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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이야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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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이야기 세트

김은성 글그림 | 애니북스 | 2019년 01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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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972쪽 | 2296g | 173*240*60mm
ISBN13 9788959199990
ISBN10 895919999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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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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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프롤로그_옛날 얘기
1화 새집
2화 미산촌 풍경
3화 근판이의 됨됨이
4화 어쩔 수 없는 일
5화 좋기만 한 사이는 없다
6화 구름 위에 뜬 기분
7화 당모루에 처녀가 살고 있다
8화 믿는다는 것
9화 나카무라구미의 리상
10화 누가 불을 켜라
11화 눈 내리는 고장
12화 새 밭

2부

1화 달달한 맛
2화 이상한 세월
3화 밥맛
4화 까만 밤
5화 맹산 노덕
6화 손톱짚을 썰다
7화 국미를 훔쳐 먹었다는 죄
8화 깊은 밤바다
9화 마침내 전쟁으로
10화 도대체 무슨 일인가
11화 봉이나무 아래에서
12화 달래 먹고 조개 먹고
13화 통영에서 온 군인들

3부

1화 행복
2화 충청도 논산 땅
3화 장미와 태양
4화 봄날은 간다
5화 외딴집
6화 도둑들
7화 코치를 받다
8화 천국전도지
9화 철둑길 옆 미친 개
10화 먼길
11화 하얀 방
12화 내 마음의 보석
13화 루루루루루

4부

1화 불확실한
2화 물레방아
3화 20세기 폭스사
4화 비누 향기
5화 분홍 두 개
6화 시간은 흘러흘러
7화 아무 미련 없이
8화 한여름
9화 파란 약
10화 햇살 한가득
11화 검정이 만들어지는 과정
12화 엄마는 괜찮다
마지막화 다 함께 춤을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부

1부에서는 1910년대부터 40년대까지의 가족사와 당시 함경도의 풍습이 주로 소개된다. 일제 강점기의 함경도 북청에 금슬 좋은 부부(작가의 외조부모)가 살고 있다. 아이를 낳고 열심히 논과 밭을 일구며 살아가던 가족은 일본 앞잡이의 계략으로 집안의 산을 뺏길 뻔한 위기에 처한다. 천신만고 끝에 산을 지키지만 재판의 여파로 가세가 급격히 기운다. 장남 찬세(억석)가 일본 회사에 취업하면서 비로소 형편이 다시금 피고, 여섯째인 딸 놋새는 어느덧 성장하여 시집갈 나이가 된다.

2부

40년대 초. 새집을 지은 놋새의 가족들은 기쁨에 젖지만, 일본의 수탈과 징집은 갈수록 심화된다. 1945년 위안부 징집을 피하기 위해 놋새는 급하게 원치 않는 혼인을 하지만 닷새 만에 광복이 된다. 남북 대립이 심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놋새는 첫 아이를 낳는다. 첫 아이를 갑자기 잃고 둘째가 태어난 다음해, 6·25전쟁이 발발한다. 전쟁을 피해 부모님을 두고 남편, 아이와 함께 피란길에 오른 놋새는 거제도에서 힘든 피란 생활을 시작한다.

3부

50년대 초. 거제도를 떠나 찬세 오빠가 있는 논산으로 올라온 놋새는 그곳에서 둘째 아이를 낳는다. 그러나 남편이 점차 바깥으로 나돌면서부터 가족들의 고생이 시작된다. 보따리 장사, 함바 일 등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생활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의지하던 찬세 오빠마저 병으로 쓰러진다.

4부

70년대 말. 가족들은 서울로 이사를 오고 장남 동주는 사우디로 일하러 간다. 잠실의 새집으로 이사간 엄마(놋새)는 잠시 행복을 느끼고 북한에 남은 가족의 소식을 듣기도 하지만 지난 고생의 여파로 우울증을 앓는다. 노동운동에 참여하다 구치소에 수감되는 등 엄마와 접점 없이 살던 막내딸 은성은 어느 계기로 엄마의 삶에 관심을 갖고 엄마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기로 결심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 같은 사람을 그린 것도 만화가 되냐?”

마흔에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딸은 어느 날 문득 엄마가 궁금해진다. 큰 기대 없이 청한 엄마의 살아온 이야기는 ‘놀라운’ 것이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엄마의 얘기를 들을수록 엄마의 얘기도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진다. 우리의 역사 중 가장 격동의 시기에 태어나서 자란 평범한 엄마의 생애가 기록되는 것의 가치는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객관적인 역사와 엄마가 체험한 역사는 달랐지만, 두 가지 역사는 어느 외길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엄마의 팔십대와 딸의 사십대, 꼬박 십 년 세월을 바쳐 완성된 한국 근현대사 백 년의 장면들이 4권의 만화 속에 놀랄 만큼 생생하게 펼쳐진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총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일제강점기의 함경도 북청을 배경으로, 당시의 생활상과 유년 시절 어머니(어린시절 호칭은 ‘놋새’)의 집안사가 그려진다. 2부에서는 놋새가 원치 않은 혼인과 동시에 광복을 맞이하고, 이윽고 6·25전쟁으로 인해 피난민이 되어 남한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이 실린다. 3부에서는 거제 수용소에서의 피난민 시절을 거쳐 논산에 터를 잡은 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 놋새의 삶이 그려진다. 4부에서는 70년대 말 서울에 올라온 뒤의 가족사가 펼쳐지는데, 대학생으로 성장한 딸(작가)의 이야기가 어머니의 이야기와 맞물려 진행된다.

마흔에 처음 만화를 시작한 딸이
꼬박 십 년을 바쳐 완결한 어머니의 삶


이야기는 현재의 모녀와 과거 어머니의 기억(삶)이 교차하며 진행되는데, 현재의 딸(작가)이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불러오는 식이다. 자그마한 실마리만 있어도 고향을 생각해내는 노모는 놀라운 기억력으로 백 년 전 함경도 마을의 모습을 손에 잡힐 듯 실감나게 되살려낸다. 마을의 동서남북 지리부터 “이씨 성을 가진 40호 정도 되는 집들이 모여 농사를 짓는” 마을의 구성,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과, 마을 행사와 결혼 등 관혼상제, 명태식해와 명태순대 등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풍습과 일상이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전갑섬 타령 등 북청 민요는 물론 일본을 빗대어 부르던 항일 노래까지 기록돼 있어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는 민속지로도 손색이 없다.

개중에는 친가와 외가의 구분 없이 같은 호칭을 사용한다거나 사람이 죽으면 집에 체를 거는 풍습처럼 현대 한국의 독자들에겐 낯선 모습도 있다. 백년이라는 시간 차이는 둘째 치고, 분단으로 인해 이제는 갈 수 없게 된 북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대로 잊힐 뻔한 소중한 우리네 과거 모습을 『내 어머니 이야기』는 들려준다.

『내 어머니 이야기』의 백미는 철저히 재현된 함경도 사투리이다. 저자는 십 년에 걸쳐 어머니의 이야기를 녹취하여 이 만화를 그렸는데, 모든 대사와 내레이션에 구술자인 어머니의 입말을 최대한 살렸다. 입에 착 달라붙는 사투리는 함경도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실감나서 독자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작가는 녹취 외에도 어머니의 과거 사진과 가족의 편지 등 실제 기록을 이야기의 재료로 적극 활용하여 이야기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우리 모두가 하나의 역사임을
만화로 보여준 정말 위대한 작품입니다.” _ 소설가 김영하


무엇보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개인의 삶이 역사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농촌 출신 실향민 여성과 그 가족이라는, 가장 약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내고,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원하지 않은 혼인을 했다가 6·25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어머니의 일생은 한국 근현대사 그 자체이다. 개인의 삶은 거대한 역사 앞에서 가볍게 치부되기 일쑤지만 그 개개인의 삶이 모여서 역사가 된다. 그리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와 삶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이 만화는 보여준다.

놋새, 후쿠도조, 보천개 사램, 동주 임이…
시대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운명을 헤쳐온 우리 엄마, 이복동녀
사라져서는 안 될 내 어머니의 ‘진짜’ 이야기


작가 역시 『내 어머니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어머니의 과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 처음 듣는 엄마의 과거 이야기는 놀랍게도 그전에 알고 있던 역사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고, 엄마가 주관적으로 체험한 역사이지만 이 또한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다른다. ‘놋새, 후쿠도조, 보천개 사램, 동주 임이, 그리고 우리 엄마, 이복동녀’. 엄마는 시대마다 다르게 호명되며 주어진 운명을 힘껏 헤쳐왔지만, 역사 속에서는 무명씨에 머물렀던 그녀의 삶은 이를 기록하려는 딸의 노력 덕분에 마침내 만화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이자 딸인 김은성 작가는 엄마의 삶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게 된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2008년 출판사 새만화책에서 첫 출간되었으나 2014년 4권 완결 이후 절판된 바 있다. 그러다 2018년 12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설가 김영하의 강력 추천을 받으며 실시간 검색어 1위(온라인 포털과 서점)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독자들의 복간 요청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애니북스에서 『내 어머니 이야기』의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기존 판에 있던 오류를 바로잡았고 복간에 관한 소회와 어머니의 근황을 담은 개정판 ‘저자의 말’을 실었다. 개정판 표지는 복간을 기념하여 작가가 새롭게 그린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진짜 이야기가 있구나, 여기에는. 이야기에는 진짜가 있어야 하거든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우리 모두가 하나의 역사고, 우리 모두가 현대사라는 것을 보여준 정말 위대한 작품입니다. 이런 책은 사라져서는 안 돼요. 세상에는 사라져서는 안 되는 책들이 있어요.”
- 김영하 (소설가)

너무 좋아서 입을 다물게 되는 책이 있는가 하면, 너무 좋아서 입을 열게 되는 책도 있다. 『내 어머니 이야기』의 ‘말맛’은 아주 찰지고 생생해서 독자의 입도 움찔거리게 만든다. 말풍선에 담긴 달변과 눌변이 살아 움직인다. 1908년부터 이어진 격동의 근현대사를 통과한 이들이 이복동녀씨의 말로써 소환되고 멀어져간다. 각자의 방식대로 버티고 살아낸 사람들 모습이 숱하다. 방대하고도 촘촘한 가족사이자 남북한의 소중한 역사 자료다. 평범하고도 비범한 한 여자가 이야기의 중심이어서 더 웃게 되고 울게 된다. 『토지』와 『백 년의 고독』과 『페르세폴리스』가 가진 저력을 떠올리게 한다. 아주 개인적인 일들로 어떻게 정치와 사회와 역사를 잘 드러낼 수 있을까. 『내 어머니 이야기』는 그 고민들에 대한 충분한 대답이다. 이 만화의 저력을 닮아가고 싶다.
- 이슬아 (작가, 일간 이슬아 발행인)

꿈에서야 두 손 잡아볼 이들을 향한 그리움과 염려로 흐르는 어머니의 눈물보다도, 웃음기 어린, 어린 날 어머니의 생생한 옛이야기들이 더욱 읽는 이의 마음을 뒤흔든다. 어느새 단순해 보였던 삽화 속 인물들의 처진 눈과 무심히 보았던 주름 하나하나가 눈에 밟히기 시작한다. 책을 펴기 전엔 상상하지 못한 경외감을 느끼며 마지막 장을 덮었다. 평범했던 한 사람의 인생에 포개진 한국 근현대사의 장면들에 담긴 피와 살, 웃음과 눈물의 의미를 모두가 알게 되길 바란다.
- 김소영 (방송인 · 서점 [책발전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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