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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중고] 연애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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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책소개

목차

『연애클럽』에 쏟아진 미국 작가들의 찬사
현실은 즙이 없는 오렌지
외로운 뉴요커
기분 좋은 하강
광고ㆍ전화ㆍ만남
다섯 군데에 피어싱 한 여자
최소한의 관심 법칙
고립된 영혼들
빗나간 기대
기다리는 게임
공동묘지에서의 데이트
첫 만남, 그리고 친밀감
뉴욕의 검은 문
가장 큰 신비
광기와 혼란
텅 빈 대화
뱀파이어 여자
공허
깊은 갈망
그녀의 슬픈 비밀
어긋난 약속
실패자들
또 다른 시작
저자와의 대화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76g | 153*224*30mm
ISBN13
9788995936610

책 속으로

때는 늦은 봄날로 따뜻했다. 그래서 그녀는 바람이 잘 통할 것 같은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레이스 스타킹에, 얇은 끈이 달린 샌들을 신고 있었다. 햇살에 비치자 스커트 뒤로 니키의 날씬한 다리가 비쳤다. 그리고 그 외에 알아차린 사실이 또 있었다. 그녀의 왼쪽 발 위에, 신발 끈 밑으로 섬세한 데이지 화환 모양의 발목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그녀는 아주 어려 보였는데, 컨트리 뮤직 비디오에 나오는 관능적인 남부 아가씨나 맥주 광고(어리고, 나긋나긋한 미인―남자들이 갈망하는 모습으로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릴 것처럼 보이는)에 나오는 꿈에 그리던 님프처럼 보였다. 그렇게 느낀 바로 그 순간 그녀를 다시 한 번 쳐다보았을 때, 마틴은 그녀에 대한 갈망 때문에(그랬다. 역시 그런 거였다) 서 있지도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방법은 없다. 그녀와는 그렇게 될 수 없어. 니키는 결이 가는 머리카락을 포니테일 식으로 느슨하게 묶고 있었다. 그에게서 등을 돌린 채 그녀는 조용히 근처에 있는 유리문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위에는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장면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뭔가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그녀가 무심결에 우유처럼 새하얀 가느다란 팔을 들어 올려 팔꿈치를 긁었다.

… 안 돼. 저 여자하고는 그렇게 될 수 없어. 마틴은 다시 한 번 자기 자신에게 다짐했다.

--- pp.177~178

마틴은 니키가 얼마나 완벽한지 말하고 싶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매력적인지, 그리고 또 영리한지, 그런 모든 것을 다 말하고 싶었다. 모든 것을……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알지 못했다. 이 상황에 어울리는 단어들은 이미 그의 머릿속에서 날아가 유령처럼 구름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아직도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해?" 그녀가 씁쓸하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마틴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목구멍에 뭔가 걸린 것 같았다. 완벽하냐고? 그것을 묘사할 말을 시작할 수가 없었다. 조금 후에 마틴은 간신히 말을 할 수 있게 되자 조용히 말했다. "당신은 백조야." 그는 미소 지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마틴은 눈을 감고 자신의 면도한 뺨을 니키의 손가락 관절에 가볍게 비볐다. 그가 고개를 들었을 때, 니키는 울고 있었다. 귀여운 니키, 사랑스러운 여자……

--- p.313

출판사 리뷰

세상의 중심, 뉴욕發 사랑의 메시지―
또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祝歌

미국 문단에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작가, 리처드 페레즈


미국 문단에서는 해마다 재능 있는 새로운 젊은 작가들이 나타난다. 『연애클럽(원제 : The Losers' Club』의 저자 리처드 페레즈는 뉴욕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법을 발랄하면서도 명쾌하게 그려내 미국 문단의 찬사를 받았다.

『연애클럽』은 시대와 문화를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9.11 테러가 일어나기 전, 지금보다는 좀 더 여유롭고 생기 넘쳤던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부패한 도시의 세세한 부분을 사실적으로 기록하되, 통쾌하면서도 우호적으로 서술했다.

리처드 페레즈는 어린 시절의 고통을 서정적으로 편안하게 그려낸 보기 드문 작가이다. 어릴 때 바라본 세계는 신비하고 감각적이지만 정작 아이는 무기력한 존재다. 그 아이는 유년의 상실과 상처를 치유되지 못한 채 어른의 세계에 들어섰다. 이 소설은 어릴 적 고통과 상실에 대한 기억이, 오점은 많지만 격렬한 매력을 발산하던 90년대의 미국 뉴욕과 연결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성공'이란 신기루를 쫓아 뉴욕에서 사는 젊은이들,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의미 있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시키지 못한 채 소통의 부재와 단절된 관계에 불안을 느낀다. 급기야 이들은 개인광고를 내면서까지 소통할 사람을 찾는다. 그리고 광고를 보고 전화사서함에 연락처를 남긴 이들과 만난다. 하지만 이러한 만남은 의미를 갖지 못한 채 끝나고 이후 더한 고독감에 빠져든다.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소통에 관한 욕구가 커지고 그럴수록 좌절감만 커진다. 기괴하고 열광적인 클럽을 쫓아다니고, 록밴드의 연주 속에 요란하게 춤을 추고, 마조히스트적인 섹스를 하고, 위험한 취미를 가졌다고 해도 외로움을 감출 수 없음을 확인할 뿐이다.

동시대의 감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

이러한 젊은이들의 고독과 상실감을, 작가인 리처드 페레즈는 지루하거나 무겁지 않게 이끌어 가고 있다. 남녀 간의 연애가 자칫 그렇고 그런 이야기로 흐를 수 있는데, 그는 남녀 간의 주고받는 대화 속에 미국 문화의 여러 장르를 제공해 이야기를 풍부하게 구성했다. 이러한 구성으로 『연애클럽』에서는 우리가 이미 접했던 영화와 문학작품들이 열거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인디락, 현대 미술의 키치와 레트로 등 다양한 문화 아이콘이 싱싱한 활어처럼 팔딱거린다.

또 한참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새 주인공이 흠모하는 작가와 작품을 펼쳐서 읽고 싶은 욕구를 갖게 한다. 이러한 여러 문화적 장르가 소설 속에 녹아 있어 독자들에게 이 소설이 허구가 아닌, 실제 뉴욕의 어느 거리이나 바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로 느끼게 한다. 또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문화 장르들이 프리즘으로 다가오기에 그 지적 유희는 배가된다. 우리는 그 프리즘 속을 들여다보며 같은 감수성으로 호흡하는 동시대인과 조우할 수 있다. 책 속에 열거된 정보들을 통해 젊은 뉴요커의 취향이 우리 시대의 감수성을 짚어내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재미라면 바로 이런 취향의 코드를 찾아내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이란 나라의 폭력성, 하층 계급의 비극성도 언급하지만 그리 무겁거나 어둡지 않다. 오히려 심각한 상황에서 유머를 던질 줄 아는 재기가 번뜩인다. 이 점은 최근의 미국 청춘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단면이기도 하다.

미국 문화를 신랄하고도 통쾌하게 표현한 트렌디 소설

저자는 주인공 마틴을 통해 미국의 문제를 '수요와 공급'의 문화, 곧 미국의 물질만능주의 문화에 따른 분리 때문에 일어나는 거라고 보고 있다. 그는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고, "그 뒤에 천국이 따라 올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작가지망생인 주인공은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고, 창의적인 작품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더 큰 문화적 음모가 맞서고 있어서 그걸 극복하는 데 속수무책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자신을 실패자라고 여긴다.

주인공은 비록 개인 광고를 통해서이긴 하지만 사랑을 찾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도 찾으려고 한다. 그건 자신의 뿌리를 찾는 일이기도 하다. 문화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기를 찾으려는 일은 누구에게나 간단치 않은 일이다.

이 외에도 이 소설 속에는 생생하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몽환적인 부분도 있는가 하면 인생을 운명론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키치나 레트로 바와 카페를 중심으로 뉴욕의 밤 문화를 그려내면서 그 안에 고딕풍의 뱀파이어와의 대화ㆍ동성애자 록 밴드 공연ㆍ주차할 공간을 찾아 헤매는 끝없는 순회 등을 재치 있고, 경쾌한 문체로 묘사했다. 이렇듯 이 책의 매력이라면 도시의 우울함과 소외를 유쾌한 대화와 신랄한 묘사로 잘 표현했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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