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한 여행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저절로……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재밌게 알려 주기 위해 동화로 경제 원리를 설명해준다. 이 책의 주인공인 피노키오는 어느 날, 마음에 드는 루비 구두를 발견한다. 그 신발을 너무 갖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상 루비 구두를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 루비 구두를 가질 방법을 찾게 된다. 그리고 여행을 떠난다. 이 여행에서 피노키오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경제관념을 하나씩 알아간다.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를 「이야기를 마치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난 어렸을 때 우리 집 재산이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했다. 우리 가정이 부자인지, 중산층인지 아니면 가난한 건지 알고 싶었다. 내 나름의 세계관으로 엄마가 왜 장난감을 사줄 수 없는지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장난감을 많이 살 수 있는지도 안 가르쳐 줬다. 그냥 참으라고만 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아이들은 참을 필요가 없다. 『피노키오야, 경제랑 같이 길을 떠나자』를 통해 돈의 의미와 경제 법칙을 이야기로 재밌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나도 부모가 되어보니, 돈의 개념을 얘기해준다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어디서부터 알려줘야 할지도 어려웠고, 한편으론 아이가 아이답지 않게 순수함을 잃어버릴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의 산물이다.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경제관념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쓴 글이다. 흥미진진한 여행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용돈 기입장 쓰는 법부터 은행 이용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꿈을 향해 돌고 돌아서 가지 않도록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느리게 변화하는 옛날에는 이 말이 맞았을지 모르지만, 현재와 미래 세대는 다르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시간이 곧 자산이다. 젊어서 고생하면 늙어서도 계속 고생할 수 있다. 고생하는 동안 그 천금 같은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굳이 고생하지 않고, 돌고 돌아서 고생길을 가지 않고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면 그편이 요즘 세상엔 더 현명한 선택인 셈이다.
『피노키오야, 경제랑 같이 길을 떠나자』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생길을 돌고 돌아서 가지 않도록 미리 경제관념을 어릴 때부터 챙겨주기 위해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렵지 않고, 그냥 동화 한 권을 읽은 것뿐인데 초등학생 때 알아야 할 경제관념의 기본을 갖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 책 속의 주인공, 피노키오를 따라 여행을 떠나 간접 체험을 해보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벌고, 자신을 키우는지도 깨달을 수 있다. 또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얻어쓰기만 했던 부모님의 돈이 요술 램프에서 저절로 쏟아지듯 쉽사리 나오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어떻게 돈의 관념을 이해하게 해줄까 고민하던 부모들에게도 이 책은 최고의 해결책이자 선물이다. 아이들의 동심을 해치지 않고도 경제관념을 미리 장착하게 해주는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더 좋다. 또,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토론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아름답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창의적인 일러스트가 함께하기에 피노키오와 같이 떠나는 경제 여행은 정말 재밌고 행복할 것이다. 때로는 눈물과 감동과 보람을 같이 느낄 수 있다.
자, 준비되었는가. 이 세상의 수많은 피노키오가 경제랑 같이 길을 떠나 보면, 돌아와서 부모님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꿈에 대한 계획과 목표도 더 뚜렷해질 것이다. 이 책을 펴는 순간, 피노키오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준비됐나요? 자, 이제 떠납니다!”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엄마, 아빠, 아이, 그리고 선생님 모두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