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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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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310쪽 | 318g | 120*188*18mm
ISBN13 9791190844000
ISBN10 119084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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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수십 년 동안 얼마나 많은 술자리가 있었는지 그 숫자를 헤아릴 수가 없어요. 마치 평생 술을 마신 기분입니다. 그래 봤자 주량은 고작 한두 잔에 그칩니다. 남의 이야기나 듣는 것이지요.

“이렇게 복잡한 상황에서는 무엇이 유리하고 무엇이 불리한지로 분석하지 말고, 무엇이 올바른지를 기준으로 분석하게나. 그러면 단순해진다네.”

사실 당시에는 복지 얘기를 하면 빨갱이로 몰리기 십상이었어요. 아니면 우리가 복지를 논할 형편이 되느냐며 이런저런 반대가 심했지요. 그래도 얼굴을 맞대며 토론을 하다 보면 안될 것 같은 상황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자기 구호를 외치는 것도 좋지만 남을 정성껏 설득하는 일도 이렇듯 중요합니다.

난리가 났지요. 이 사람들이 좋아서 눈물을 흘렸어요. 국회의장이 마치 청소노동자의 ‘친정오빠’가 된 것인데, 이게 보통 노력으로 된 게 아닙니다. 고용의 질을 높이고, 사람들이 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이렇게도 어렵답니다. 우선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한국전쟁 이후에 우리 대한민국의 아들딸들은 엄마 아빠보다 계속 부자가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다음 세대는 우리보다 가난해질 것 같아요. 나는 그게 걱정이에요. 지금 세대를 정점으로 다음 세대가 가난해진다면 이거 정말 면목이 없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정치가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정치인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처신하고 말하느냐에 따라 사회가 달라져요.

정치는 아무나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사명감을 갖고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명감이나 소명의식이 없으면 정치를 하는 일이 굉장히 힘들고 성과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출세수단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 같아요. 차라리 다른 곳에서 돈을 벌어 그 돈으로 좋은 일을 하는 게 낫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품삯이 안 나오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정치인은 365일 일하는 직업이고, 가성비가 낮은 업종이에요.

그날의 풍경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완전히 빈 도시였습니다. 번화가인 동대구역 앞에는 사람 한 명 지나다니지 않았습니다. 상가도 모두 문을 닫고 있었습니다. 하필 비도 좀 내려서 처량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다가 우리 대구가 중국의 우한시처럼 되는 게 아닐까 라는 불안감이 들더군요. 총리라는 사람이 몸으로라도 막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 당시 대구 시민들이 갖고 있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실로 엄청난 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 시민들의 한결같은 인내가 더 빛났습니다. K 방역은 대구에서 시작된 거예요. 언젠가 대구 사람들을 만나면 위로해 주시고 그때의 일을 칭찬해 주세요.

이때 내가 쓴 정책이 있어요. 마스크 가격을 후려치지 말라는 거였습니다. 너무 싸게 사려고 하지 말라고 조달청에 지시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게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잖아요? 돈벌이가 되면 밤낮없이 일을 하는 거예요. 이익이 남아야 부품을 비싸게라도 사서 공장을 돌릴 게 아니겠어요?

여전히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는 우리 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싸움을 통해 우리의 저력을 믿기 시작했지요. 이게 중요한 겁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헬조선’이라는 낱말을 과거처럼 많이 사용하지 않잖아요? 국가의 격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K방역란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닙니다. 다른 나라들은 선거도 못 치루고 연기하고 그러는데 우리는 방역을 잘하면서도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낸 거 아니겠어요?

코로나19에 대한 최고의 명약은 봉쇄입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요.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봉쇄하지 않습니다. 대구 상황을 정리하면서 우리나라 방역이 국제적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지점이 바로 그거예요. 봉쇄를 하지 않고도 대구에서 일어난 큰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우리 대구시 같은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물 겁니다.

우리나라는 공직사회의 영향력이 큰 사회입니다. 공직사회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가 달라지고 국민의 삶이 바뀝니다. 공직자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국가도 잘 돌아가고 복지든 경제든 좋아집니다. 예전에는 공직사회가 무엇이든 국민에게 안 해 줄 방법을 찾았단 말이에요. 이제는 무엇이든 국민에게 해 줄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적극행정이에요.

대통령께도 말씀드렸지요. 그린벨트는 한번 훼손하면 다시 복원하기 어렵다, 훼손하지 말고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자, 우리 시대에는 더이상 그린벨트를 훼손하지 말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이게 제 지론이기도 해요.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도 여유가 있고 뭔가라도 남으면 적극적으로 국제사회를 도와줘야 합니다.

재벌들이 잘되면 낙수효과로 우리나라 경제가 더 좋아지리라 믿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까요? 환상이지요. 밑에서부터 돈이 올라와야 합니다. 그걸 ‘분수경제’라고 칭합니다. 가난한 서민과 중산층의 소득이 커져야 해요. 중소기업이 나라의 근간이 되어 혁신을 주도해야 하고요. 이십 년을 넘게 이런 얘기했네요.

국가의 복지정책은 여야가 국회에서 입안하고 서로 협의해서 심의하고 통과시킨 법률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복지는 어느 한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고, 또 한 정당의 힘만으로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국민을 위해서라도 늘 열린 마음과 대화가 중요하지요.

많은 국민이 오해하고 있습니다만, 국회의원도 다른 국민처럼 돈을 내고 비행기나 KTX를 탑니다. 무료는커녕 할인도 없습니다. 좌석 업그레이드도 없어요. 관용차량도 지급되지 않아요. 과속이나 신호위반으로 티켓 받으면 과태료를 냅니다.

인성 때문인지 과욕 때문인지는 몰라도 ‘막말을 했더니 득이 되더라’라고 생각하면 계속 상대방을 인격모독하지 않겠어요? 막말을 해서라도 언론에 많이 나오면 된다는 생각에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정치인이 이러면 안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력이 집중돼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아주 확고하게 생각해요. ‘분권형 대통령제’ 정도면 좋겠다, 대통령제는 유지하되 대통령의 권력을 지방으로도, 의회로도, 다른 쪽으로도 조금은 분산시키는 방안이 필요하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를 따르라’라는 방식보다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잘 듣고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무슨 일을 하든 독단적이거나 자기 중심적으로 일을 처리하거나 추진하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같이 참여하고 같이 토론하면서 결론을 도출하고 그렇게 도출된 결론을 존중하지요. 그런 자세로 그동안 정치를 해왔던 것 같아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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