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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철학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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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40*210*17mm
ISBN13 9791166291654
ISBN10 116629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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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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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과 사은의 관계에 대한 논의에서는 이원론적 프레임의 지양이 우선 요구된다. 소태산의 언어는 이원적이었으나 그 기저에는 본체와 현상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통합성이 일원과 사은으로부터 비롯되는 존재론의 근간이 된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그간 연구자들은 이 통합성을 전제로 하여 논의를 전개해 왔다. 그렇다면 여기에 더하여, 본체와 현상에 대한 통합적인 관점이 인간과 자연, 정신과 물질을 분리하는 행태를 지양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합적 관점을 기반으로 이원론을 지양하는 것은 상대를 타자화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외와 차별, 혐오뿐 아니라 인간중심주의로 인하여 초래된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는 단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p.31

원불교의 신앙고백이자 다짐이라고 할 「일원상 서원문」에서는 원불교의 진리를 받아들여 수행하는 이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으로, 진급이 되고 은혜는 입을지언정 강급이 되고 해독은 입지 말 것을 권유한다. 천지만물이 본래 은혜의 관계 속에 있지만, 즉 절대은혜로 맺어져 있지만, 이 은(恩)적 관계가 강급과 해독을 낳는 관계가 되지 않도록, 즉 혐오·소외·차별 내지는 자연 착취로 인한 환경파괴와 생물대멸종, 바이러스의 역습 등 해독을 생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실질적인 실천, 즉 불공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불공이 따르지 않는 은혜는 실제 은혜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해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p.52

우주만유는 은혜의 원리에 따라 긴밀하게 얽혀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며, 이 지구공동체 구성원으로 존재하는 이상 ‘배은자의 장난’으로 말미암은 해가 확산될 때에는 본인의 직접적인 행위와 상관 없이 그 영향권 내에 들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보은과 불공으로 지구 공동체가 배은행의 악업을 씻어내고 보은행의 결과로 운용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은혜철학의 관점이다. 바로 보은과 배은의 분기점에서 나 한사람부터 보은을 선택할 뿐 아니라 최대한 많은 존재가 보은행에 돌아오도록 함으로써 생명의 위기가 아닌 생명평화의 미래사회가 도래하도록 은혜의 진리를 확산하자는 것이다.
--- p.79

지구적 차원의 교화와 지덕겸수의 교육은 근대 서구 중심주의에서 비롯된 보편주의에 대한 주체적 대응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이때 ‘주체적 대응’은 보편주의를 향한 ‘수정과 저지’를 의미할 뿐 아니라 ‘활용’으로서의 대응도 의미한다. 소태산이 『정전』 ‘교법의 총설’에서 “모든 종교의 교지(敎旨)도 이를 통합 활용”할 것을 언급했던 것도, 또는 정산이 원광대학교 제1회 졸업식에서 “그간 배운 바를 국한 없는 큰 사업에 널리 활용”하라 당부했던 것도 이러한 ‘활용’에 따른 주체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 p.118

동학·천도교와 원불교 수양학의 특징은 개인적인 수양이 지구공동체 구성원들에 대한 공경과 불공과 통합된다는 점이다. 개인의 심성을 도야함으로써 자신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타인이나 타자를 향한 공경과 불공을 실천하는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자각이자 수양의 지침이다. 이는 동학·천도교와 원불교가 인식하듯 지구 구성원이 ‘은(恩)적 네트워크’, 즉 긴밀한 상호의존적 관계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며, 한편으로는 공경과 불공을 실천함으로써 이 네트워크를 더욱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음을, 이로부터 연대를 실천할 수 있음을 함의한다.
--- p.149

소태산이 만물의 속성을 일원으로 정의했다면, 최한기는 만물의 속성을 기의 운화로 정의한 것이다. 해월 최시형(1827~1898)의 “물오동포”(物吾同胞), 즉 만물은 한 포태 속의 형제라는 말 또한 인간과 자연과 사물이 동일한 근원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만물에 대한 이들 견해의 공통점은 우주만물의 근간을 ‘일원’, ‘기’, ‘한울’로 정의함으로써 인간중심적 관점을 지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유에서 출발한 일원의 진리와 사은, 그리고 만물에 대한 관점에서 탈인간중심적 성격이 발견된다. 그리고 소태산 외에 19세기 한국이라는 동시대에 같은 장소에 존재했던 이들 사상가들의 견해도 탈인간중심적이었다는 것은 눈여겨볼 사실이다. 당시 서구에서도 니체(F. W. Nietzsche)를 비롯, 이성중심주의와 근대성에 대한 비판의식이 서서히 싹트고 있었음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경향은 전 지구적인 것이었다.
--- p.200

지구를 하나의 공동체로 보려는 것은 곧 “인간 역량 개념을 넘어 존재 역량으로” 우리의 삶을 조망하는 것이기도 하다. 공동체의 구성원은 유기체만이 아닌 계곡과 강, 풀과 나무, 암석과 같은 존재마저 포함한다. 소태산의 언어로 말하자면 이 구성원들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로 더불어 관계를 맺고 있고, 베리의 언어로 말한다면 “우리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 속에 있다. 요즘 인공관절이나 인공심장박동기를 체내에 삽입,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무기체도 포함되는―비인간 존재와의 공생의 관계를 확인하게 한다. 지구 구성원들이 ‘생명’을 보유한 ‘생물’의 범주에 제한되지 않고, 서로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며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 즉 인간을 위한 인간 역량도, 생명을 위한 생명 역량도 아닌 존재하는 그 자체를 위한 존재 역량을 함께 발달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법적 권리의 주체를 유기체로 한정한다면 유기체가 아닌 존재들을 ‘객체’의 범주로 제한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자연 세계는 객체일 뿐만 아니라 주체”이다. 법적 권리의 객체와 주체를 이분법적으로 분리하는 것은 인간중심적인 행위다.
--- p.250

기후행동들이 효과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원불교와 기후행동이 어떤 접점을 가지는지에 관해 사상적 토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종교의 사회운동은 해당 종교의 교리 실천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출발점이 종교의 교리라면, 도착점은 종교의 사회운동이다. 출발점을 만들지 못하면 도착점을 완성하기 어렵다. 사상누각(沙上樓閣),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모래 위 누각처럼 무너져 버리고 만다는 말과 같이, 사상적 토대의 모색이 충분치 않으면 종교의 사회운동은 부실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은혜철학은 원불교 기후행동의 유의미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p.275

서로 동등한 연대의 주체, 그리고 불성을 가진 존재로서 대중의 이 두 가지 의미는, 『대종경』의 수사학적 구성이 독자 중심적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텍스트에 대한 독자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의미 구성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독자의 이해력과 창의력에 대한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어디까지나 저자의 의도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도그마의 텍스트, 저자의 생각에 독자의 해석을 끼워 맞추려 하는 강압의 텍스트만이 생산될 뿐이다. 이 점에서『대종경』은 수사학적 표현을 사용함에 있어, 독자의 불성을 전제하는 동시에 연대의 주체로 위상을 정립함으로써 독자의 주체성과 능동성을 지향하고 있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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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신불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라”는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은 인생길(사은 사요)과 공부길(삼학 팔조)로 제시되었다. 모든 종교의 취지도 인생길과 공부길을 통합 활용하여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원불교는 은혜철학을 근본으로 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천지·부모·동포·법률의 사은을 천명하며 우리에게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라고 설파했다. 우주만유를 사은으로 범주화하고 더 나아가서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으로 확충시켜갈 것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것을 하나하나 먼저 깨치는 사람이 주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이주연 교무가 원불교의 핵심교리인 사은에 관해서 공부하며 ‘은혜철학’을 주제로 작성한 글을 재구성한 것이다. 은혜철학은 존재의 근원을 ‘얽힘’이라는 실제 삶 속에서 궁구하기 위한 사유의 길이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서 원불교가 현대사회는 물론이요 미래사회에도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할 수 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고시용 (원광대학교 교학대학장ㆍ동양학대학원장)
생성형 AI, 챗GPT가 던진 충격이 하루하루 증폭되고 있다. 더구나 겨우 시작일뿐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둘러싸인 인류의 시름이 깊어질수록, 시대의 화두에 대한 소태산의 통찰은 선명하고 절실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원불교에서 말하는 ‘은혜’에 관한 전면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을 통해, 기후와 평화, 소외와 혐오 등 직면한 문제에 대한 근원적이면서도 실천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주변은 늘 모순투성이고 불만과 불안이 교차함에도, 읽는 내내 생명 그 자체로 살아 생동하는 은혜로 세상을 느끼며, 즐거운 유위-무위의 보은, 불공의 길로 이끈다.
- 이정민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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