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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염부
eBook

[대여] 염부

: 소금이 빚어낸 시대의 사랑

[ EPUB ]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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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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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
파일/용량 EPUB(DRM) | 28.36MB ?
ISBN13 979113069825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 선운사에 온 손님

1. 염전과 국일여관
2. 염부의 아들
3. 사등 마을 소금의 맛
4. 경성옥의 소리꾼
5. 구름에 가려진 세상
6. 전주역에서 만난 사람
7. 불령선인(不逞鮮人)
8. 한여름 밤
9. 여수의 봄바람
10. 광복
11. 출가(出家)

에필로그 : 소금은 변하지 않는다
고창신재효문학상 심사평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940년 여름. 쉬지 않고 소금을 끓이는 염부와
열기를 따라 눅진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발화하는 사랑 이야기


“어머니가 일본에서 나를 낳았지만 제 아버지는 분명 한국 사람입니다.” 선운사의 스님 염봉은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일본인 여성 코코네와 마주한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에 거주했던 일본인 어머니의 자취를 따라 이곳까지 왔다는 그녀를 염봉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소설의 태엽은 일제강점기를 향해 감겨 들어간다. ‘종일토록 물을 져 나르고 불을 때서 소금을 만드는 전통 염전’의 염부(鹽夫)는 뙤약볕과 소금물에 절어 밤새 불을 지펴야 하는 고된 직업이었다. 주인공 염길은 그 염부의 아들로, 고창고보(고창중학교)에 다니는 수재다. 염길은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읍내 여관을 운영하는 일본인 사장 료스케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그는 그곳에서 료스케의 큰딸인 아케미와 처음 만난다. 그러나 인연을 길게 이어갈 수는 없었다. 주권을 잃어버린 나라에서 먹고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시대였다. 진로를 고민하던 끝에 염길은 교사가 되어 고창을 떠난다. 더욱 강화된 황국신민화 교육 아래, 천왕 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학생들을 검열해야 하는 굴욕과 설움의 날들이 계속되었다.

전주를 찾은 염길이 마찬가지로 교사가 된 아케미와 우연히 마주치며 분절되었던 인연은 다시 생동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에게 서서히 찾아드는 사랑이라는 감각은 불투명하고 혼탁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선명한 색채를 띠었다. 그 앞에서 시대나 출신 같은 거대한 문제는 잠시나마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그러나 염길이 반일 운동에 동조했다는 의심을 받아 구속되고, 곧이어 해방을 맞자 조선에 살기 어려워진 아케미는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염길의 본가에서 구워낸 소금이 담긴 단지와 함께였다.

쌀보다도, 금보다도 더 귀하게 여기며 지켜온 한 줌의 소금,
세월이 지나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결정체가 되다


이 작품의 성취는 대중적인 사랑의 문법을 따르면서, 일제강점기부터 미군정 때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세심하게 담아냈다는 점에 있다. 소금 생산노동자의 고달픈 생애, 당시 청년들의 민족애와 진로 문제, 고창의 교육사, 해방 무렵 조선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행방과 당시 치러지고 있던 국가시험의 난항, 정치 세력 간의 충돌, 여순 사건 등 당시의 혼란을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시대는 개개인을 배려하며 기다려주지 않았다. 대다수의 평범한 서민들이 그러했듯,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린 염길은 스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 산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 현재. 염봉이 된 염길 앞에 코코네가 서 있다. 어머니의 소금을 따라 이곳에 왔다는 코코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염봉의 시선은 그녀의 얼굴에 아주 오래 머문다. 아버지의 염전은 동생 대길이 지키고 있다. 바닷가에서 소금 끓일 준비를 하며 대길은 언젠가 아버지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우리 염부들이 배운 그대로만 하믄 절대 소금은 변하지 않을 것인께 허튼 생각 말고 맘속에 똑똑히 새겨야 써.” 모든 퍼즐이 맞추어지고, 끊어졌던 선이 다시 이어져 형태를 갖춘 실체가 된다. 다른 모든 것이 변해도 소금만은, 어디에 있든 그 귀한 맛을 잃지 않았다. 아버지 말 그대로였다. 소금은 변하지 않았다.

작가의 말

식민 통치와 해방, 그리고 좌우 이념대립이 극심하던 격변의 시기에 저마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사랑을 했다. 비록 그 사랑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애달픈 사연이 되어 가슴에 새겨졌을지라도 진실한 사랑은 소금처럼 변하지 않는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어딨느냐고 물을지 모르겠다. 그렇다.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고 산천초목이 변해가는데 사랑이라고 어찌 변하지 않겠느냐만, 쉬 달아오르고 쉬 식어버리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오래도록 변치 않는 진실한 사랑을 소설에 담고 싶었다. 그 소재가 바로 소금이었다. 소금은 변하지 않는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변하고 오염되어도 소금은 그 맛을 잃지 않는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랑만큼은 소금처럼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Book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염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j******3 | 2023.11.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박이선 작가의 염부는 일제 강점기에서 살아가던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염부라고 하는 너무나도 추상적이면서도 단순한 이 책의 제목도 그렇고 별다른 설명 없이 곧바로 사건에 직면하게 된다는 이 책의 도입부 또한 그렇게까지 제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요. 염부의 이야기가 중반을 살짝 넘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이 소설의 진정한 매력이 드;
리뷰제목

박이선 작가의 염부는 일제 강점기에서 살아가던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염부라고 하는 너무나도 추상적이면서도 단순한 이 책의 제목도 그렇고 별다른 설명 없이 곧바로 사건에 직면하게 된다는 이 책의 도입부 또한 그렇게까지 제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요. 염부의 이야기가 중반을 살짝 넘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이 소설의 진정한 매력이 드러나기 시작하더니 그때부터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설정과 배경을 바탕으로 박이선 작가의 그 필력이 야말로 폭발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사실을 알 수 있었기에, 대여 이벤트를 통하여 뒤늦게나마 염부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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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염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써* | 2023.11.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박이선 작가의 염부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자, 그와 같은 과정 속에서 서로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게 되는 두 주인공의 서사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안에 잘 녹여낸 소설입니다. 사실 제2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정보를 제외하고는 해당 작품 품 및 박이선 작가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염부를 접하게;
리뷰제목

박이선 작가의 염부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자, 그와 같은 과정 속에서 서로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게 되는 두 주인공의 서사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안에 잘 녹여낸 소설입니다. 사실 제2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정보를 제외하고는 해당 작품 품 및 박이선 작가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염부를 접하게 되었기에, 처음에만 하더라도 솔직히 우려스러운 마음이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지금은 정말 읽어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작 중 내용도 알차고 이 책에 담긴 주제 의식 또한 뛰어난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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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염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내**호 | 2023.10.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박이선 작가의 염부를 읽고 남기는 글입니다. 염부 같은 경우 일제강점기 시절 많은 것들을 빼앗기던 와중에도 자신의 것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데요. 그전에도 염부라는 소설의 존재는 알고 있기는 했지만, 염부의 베이스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은 물론 그 분량 또한 꽤나 방대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보니  선뜻 이 책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하고;
리뷰제목

박이선 작가의 염부를 읽고 남기는 글입니다. 염부 같은 경우 일제강점기 시절 많은 것들을 빼앗기던 와중에도 자신의 것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데요. 그전에도 염부라는 소설의 존재는 알고 있기는 했지만, 염부의 베이스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은 물론 그 분량 또한 꽤나 방대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보니  선뜻 이 책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여 이벤트를 통하여 이렇게 염부를 읽어보게 되면서 그러한 의견들 때문에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면 정말 아쉬웠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흥미로운 전개를 선보이는 와중에도 결코 가볍지 않았던 이야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인간이 가진 따뜻함과 관대함이 잘 드러나는 박이선 작가의 생각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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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8.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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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 | 2023.06.30
구매 평점4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가 돋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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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j******3 | 2023.06.30
구매 평점4점
흡입력 높은 전개가 일품이네요. 덕분에 무척이나 즐겁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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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써* | 2023.06.30
  • 절판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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