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연구개발 예산의 의사결정을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이 바로 과학기술혁신체계의 핵심이다. 과학기술계와 산업계, 인문 및 사회학자, 경제학자 등까지 포함된 의사결정기구를 만들어 토론을 통해 공론을 형성하고 투자 방향을 정해서 예산을 배분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혁신 거버넌스를 만들어 미시경제정책을 총괄하도록 한 구조가 바로 ‘과학기술부총리제’이다.
---「서문」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과학기술정책 공약은 참여정부에서 거의 그대로 이행하여 실현했다. 이날 발표한 공약의 제목은 〈과학기술인께 드리는 노무현의 약속: 새로운 시대, 과학기술중심사회를 열며〉였다. 예전부터 ‘사이언스 코리아’를 강조했는데 이 영어 표현을 우리말로 고치면서 ‘과학기술중심사회 구축’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후 이 단어는 참여정부의 핵심적인 과학기술정책 기조가 되었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이 무심결에 쓰는 바로 그 단어가 되었다.
---「과학기술 공약 제시」중에서
이공계 교육혁신을 통해 이공계 인력이 적재적소에 투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공계 교육 혁신을 위한 자문모임을 구성하여 해결방안을 연구하고, 이공계의 의견 수렴을 통해 창조적 인재양성 방안을 수립하여 2005년 3월 29일에 위원장인 대통령이 주재한 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이공계 교수들이 직접 대면보고를 하였다. [……] 노무현 대통령은 이공계 학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지원을 확대하여 연구에 전념하도록 방안을 제안한 부분을 높이 평가해주었다. 회의 말미에 대통령께서는 “오늘 보고된 내용은 한 글자도 빠뜨리지 말고 정책에 반영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결과 2005년 8월에는 교육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재정경제부, 중앙인사위원회, 지방자체단체 등 총 13개 부처와 지역이 참여해 도출한 〈창조적 인재강국 실현을 위한 이공계 인력 육성 지원 기본계획(2006~2010년)〉을 발표하여 실행 계획을 수립하였다. 14대 추진과제를 도출하고 주관부처도 설정하였다.
---「이공계 교육 혁신 및 공학교육인증제 확대」중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은 오늘날의 제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주요 핵심 분야들로 발전하였다. 세부적인 시제품 목표가 달성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각 산업 분야에서 현재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2008년까지 목표로 했던 시제품인 국민로봇, 경비로봇, 주행로봇, 지능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 노트북용 이차전지, 완벽한 홈네트워킹, 한중영 자동번역 소프트웨어 등 여러 제품들이 있었는데 현재도 지속적으로 혁신을 거듭하는 제품들이다. 2012년을 목표로 한 디스플레이, 연료전지, 4G 통신 등의 분야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영역에서 한국이 세계적인 차원에서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사업’은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된다.
---「차세대 10대 성장동력 육성」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 때 현장에서 과학기술정책을 직접 세 번이나 발표하였고 공약을 5년 내내 실행에 옮겨 완성시켰다. 과학기술정책에서 준비된 대통령이었음을 증명하는 후보 때 발표한 첫 번째 자료를 이 책의 부록으로 첨부한다. [...]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하였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이 필요했다. 그중 한 축으로 혁신과 성장의 과학기술중심사회로의 시대 전환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미래가 실현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바친다.
---「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