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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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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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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40g | 148*210*20mm
ISBN13 9788988588116
ISBN10 898858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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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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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갈 수 없는 길, 그러나 마음만은 님의 품 안에 있다. 달빛이 몽롱해지면서 두 사람의 연정도 어스름하게 녹아든다. 배경이 뽀얗게 눅여져 있으니 섬세한 필선과 화사한 채색으로 그려진 두 연인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신윤복은 이 정황을 풍류 넘치는 흐드러진 필치로 이렇게 적었다. “달도 기운 야삼경 / 두 사람 속은 두 사람만 알지.” 예나 지금이나 남녀간의 일은 갈피도 많고 두서는 없으며 반드시 은밀하기 마련이다. 때로는 한 장의 그림이 소설 한 편보다 더 소상하다. --- '신윤복, 〈월하정인도(月下情人圖)〉_두 사람 속은 두 사람만 알리라' 중에서

서재 창틈으로 엿보이는 글 읽는 선비가 이따금 시골 생활을 무료하게 여겼다. 그래서 올해는 대처(大處)로 돌아갈까 생각했지만 이번엔 그만 물풀에 핀 꽃에 마음을 뺏겼단다. 이게 턱없는 소리라는 걸 누가 모르겠는가? 예로부터 이런 병을 천석고황(泉石膏?)이라 하였다. 명치 속 깊숙이 자연 사랑하는 정이 스며들어 고질이 된 것이다. 병자는 욕심 없는 것이 증세로 고요하고 텅 빈 것을 좋아한다. 우리 옛 그림에서 중요한 것도 가공하지 않은 백면(白面)이다. 〈하경산수도〉 역시 오른쪽 반이 거의 다 비어 있지만 조금도 허전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왼편을 의지 삼아 텅 빈 하늘과 망망한 물을 그윽이 바라보는 데에 그림 보는 맛의 진국이 있다. --- pp.35-36

대나무의 조형은 너무나 단순하다. 줄기와 마디와 잔가지와 이파리, 그것은 대나무의 모든 것이다. 그런 대를 옛 사람들은 가장 그리기 어렵다고 일러 왔다. 줄기 하나, 이파리 하나를 이루는 일 획을 잘 긋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획 하나를 잘 그으면 열 획, 백 획이 다 뛰어나다. 일 획 속에 바람이 있고 계절이 있고 말로는 다 못할 사람의 진정이 있다. --- p.43

백오십 년 전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에서 귀양을 살았다. 명문가 자손으로 참판까지 지냈지만 이제 날개 떨어진 그를 누가 돌아나 보랴! 그러나 제자 이상적(李尙迪)은 한결같았다. 베이징에서 사들인 귀한 책들을 해마다 잊지 않고 꼬박꼬박 천 리 바다 건너 스승에게 보냈다. ‘추운 시절을 그린 그림’, 〈세한도〉는 그 제자의 고마운 마음에 감격해 그려 낸 작품이다. 추사는 썼다. “옛 글에 권세와 이득을 바라고 합친 사람은 그것이 다해지면 교제 또한 성글어진다고 하였다. 그대는 어찌하여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소나무, 잣나무처럼 변함이 없는가?” --- pp.58-61

단오 무렵이면 선인들은 갖가지 부채를 만들어 썼다. 부채 그림이란 그 얼마나 멋들어진 것인가? 간편하게 명화를 손에 쥐고 다니다가 어디서나 이따금씩 척, 하고 펼쳐 본다. 이 부채를 들고 금강산 일만 이천봉을 한 손에 틀어쥐어 솔솔 부친다면 아마도 봉래산 향내에 취하여 그대로 신선이 될지도 모른다. --- p. 79

작품은 한 인간의 삶을 기록한 초상이면서 동시에 추상화다. 부분마다 선들이 제각기 살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선이 서로 다른 생명력을 지녔다. 부드럽게 굽이치면서 화음처럼 진행되는 선들의 울림은 아래로 내려가면 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더 굵어져서 주인공의 차분한 분위기를 전해 준다. 글을 쓰는 동안 내 허리는 줄곧 곧게 펴져 있었다. 좋은 작품에는 영혼의 울림이 있다. --- pp.114-115

성근 숲에 밝은 달이 떠오르는 그림, 〈소림명월도〉는 김홍도가 쉰두살 되던 해, 놀랍게도 어느 봄날에 그린 작품이다. 아무리 나이 오십 지천명(知天命)의 세월을 넘겼다고 해도 어쩌면 한 사람의 마음 속에 이렇듯 가을이 고스란히, 한 계절이 오롯이 담길 수가 있을까? 〈소림명월도〉는 자연인가, 그림인가? 〈소림명월도〉는 사람이다. 가을을 보고 그것을 느꼈으나, 마음에 잔물결 하나 일으키지 않고, 있는 가을 그대로 관조할 수 있었던 사람, 스스로 자연과 하나가 됐던 김홍도 바로 그 사람이다.
--- pp.166-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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