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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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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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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원작, tvN〈숲속의 작은 집〉 소지섭이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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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58g | 130*195*30mm
ISBN13 9791195061440
ISBN10 119506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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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때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도착하여 평상시처럼 늘어지는 점심 식탁에서 내 옆에 앉았을 때, 그해 여름 우리 집으로 오기 전 시칠리아에 잠깐 머무느라 살이 약간 탔지만 손바닥은 부드러운 발바닥과 목, 팔처럼 태양에 별로 노출되지 않아서 창백한 빛깔임을 깨달았을 때 말이다.
--- p.10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연주할게요,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내 손가락이 벗겨질 때까지. 난 당신을 위해 뭔가 해 주는 게 좋고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테니까 말만 해요.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았어요. 친근하게 다가가는 나에게 또다시 얼음처럼 차갑게 반응할 때조차. 우리 사이에 이런 대화가 이루어졌다는 것, 여름을 눈보라 속으로 가져가는 쉬운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나는 절대로 잊지 못할 거예요.
--- p.20

다음 날 우리는 테니스 복식 경기를 했다. 쉬는 시간에 그가 마팔다의 레모네이드를 마시면서 한 팔을 내 어깨에 걸치고 친근한 포옹 마사지를 하듯 엄지와 검지로 살짝 꼬집었다. 정말 다정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는 마법에 홀린 듯 완전히 정신을 빼앗겨 그의 손에서 빠져나오려고 몸을 비틀었다. 조금이라도 더 그대로 있다가는 큰 태엽을 만지는 순간 불구의 몸이 허물어져 버리는 작은 목각 인형처럼 속수무책일 것 같았다.
--- p.22

‘우정’이라는 낱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사전에서 정의하는 우정은 생경하고 침잠 상태의 것이라 관심이 없었다. 그가 택시를 내린 순간부터 로마에서 작별 인사를 할 때까지 내가 원한 건 어쩌면 모든 인간이 서로에게 원하는 것,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에게서 먼저 나와야만 했다. 그래야 이어서 내게서도 나올 수 있었다.
--- p.41

그의 침대로 올라가 수영복을 벗은 뒤 이불과 겹쳐 놓고 껴안았다. 벌거벗은 채로. 그가 나를 봤으면 좋겠다. 어떻게든 대처할 거야. 침대의 익숙한 느낌이 다가왔다. 내 침대. 하지만 그의 향기로 가득했다.
--- p.81

그의 팔은 나를 쓰다듬지도 않았고 꽉 껴안지도 않았다. 이 순간에 내가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동료애였다. 그를 껴안은 채로 힘을 조금 풀고 두 팔 모두 그의 헐렁한 셔츠 안으로 가져가서 다시 꼭 안았다. 그의 살에 닿고 싶었다.
--- p.164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태어나 처음 해 본 일이었다. 그를 내 이름으로 부르는 순간 나는 그 전에, 어쩌면 그 후에도 타인과 공유한 적 없는 영역으로 들어갔다.
--- p.167

저녁 공기를 향해 몸을 기울인 그 순간, 우리에게 다시는 주어지지 않을지도 모르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믿을 수 없었다. 어깨가 닿은 채로 담배를 피우고 신선한 무화과를 먹으며 장엄한 도시 풍경을 훑던 그도 같은 생각을 했음이 틀림없었다. 우리는 그 순간을 기억할 만한 뭔가를 하고 싶었다.
--- p.209

우리 사이에 그 어떤 비밀도 칸막이도 없었으면 했다. ‘내 육체가 곧 네 육체’라고 맹세할 때마다 우리를 더욱 끈끈하게 이어 주는 솔직함을 즐길 때마다 내가 예상치 못한 수치심의 자그만 불꽃이 다시 불붙는 것을 즐기고 있음은 알지 못했다. 어두운 게 낫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정확히 빛을 비춰 주었다. 외설이 소비되고 우리의 육체에 더 이상 교묘한 속임수가 통하지 않아도 친밀함이 계속 남을 수 있을까?
--- p.210~211

그는 왔다 갔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나도 바뀌지 않았다. 세상도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그 무엇도 똑같지 않을 것이다. 꿈을 만드는 것과 낯선 추억만 남았다.
--- p.245~246

밖은 어둠이 빠르게 깔리고 있었다. 산꼭대기의 희미한 저녁놀과 어스레한 강이 있는 시골의 평화와 적막이 마음에 들었다. 올리버의 동네, 라고 생각했다. 반대편의 얼룩진 불빛이 강물에 어른거리는 모습은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을 연상시켰다. 가을 분위기, 새로운 학기의 시작, 인디언 서머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인디언 서머의 해 질 녘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의 일과 아직 끝나지 않은 숙제, 여름이 몇 달 남은 것 같은 착각이 합쳐져 해가 지자마자 저절로 닳아 버린다.
--- p.298

우리가 자신을 내던진 그해 여름의 몇 주 동안 우리의 삶은 거의 닿지 않았지만 우리는 강 건너편으로 건너갔다. 시간이 멈추고 하늘이 땅에 닿아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 것이던 신성한 걸 내어 주는 그곳으로. 우리는 반대편을 보았다.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알고 있었다. 지금 아무 말도 하지 않음으로써 확인되었을 뿐. 우리는 한때 별을 찾았다. 나와 당신. 일생에 한 번만 주어지는 일이다.
--- p.3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낯선 사랑의 이름, 동성애
세련된 문체로 펼쳐 내는 지중해 여름 공기보다 더 뜨거운 사랑!


『그해, 여름 손님』은 훗날 성장한 엘리오가 그해 여름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해, 올리버와 함께 보낸 리비에라에서의 6주, 로마에서의 특별한 날들을 배경으로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는 비밀을 안은 채 특별한 친밀함을 쌓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마음을 온전히 열어 보이지 않는 올리버를 향해 욕망을 떨쳐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엘리오는 지중해 뜨거운 여름 공기보다 더 뜨거운 목소리로 되뇐다.

내 눈의 빛, 내 눈의 빛, 당신은 세상의 빛, 내 인생의 빛 같은 사람이에요. 내 눈의 빛 같은 사람이라는 말의 의미를 몰랐고 대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의아했지만 말도 안 되는 그런 표현에도 눈물이 나왔다. 그의 베개와 수영복에 눈물을 흘리고 싶었다. 그가 혀끝으로 닦아서 슬픔이 사라지게 만들어 줬으면 했다.
그가 내 발을 만진 이유가 이해되지 않았다. 추파를 던진 걸까? 아니면 다정한 포옹 마사지처럼 좋은 의도로 보내는 연대감이나 동지애의 표시일까? 더 이상 성관계를 맺지는 않지만 친구로 지내면서 가끔 영화를 보러 가는 연인 사이의 가벼운 쿡 찌르기 같은 걸까? 아니면 아직도 기억나는 그 말, 아무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언제나 우리 사이에 감정이 남아 있을 거라는 뜻인가?
---107p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그해, 여름 손님』은 엘리오의 목소리를 통해 두 사람이 사랑하는 장면을 감성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한다. 선정적인 육체 묘사보다 내면의 감정을 날것 그대로 전한다. 특히 원제이기도 한 “Call Me by Your Name.”이 나오는 장면은 몸과 몸의 관계를 넘어 누구와도 공유한 적 없는 정신 영역까지도 함께 해야 비로소 두 사람이 완전한 하나가 된다는 주제를 잘 드러낸다. 진정한 사랑을 육체의 끌림과 관계로 표현하는 대신 사람과 사람의 완벽한 교감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동안 난 어디에 있었던 거지? 올리버, 내가 어릴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나요? ‘이게 없는 삶은 무슨 의미일까?’라는 질문이기도 했다. 끝에서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그만둔다면 난 죽을 만큼 괴로울 거예요. 그만둔다면 난 죽을 만큼 괴로울 거예요.”라고 말한 사람이 그가 아니라 나인 이유였다. 그것은 내 꿈과 환상, 그와 나, 그의 입에서 내 입으로, 다시 그의 입으로 입에서 입으로 왔다 갔다 하는 욕망의 말을 완성하는 길이었다. 내가 외설스러운 말을 시작했는지 그가 부드럽게 따라 하다가 말했다.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태어나 처음 해 본 일이었다. 그를 내 이름으로 부르는 순간 나는 그 전에, 어쩌면 그 후에도 타인과 공유한 적 없는 영역으로 들어갔다.
---167p

『그해, 여름 손님』을 읽으며 시간과 공간이 가로막아도 결코 변하지 않는 사랑을 느껴 보기 바란다. 두 연인의 절박한 숨소리가 느껴지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다.

하나의 책, 세 가지 디자인으로 만나는 소설 『그해, 여름 손님』

책표지는 띠지와 재킷의 유무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내면서도, 소설이 담은 이국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그날의 감성에 따라 새로운 표지를 만나는 점 또한 종이책을 선택하는 특별한 즐거움일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워싱턴 포스트]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시카고 트리뷴] 선정 올해의 책
*[시애틀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저자의 욕망을 섬세하고 잘 다듬어진 문장으로 구현해 낸 소설이다.”
-[뉴요커]

“위대한 사랑 이야기! 이 아름다운 소설은 문장마다 현기증이 날 정도의 진실한 감정을 담고 있다.”
-마이클 업처치, [시애틀 타임스]

“단연 뛰어난 소설이다. 안드레 애치먼이 표현한 아름다움과 열정의 순수함은 이 특별한 소설을 최고의 낭만 소설 자리에 올려놓았다.”
-찰스 카이저, [워싱턴 포스트]

“이 빛나는 소설은 풍성하고 감각적이다. 안드레 애치먼은 두 인물의 싹 트는 관계를 매우 절묘하게 그려 냈다.”
-카렌 캠벨, [보스턴 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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