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Part 1 좀 실존적인 문제들
Part 2 파울에게 보내는 편지 Part 3 울고 싶은 건 나야 Part 4 섹스를 하고 나서와 섹스를 하기 전 Part 5 날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마 Part 6 내가 지금 네 곁에 있다면 Part 7 스키 시즌은 즐거워 Part 8 파울, 도대체 네가 뭔데? Part 9 잉글리쉬가든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
'아주 평범하게 살기'라는 말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 배움, 자유를 누리고, 친구를 사귀고, 몇 가지 취미생활을 하고, 때때로 여행을 다녀오고, 청소하고, 자고, 먹고, 술마시고, 많이 웃고, 섹스하고, 때때로 실망하고. 한편 나는 자문했다. 이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부고장을 읽어 보면, '충만한 삶을 살다가 이토록 일찍 세상을 떠나는' 이라고 되어 있다. 이 때 내 머릿속에 한 편의 영화처럼 스쳐가는 것이 있다. 나는 그동안 텔리비전에서 많은 것을 보았었다. 훌륭한 경치, 모험적인 상황, 죽음의 문턱, 아름다운 여인과 이국적인 남자의 야성적인 섹스, 높은 마일리지 포인트, 뉴욕, 방콕, 멕시코시티, 부와 권력, 사파리와 오두막, 회색 양복, 탄생과 죽음, 어린이와 노인, 야생동물과 높은 산 등. 그러나 나는 정작 내 인생을 보지 못했다. 대학, 넓은 사무실, 노트북, 남자들의 집, 시들어가는 대나무가 있는 방 두칸짜리 나의 보금자리, 이제 쓰기 시작한 석사논문, 세금고지서, 모퉁이 빵집... ---p.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