지고, 더 견고해집니다.
--- p.51~52
지혜를 누구에게 주어야 할까요?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누구일까요? 지혜를 얻기 위해 어떤 대가라도 지불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갈망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입니다.
--- p.62
지혜가 속으로 들어와서 내면화가 되면, 적당히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 되면, 영혼에 즐거움이 생깁니다. 내 속에 지혜가 있으면 마음에 즐거움이 있고, 감사가 많아지고, 행복해집니다.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맑은 가락이 울려나네”(찬송가 412장). 그래서 말이 부드러워지고, 얼굴이 밝아지고, 영혼에 기쁨이 생겨납니다. 자기 속에서 솟아나는 기쁨의 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구하지 않습니다. 밝고 부드럽고 따뜻해집니다. 고요하고 맑아집니다. 하지만 지혜가 없으면 자기 영혼에 즐거움이 없습니다. 겉으로도 나타납니다. 감사도 없고, 웃음도 없고, 입을 열면 까칠한 말이나 하고, 늘 불평불만을 하고 차갑고, 그 말을 듣다 보면 상처가 됩니다. 입으로는 세상을 다 알고 지혜로운 것 같아도 심령에는 지혜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다, 책임지신다, 돌보고 사랑하신다, 이것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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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내 마음에 들어와서 내면화되고 지배권을 가지면 지혜가 나를 건져 냅니다. 예를 들어 새벽예배가 너무 힘들고 어려웠지만, 꾸준히 나왔더니 나중에는 내 삶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이 새벽예배가 악한 자의 길에서, 근심과 염려, 모든 두려움과 세상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건져 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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