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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찰하는 마음 (큰글자도서)

여성, 경찰하는 마음 (큰글자도서)

: 우리 사회에 여경이 꼭 필요하냐고 묻는 당신을 위한 여성 경찰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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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182*280*20mm
ISBN13 9791191360691
ISBN10 1191360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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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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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이 있는 아들이 칼을 들고 아버지가 몸으로 막고 있다는 신고에 순찰차 3대가 출동했는데, GPS가 정확히 잡히지 않았다. 우왕좌왕하던 중 내가 먼저 방향을 제대로 잡아 “이쪽입니다!”하고 알려주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솔직히 겁나지 않았다. 다른 경찰들이 오기 전까지 대치 중인 아들을 설득하여 아버지와 조심스레 분리시킬 때는 내가 여경인지, 남경인지 따위는 생각할 틈이 없었다.
---「강승연」중에서

나의 문제 제기는 수개월 간 가려져 있었다. 윗선에서 어떻게든 무마하려는 시도가 이어지자 지쳐버린 나는 ‘나만 조용히 있으면 모든 게 잘 끝날 텐데…’, 나아가 ‘진짜 내가 잘못한 건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내 안에서 계속 나를 두드리는 소리가 있었다. ‘내가 경찰이 되어 성폭력 피해자를 만난다면, 그런데 그가 피해 진술을 꺼린다면, 나는 그에게 계속 용기를 낼 것을 바라지 않을까? 당신이 용기를 내어야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니, 지금 좀 힘들더라도 용기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정의로운 경찰이 되려면 내가 먼저, 스스로 정의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용기 내지 않는다면 누군가 또 피해를 볼지도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 나는 나쁜 사람 혼내주려고 경찰이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이지은」중에서

어둑한 저녁 순찰을 하다 보면 퇴근길, 공원에 홀로 앉아 담배를 피우는 여성과 마주치기도 했다. 그녀는 직장에서 피우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곧 들어가는 집에서도 피우지 못할 테고. 하루의 고단함을 풀기 위해 담배를 피우지만 불안한 마음은 지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경찰복을 입은 나를 보고 잠깐 놀라고, 여성 경찰임에 안도했다. 나는 그녀 옆에서 조용히 담배를 꺼내 피웠다. 우리는 말 없이 후미진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안전함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은애」중에서

작은 병아리가 삐약거리며 다가오면 사람들은 병아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은 채 ‘태어난 지 얼마 안 됐구나’ 하고 지나친다. 그런데 쌈닭 하나가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피를 보고야 말겠다는 기세로 쪼아대면 ‘무슨 문제가 있나?’ 하고 쌈닭이 노리는 것이 뭔지 쳐다본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은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생각과 남성 경찰관보다 여성 경찰관의 수사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잘못된 편견 앞에서 나는 삐약거리며 발에 채는 병아리가 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 나는 경제팀에서 소문난 쌈닭이 되었다.
---「이비현」중에서

경찰서를 옮겨서도 나는 경비과를 지원했다. 또다시 “여자가 왜 경비를 하려고 해?”라는 같은 질문을 받았다. ---「와, 또 시작이다」중에서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금녀의 공간인 것이다. 어느 날 관내 한 대학교에서 화학테러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화학테러담당 부대를 기다려야 했다. 다급했던 나는 냄새가 나는 구역을 찾아 킁킁거리며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다. 유해물질이었다면 사망인데…. 빨리 원인을 찾아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무릎으로 기어 다니며 냄새의 원인을 좇았다. 원인은 희석하지 않은 청소 세제였다. 헛소동으로 끝나 다행이었지만,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었다.
---「이수진」중에서

“딱 보니 미혼이신 것 같은데요, 이 사건은 남성 피의자 여럿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니 담당을 남자 경찰관으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혼인 여부와 수사 능력은 별개라고 대답했지만, 고소인은 미혼 여성 경찰관은 사건을 소화할 수 없을 것이라며 떼를 썼다. 어떤 민원인은 내게는 온갖 쌍욕을 해가며 소리를 지르더니, 나보다 고작 네 살이 많은 남자 수사관에게 수화기를 넘기자 고분고분 대화를 이어나갔다.
---「잠만보」중에서

영상은 SNS와 각종 사이트, 유튜브에 도배 되다시피 했다. 댓글은 나를 포함해 여성 경찰, 나아가 여성 혐오로 번지고 있었다. 처음엔 내가 뒷걸음치는 모습을 들먹이며 ‘도망가는 여경’이라고 하더니, 나중에 목소리가 나오는 전체 영상이 공개되면서 ‘수갑을 시민에게 채우도록 시키는 정신 나간 여경’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나는 도망치지 않았고, 수갑을 시민에게 채우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체포를 돕던 교통경찰과 나, 여주인의 목소리가 뒤엉킨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한 것이다. 사건 장소는 ‘구로동’이었지만, 위험한 동네라는 인식이 강한 ‘대림동’으로, 40~50대의 두 남자는 술 취한 ‘노인’이라고 한 것도, 여경의 무능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작이었다.
---「이선영」중에서

미숙하던 나도 많은 피해자를 만나 해결 방안을 찾으면서 더 단단해졌다. 과거의 내 상처는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되었으며, 때로는 아무런 증거가 없는 강간, 강제추행과 같은 수사에서 피해자 진술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가끔 여경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시선에 위축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빵과 편지를 주고 간 그녀를 비롯한 나의 ‘억울하고 힘없는 피해자’들을 떠올린다.
---「김영은」중에서

생각해보면, 마음속 어딘가에 여성 경찰관에 대한 열등감이 숨어 있는지도 몰랐다. 여성 경찰이기에 불이익을 받을 거라는 생각, 그래서 방어적으로 늘 동료들을 의식하고 잘 보이려 애썼을 것이다. 그 사이 권위적인 경찰의 모습을 닮아 갔을 것이다. 나 스스로 ‘경찰관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나는 비로소 마음 한구석 불편한 마음을 떨쳐낼 수 있었다. 여성 경찰관이라는 피해 의식은 ‘경찰’로서의 ‘나’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줄 때 사라질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김세령」중에서

“너 만날 시체 보고 피 보고 할 수 있겠어?” 형사로서 업무를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충고였다. 참혹한 변사현장을 접하면서 감정이 동요될 때가 많지만, 이성적인 판단이 사건 해결과 고인과 유족에게 더 필요함을 매번 느낀다. 생활고에 못 이겨 고시원에서 고독사한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지병을 비관하며 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느 가장, 아파트 화재로 현관 앞에서 죽어간 모녀 등, 여러 변사 사건에 출동하여 담담하게 사건을 마무리하지만, 훗날 사건 현장을 우연히 지나칠 때면 그날의 감정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때마다 내가 할 일은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수사관K」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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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단숨에 다 읽고 말았다. 여경 선배가 여경 후배 앞에서 면 안 서게 자신도 여성이면서 여성을 혐오했던 과오를 고백하고, 자랑스러운 경찰 딸이 부모가 읽을 책 앞에서 자신이 성폭행과 성추행의 피해자였음을 아프게 드러내고, 약자인 게 분명한 피해자들 앞에서 강자 행세로 상처를 준 지난날을 회고하는…, 이 책의 저자들은 알고 있었다. 솔직해야만 진짜 정의로울 수 있고, 정의로워야만 서민, 피해자, 아동, 핍박받는 낮은 지위의 여성들에게 자신들이 진심 어린 동반자, 연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울컥한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 노희경 (작가)
‘경찰’이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 별처럼 반짝이는 삶의 이야기를 만난다. 남자, 여자가 왜 필요할까? 대한민국 경찰의 열정, ‘피 땀 눈물’에 대한 기록이다. 23인 저자의 자전적 기록을 읽으면서 타인의 고통에 민감한 공감 능력과 경찰의 책임감과 자부심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여성 경찰의 성장기가 얼마나 진솔하고 흥미진진한지, 이제껏 만나보지 못했던 ‘찐한’ 감동을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
-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
남자 경찰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일하기를 시도하는 여경의 모습을 통해 경찰과 세상을 바꿔놓을 신선한 힘을 발견한다. 현장에서, 또한 책 속에서 만난 여경들에게서 곧 휴지기를 끝내고 그 열기를 뿜어낼 휴화산 같은 존재감을 느낀다. 민주경찰, 인권경찰, 민생경찰의 미래는 여경들에게 달려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 문경란 (전 경찰청인권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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