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연결된 지구촌의 다양한 사회현상을 살펴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노동자로서의 권리는 무엇이며 어떻게 누려야 할까요? 기업의 역할에서도 살펴보았듯이 노동자는 노동을 제공하는 것이지 나의 전인격적인 삶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노동 과정에서도 나의 인격과 인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권리를 알고 누려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노동3권을 보장받아야 하며, 인간다운 삶을 위한 적정임금과 최저임금도 보장받아야 합니다. (중략) 2017년부터 몇몇 기업 콜센터에서는 언어폭력을 행하는 소비자의 전화를 응대할 때 “고객님, 지속적으로 욕설을 하시면 통화가 종료될 수 있습니다”라며 콜센터 직원이 먼저 전화를 끊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했습니다. 이후에 언어폭력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노동자도 한 인간임을 기억하고 권리를 누리는 것. 꼭 필요한 일입니다.
- 1장 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나의 미래 설계하기 중에서
2011년 노르웨이에서 이슬람 이주민을 수용하는 데 앙심을 품은, 극단적 민족주의를 추종하던 백인이 청소년 캠프에 테러를 가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건 직후 노르웨이 수상은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며, 더 나은 민주주의가 이러한 갈등 해결의 답이라고 말했습니다. (중략)
분명히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데에 갈등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다문화 사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갈등’에 있습니다. 그리고 갈등의 해결은 이주민을 봉쇄하거나 그들의 문화를 배척하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민주주의를 통해 다양성을 인정하는 열린 사회를 만드
는 것입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열린 사회, 다양성을 인정하는 다문화 사회. 그 길은 멀지만 고귀한 인류애의 이름으로 가야 할 길입니다.
- 3장 다양한 문화 속에서 함께 살아가기 중에서
우리에게는 이산의 아픔이 있습니다. 하나의 국가가 전쟁으로 분단되면 서 부모, 형제, 부부, 친척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남북이 평화적 관계를 유지할 때에는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기를 들고 올림픽에 함께 참가하고 금강산 관광을 가고 개성공단을 통해 경제 교류를 하는 등 적극적 평화를 구현하려 했지요.
2018년 4월에 이루어진 판문점 선언을 보면,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처럼 어느 날 느닷없이 통일이 올 것 같고, 그래서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휴전국가에서 벗어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북한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통일이 오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 통일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언제 우리는 분단국가가 아닌 하나의 언어와 하나의 역사와 하나의 정부를 가진 나라가 될 수 있을까요? 언젠가 대륙의 반도국가로서 이웃한 나라의 국경을 밟고 다른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 4장 세계 속의 심화되는 갈등과 평화를 위한 발걸음 중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해서 수많은 실업자를 양산할 것이고, 이로 인해 지금까지 겪은 빈부격차와 다른, 더 극심한 빈부격차 사회가 될 것이라는 예측은 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본 소득 실험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발생한 실업자들에게 기본 소득을 제공함으로써 빈부격차를 해결할 제도적 열쇠를 찾아보려는 것이지요. (중략)
그러므로 인간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제도를 도입해야 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수많은 영화들은 긍정적인 시나리오와 부정적인 시나리오 속에서 인간의 미래를 예측합니다.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는 결국 우리 인간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과학기술이 만들어내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데서 멈추지 말고, 그로 인해 나타날 다양한 부정적인 현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대안과 해결 방안을 찾고, 제도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인간이 지금까지 그렇게 목소리를 냄으로써 현재를 누리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 5장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의 선택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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