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마릴린 먼로
중고도서

마릴린 먼로

: The Secret Life

정가
25,000
중고판매가
34,900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무료 ?
  • hsm279에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728쪽 | 1044g | 152*225*40mm
ISBN13 9788963510194
ISBN10 896351019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hsm279   평점4점
  •  특이사항 :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마릴린 먼로.

그저 이름 하나가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이미지를 나타낸다.

누군가에게 이 이름은 여성의 관능성에 대한 절대적 기준을 제시한다. 아름다움. 우아함. 교양미. 다른 이들의 마음에는 불안감이 떠오른다. 비참함. 비극. 하지만 이 불가사의한 스타의 복잡하고도 환상적인 삶을 통찰하기 위해서는 (물론 그녀의 아이콘으로서의 지위를 생각할 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녀에 대한 기존의 견해들을 제쳐 놓으려 애써야 한다.

마릴린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아마도 그녀의 이름에서 연상되는 생생한 이미지들이 (좋은 것부터 나쁜 것까지, 영광스러운 것부터 비극까지)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일일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폭넓은 경험을 즐기고 또한 그것으로 고통 받은 여인이었다. 그 경험들의 많은 부분이 잘 알려져 있고, 상당수는 (여러분이 이 책에서 읽게 될 것처럼) 이제까지 비밀로 남아 있거나 밝혀지지 않았다. 여전히 그녀의 헌신적인 팬들은 언제나 그녀를 잘 알고 있다고 느껴왔다. 그녀를 숭배하는 일부 팬들은 그녀가 영화에서 보여준 어떤 특별한, 그들을 사로잡는 연기에 대한 기억에 기탄없이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우상을 다시 이 세상으로 불러올 수 있다면 (이번에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거의 모든 것을 희생할 헌신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그녀는 숭배 받고 (가급적이면 그녀의 영화 속에서의 모습에 걸맞은 포즈로) 높은 받침대 위에 있어야 할 사람이다. 좀 더 신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그녀를 할리우드의 실패한 유명인사로 본다. 그들은 그녀의 삶을 과도한 슈퍼 스타덤의 위험에 대한 교훈을 주는 이야기라고 여긴다. 그들에게 그녀는 사랑 받는 만큼 동정 받을 존재인 것이다. 또한, 비록 그녀에 대한 모든 판단과 생각이 진실된 요소를 가지고는 있지만, 이 전기를 읽은 여러분들을 끌어들이고 싶은 그룹(오직 한 가지,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선택된 사람들의 모임)도 있다.

마릴린 먼로에 대해 많은 글들이 쓰여졌다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아주 축소해서 말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연구하는 동안, 나는 수년간 그녀의 삶에 대한 이전의 설명들이 얼마나 뒤죽박죽이고 서로 상충되는지 알게 되어 놀랐다. 나는 또한 마치 그녀가 이 세상에 살았던 시간을 산광 필터로 본 것처럼 마릴린에 관한 이야기들 대부분이 어째서 그녀에게서 멀게 느껴지는지에 관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유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선 한 가지 이유는, 그녀에 관한 많은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사실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허구에서 진실을 분리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나 그녀에 관한 많은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이 그녀 자신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오래된 할리우드 홍보 전략의 잔여물이 있었다. 마릴린의 인생에 개인적으로 관련된 몇몇 사람들은 매우 다른 시대의 출신들이었다. 옛날에는, 유명인사의 이미지에 대해 무간섭주의 정책이 있었으며, 이는 그 사회에서부터 지금까지 오늘날에도 살아남은 요소들 중에 존재한다. 그것은 경외감(스튜디오가 원하는, 대중이 영화배우를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방식)이다.

하지만, 마릴린의 존재는 스크린 안과 밖 모두에서, 무언가 굉장히 다른 것을 약속했다. 그녀는 마치 당신이 그녀에 관해 알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이든 질문만 하면 답을 얻어낼 수 있을 것 같이, 종종 개방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당신도 알다시피, 마릴린 먼로는 진실과 애증관계에 있었고 가끔은 현실 자체와도 그런 관계였다. 그녀가 왜 그리도 절박하게 진실을 피하려고 했는지는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자주 그녀를 고심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그것을 참아낼 수가 없었으며, 그것을 피할 수 있길 바랐다. 왜 그랬을까? 왜냐하면 마릴린은 (바깥 세상에는 성적 매력과 자신감의 화신으로 보여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훨씬 더 많은 문제를 가진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녀가 빈틈없는 스타일과 재치로 이를 세상에서 숨기려고는 했지만, 그녀와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은 그녀의 깊고도 어두운 비밀인, 그녀가 그녀 자신의 정신을 걱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모두 정신병원으로 보내졌기 때문에 마릴린은 늘 광기가 그녀를 사로잡을까 두려워하며 살았다. 그녀가 자주 스스로의 마음과 싸웠던 이 고뇌의 싸움은,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제대로 조사되어 드러난 적이 없다. 이 전기 덕분에, 마릴린의 많은 동시대인들은 그녀의 비밀스러운 싸움을 밖으로 드러내놓고 토의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터뷰에 참가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었으며, 그들은 이 책의 완성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었다. 나는 부분적으로 그들의 협조가, 마릴린의 삶에 관한 어떤 사실들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녀의 투쟁에 관한 진실이 그들과 함께 묻혀버릴지 모른다는 깨달음에서 나온 것이라 믿는다.

마릴린 먼로 이야기에서 건질 수 있는 것의 많은 부분이 영감을 주었다. 어쨌든 그녀는 이겨내기 힘들 것으로 보이던 확률을 이겨내고, 단순히 숭배 받고 존경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영화배우가 된 여인이다. 그녀 삶의 대부분이 그녀의 이력을 구축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데 할애된 반면, 사적으로 마릴린은 가정을 이루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가족이라는 개념이 약속하는 영속성을 추구했다. 슬프게도 그것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담대하게, 끊임없이 정신병원에 수용되었던 어머니와 세상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자매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이 책의 페이지에서, 당신은 그러한 매혹적인 관계에 대해 처음으로 읽어보게 될 것이며, 또한 기존에 잘못 알려졌던 많은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읽게 될 것이다. 마릴린은 또한 그녀의 아버지를 찾아내어 만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참되고 의미 있는 관계를 찾으려는 그녀의 노력은 그녀의 삶 전체를 걸쳐 계속된다.

이 여인에 관한 실제 이야기는 아마, 그녀가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고 또한 그녀가 가진 것 중 가장 좋은 것인 희망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녀는 살아있는 동안 내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었으며, 자주 그것을 증명해냈다. 이 책에 대략적으로 나온 그녀의 삶의 불안정한 면면을 읽는 것이 힘들다는 사람들은, 마릴린이 아주 마지막 순간에 다다르면서까지도, 궁극의 행복이 바로 그녀의 손이 닿는 데 있다고 믿었을 때, 최고의 시절을 누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현재 순간에 절박성을 유지하는 그녀의 능력이었다. 그녀는 ‘지금’이 과거와 미래보다 중요하다고 믿었다. 슬프게도, 그녀가 현재에 남아 있으려 하는 동안, 미래가 그녀를 위협하는 만큼이나 과거는 그녀를 사로잡았다.

마릴린 먼로는 단순한 유명 영화배우, 훨씬 그 이상이다. 그녀는 연약한 정신이자 관대한 영혼 그리고 그녀 자신의 마음과 황폐한 싸움을 한 용감한 투사였다. 그녀의 어려운 여정을 설명하려고 하는 것은 내가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에게 거는 도전이다. 이야기의 핵심에서, 나는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의 훨씬 더 복잡하고 진지한 (그리고 어쩌면 비극적이기까지 한) 여인, 마릴린의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

J.랜디 타라보렐리
2008년 겨울. --- '머리말'에서

다시 한번 더, 그저 한 인간이 자신을, 세상이 알게 되고 사랑할 여신으로 바꾸기 위해, 이날 저녁을 견뎌낼 모든 의지력을 끌어냈을 것이다. 마릴린이 마침내 무대에 올랐을 때, 극장에는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그녀는 카리스마가 넘쳤고, 권위가 있었으며, 그리고 물론 엄청나게 아름다웠다. 피터 로포드는 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고, 그녀의 얇고 반짝이는 드레스는 옷 가장자리가 딱 맞게 재봉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아주 좁은 보폭으로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날 저녁, 그는 마지막 재미있는 농담으로 “대통령 각하, 지각생 마릴린 먼로입니다.”라고 말한 후, 스타의 풍만한 가슴을 향해 다가가 그녀의 흰 담비 모피를 벗겼다. 그녀는 거기서 거의 나체로, 그저 천상의 아름다움으로 뒤덮여, 반짝이는 금속조각과 비드, 빛나는 조명의 빛을 받으며 서 있었다.

이제 혼자가 된 그녀는, 그녀가 노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청중들의 반응이 잦아들길 기다렸다. 청중들의 반응은 꽤 오랫동안 가라앉지 않았다. 비록 낮은 숨소리와 격려가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은 참석한 남자들에게서 나온 것이었고, 박수는 점점 약해졌다. 사실 그녀의 모습이 드러난 순간부터 그녀가 노래를 할 수 있게 된 순간까지는 30초의 시간이 있었다. 그 동안 관중들의 반응은 야유와 불평에서 중얼거림으로 바뀌고, 마지막으로 조그만 웃음소리로 바뀌었다. 그녀는 스포트라이트로부터 눈을 가리기 위해 눈썹에 손을 갖다 댔다. 아마 그 신사를 더 잘 보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언젠가 단순히 그녀의 최고 사령관 이상으로 그녀와 더 가까워지길 바랐던 사람을. 그리고, 맨 앞 몇 줄 중 한 줄에 있던 남자의 특히나 큰 웃음 후, 마릴린의 어깨가 아래로 떨어졌고, 그녀는 사람들에게 들릴 정도로 한숨을 쉬었다. 마침내 조용해지는 것을 기다리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녀는 관중들이 계속해서 반응을 나타내는 동안 노래를 시작했다.

“Happy birthday… to you.” 그녀가 소곤거렸고, 그녀의 목소리는 섹시하게(그리고 어쩌면 그저 단순히 음정이 맞지 않는 남자아이 같이) 속삭였다.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Mr. President. Happy birthday to you.” 그녀가 청중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마릴린 먼로에 대한 명백하고 아주 구체적인 기억)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안, 홀 안에서는 떠들썩한 반응이 계속되고 있었다. 첫 번째 후렴부를 끝내면서 그녀는 청중들에게 함께 하자는 손짓을 보냈다. “Everybody! Happy birthday…….” 청중들은 그녀의 다소 엉뚱하고, 팔을 흔드는 지휘를 따라 하며 그녀의 초대에 응해 노래를 이어 불렀다. --- '프롤로그'에서

옮긴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이, 그것도 엄청나게,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인물에 대한 글을 옮기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 사람이 픽션이 아닌 실제 역사의 일부이기에 잘못된 오역 하나가 (이 책 같은 경우에는 저자가 실제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가 주를 이뤄서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역사에 대한 인식을 잘못 형성시킬 수도 있고, 또한 살아남은 이 중에 이미 그 일을 알고 있는 이가 많아 이론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에 이 일을 맡았을 때 고민이 있었다. ‘이건… 뭔가 골치 아플 수도 있겠는데…….’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니 말이다. 번역 하나 잘못하면 후폭풍이 좀 있을 것 같은… 그런 일.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든 생각이 그거였다.

그리고 번역을 마무리할 무렵인 2010년 2월, 마침 지난 50년간 한 번도 미국 의회에서 존재가 사라져본 적이 없는 케네디가에서 전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아들이 다음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현대 미국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케네디가가 없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사실 거대한 부와 정치 권력을 가진 세계에서 제일 가는 가문이지만 그 죽음에 있어 너무나 아프고 쓰라린 역사를 가진 그들. 그리고 너무 아름답지만 스스로 죽음을 택한 그녀, 마릴린. 그 둘의 관계를 부정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 사람들의 인생 역정이 참으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전혀 배경이 없었지만 스스로 전설이 된 여인과 대단한 집안을 배경으로 현대의 왕족이 된 집안 사람들. 그들은 그대로 역사인 것이다.

그리고 난 그들의 역사에 조금은 발을 담근 것 같은, 왠지 묘한 기분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말했다. 인간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고. 이 책을 번역하면서 마릴린 먼로의 인생이 참 기구하고 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녀가 짊어져야 했던 짐이 너무나도 무거워서, 그 짐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녀 스스로 자신의 짐을 내려놓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이 어땠든지 간에, 그녀의 삶이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여러 가지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지라, 그녀의 죽음이 아니라 (그녀의 죽음을 기려 서거 몇 주년에 맞춰서가 아니라) 그녀의 생일에 맞춰 이 책이 출간되는 것이 새삼스레 기쁜 마음마저 든다.

지금 와서 보자면 이래저래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개인적으론, 작업을 막 시작하려는 순간 황당하게 발목뼈에 금이 가서 두 달간 기브스를 한 채로였어야 했고, 후반에 가서는 기브스 때문에 잘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뼈 붙어야 된다고 무식하게 많이 먹어대는 통에 소화불량까지, 나중에는 운동 부족에 자세가 굳어서 허리가 아프고 등이 결리고 숨쉴 때 이상한 느낌마저 들기는 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정서적 함량이 부족하여 이런 감정이 흘러 넘쳐야 되는 작품의 번역에 믿음직스럽지 못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번역을 맡겨 주신 체온365와 날 살려주신 하나님 그리고 우리 가족들, 특히나 30년 넘게 맛있는 집밥으로 나를 키워준 ‘울엄마’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식사 기도’와 ‘옮긴이의 말’은 가능하다면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나름대로의 소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므로 이만 줄이며, 그저 읽는 이에게 원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편벽되지 않게 오역하지 않고 잘 전달했기 만을 바랄 뿐이다.
--- '옮긴이의 글'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최근에 미래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주장으로 크나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그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러면서도 호킹은 만일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전성기 시절의 마릴린 먼로와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만나고 싶다고 내밀한 소망을 덧붙여 밝혔다.

정말 스티븐 호킹이 마릴린 먼로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정반대의 의미에서 육체라는 감옥에 각각 유폐되었다고 할 수 있는 이 두 명사가 얼굴을 마주하면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 아니, 그에 앞서 호킹은 먼로의 전성기가 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직업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는 순간에 이혼을 경험했고, 남성팬들의 휘파람 소리가 거리를 울리던 때에 유산을 했으며,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크게 성공한 작품으로 뜨거운 갈채를 받던 시절에 동료 영화인들의 공개적 조롱을 받았고, 기록적인 출연료 계약을 성사시켰던 무렵에 약물로 얼룩진 나날을 보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권력을 지닌 남자를 향해 무대에서 섹시하게 생일 축하곡을 불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밤에 값싼 농담의 대상이 되었던 이 여자의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혹은 제일 덜 불행했던) 지점은 대체 언제였을까.

그러니까, 모든 것은 운명이었을까. 할머니와 어머니가 모두 지독한 정신병으로 고통 받는 삶을 살았던 상황에서, 그 자신 끊임없이 분열과 망상에 시달렸던 먼로의 인생은 ‘나쁜 피’와의 승산 없는 싸움의 나날이었던 걸까.

J. 랜디 타라보렐리가 쓴 마릴린 먼로의 전기를 읽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마음이 자꾸만 가라앉는다. 바깥 세상의 환호와 내면 세계의 한숨, 당당하게 고개를 세우는 자신감과 어느새 무릎을 꺾는 두려움, 그리고 무엇보다 눈동자에 어리는 찬란한 빛과 가슴을 메우는 도저한 어둠. 마릴린 먼로라는 모순과 역설은 그녀가 출연했던 어떤 영화 속 스토리보다도 파란만장한 급류의 삶을 빚어냈다.

마이클 잭슨에서 마돈나와 프랭크 시내트라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의 대표적 아이콘들이 거쳐온 삶의 궤적을 인상적으로 스케치한 전기들로 주목 받아온 타라보렐리는 이제 이 책을 통해 마릴린 먼로의 서른 여섯 해 짧은 인생을 둘러싼 갖가지 일화들을 흥미진진하게 파헤치고 재구성한다.

타라보렐리의 마릴린 먼로 전기는 무엇보다 야심만만하고 흥미진진하면서도 꼼꼼하다. 그는 마릴린 먼로가 로버트 케네디와 연인 사이였다고 확신하는 세간의 믿음을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심지어 먼로가 생전에 했던 발언들의 허점까지 찾아내 공박한다. 자신이 다루고 있는 인물에 대해 그저 좀 더 재미있게 들리도록 말하는 방법을 쓰는 대신, 성실하고 뚝심 있는 전기 작가로서 비밀과 거짓말의 속내를 뒤지고 또 뒤진다.

동시에 그의 저작은 말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말하지만,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않는 신중함도 지녔다. 온갖 음모론이 판을 치는 마릴린 먼로의 최후에 대한 대목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인물이라는 텍스트의 핵심을 읽어낸 뒤 독자들에게 일목요연하고도 생생하게 전달하는 능력도 돋보인다. ‘뜨거운 것이 좋아’같은 걸작 코미디가 실은 최악의 제작 환경과 개인적인 불운 속에서 탄생되었다는 사실 을 밝히는 에피소드를 포함, 먼로의 출연작들을 둘러싼 갖가지 뒷얘기들을 알게 되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나는 지금 마릴린 먼로의 노래들을 모은 음반을 들으며 이 글을 쓴다. 숭배와 경멸의 양극단 사이에서 무망한 줄타기를 했던 관능의 여신이 흥분과 불안을 함께 갖춘 연약한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분열적 삶에 대해 조용히 읊조린다. 모든 삶은 결국 하나의 이야기다. 평생 마릴린 먼로라는 인물을 연기했던 노마 진 모텐센이라는 이야기를 나는 방금 다 읽었다. 그것은 책장을 덮어도 여운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길고도 쓸쓸한 이야기였다.
이동진(영화평론가)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우체국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무료배송 (제주지역 : 3,5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중고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