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응답하는 사회학
중고도서

응답하는 사회학

: 인문학적 사회학의 귀환

정가
23,000
중고판매가
15,000 (35%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같이 깨끗한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하이웨이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2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10쪽 | 818g | 152*223*26mm
ISBN13 9788932027753
ISBN10 8932027757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같이 깨끗한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강단 사회학자는 논문의 편수와 논문이 실린 학술지의 권위에 의해 평가받는다. 영어로 쓴 논문을 유명한 국제 학술지에 실으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런 평가체계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전문화된 영역의 학술지에 실린 연구논문들을 읽으면서 해외 학자들의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A급’ 사회학자일수록 해외 연구 동향을 참조하면서 자기 논문 쓰기에 바쁘다. 그러다보면 옆에 있는 동료 사회학자의 글마저 읽을 시간이 없다. 사정이 그러할진대 사회학을 넘어서 문학, 예술, 미학 분야의 책을 읽을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다른 분야의 책이나 논문을 읽는 일은 시간 낭비이거나 여가생활로 여겨진다. 그래서 점점 더 좁은 세계에 매몰되어 전공 분야의 학술논문 제조업자가 되어버린다. 그것이 강단 사회학자의 삶이다. ‘전문성’이라는 이름으로 전공 밖의 사람들과 담을 쌓고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 그런 과정에서 사회학은 사회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p.31

사회학은 단수(sociology)가 아니라 복수(sociologies)다.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이 하나의 사회학이라면 예술로서의 사회학도 하나의 사회학이다. 토마스 쿤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사회학은 여러 개의 패러다임이 공존하는 복수 패러다임의 학문이다. 나는 이제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을 벗어나 삶에서 비롯되고 더욱 인간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또 하나의 사회학’을 모색하려고 한다. 예술로서의 사회학은 ‘사회적 사실’을 마치 사물처럼 다루는 과학주의 사회학 전통에 눌려 있던 인간의 삶과 의미세계에 초점을 맞추는 ‘실증주의 이후의 사회학post?positivistic sociology’이다. 예술로서의 사회학은 인간을 사물이 아니라 인간으로 대우하는 인간주의 사회학이다. 그러기에 예술로서의 사회학은 19세기 말에 형성된 근대 주류 사회학의 자연과학적 인식 모델을 거부하고 인간과 사회에 대해 해석학적-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p.39

[피터] 버거는 발자크의 소설을 읽으면서 프랑스 사회에 대해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사회학적으로 보는 데서 오는 흥분”도 느끼게 되었다. 그것은 발자크의 소설에서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는 “인간이 하는 온갖 짓들에 대한, 특히 상류 사회에서 감추고 부정하는 행위들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버거는 발자크의 소설을 통해 “본질적으로 불경스럽고 폭로적이고 전복적인 시각”을, 다시 말해서 ‘사회학적 시각’을 얻었다. 지금도 그의 연구실 한편에는 발자크의 캐리커처가 걸려 있다. 그 액자를 바라보면서 그는 가끔씩 이렇게 중얼거린다. “좋은 사회학은 좋은 소설과 유사하다.”--- p.58

미국을 대표하는 인문주의 사회학자 로버트 벨라는 인류의 역사를 다룬 그의 만년의 대작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론theory은 할 수 없지만 이야기narrative는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 삶의 중요한 영역들에서 이야기는 이론으로 대체될 수 없다. 자연과학에서 이야기가 이론에 의해 대체되었다고 해서 모든 영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윤리의 과학, 정치의 과학, 종교의 과학을 만들려는 노력은 각각의 영역들에서 비판적 통찰력은 제공했지만 그런 영역의 실질적 내용을 구성하는 이야기의 자리를 차지하는 일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한 사회(한 사람도 마찬가지다)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그 사회(사람)의 역사를 아는 일이다. 이야기는 사회가 과거로부터 어떤 경로를 거쳐 현재에 도달했는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한 사회가 과거에서 현재에 도달하게 된 이야기는 좁게 전문화된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다.” 서사narrative만이 전체로서의 사회society as a whole가 과거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거쳐 온 과정을 서술해준다.--- p.62~63

추상적 개념을 다듬고 치밀한 논리를 전개하는 고고한 철학의 자리를 떠나 빈민촌에서 구체적 현장연구를 수행하는 사회학으로 전공을 바꾼 것이나, 현란한 문학적 수사를 피하고 반복이 배제된 건조한 논문체의 글쓰기를 구사한 것은 그의 의도적 선택이었다. 부르디외는 그런 선택을 통해 파리 주류 지식인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단절시켰다. 객관성을 내세운 그의 건조한 글쓰기는 그의 마음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보이지 않는 충동’과 ‘은밀한 의도’를 가리는 ‘가면’이었다. 부르디외가 마지막 저작에서 시도한 사회학적 자기분석은 자신의 삶 속에서 의도적으로 억압했던 바로 그 부분을 들추어내어 사회학적으로 분석해보려는 노력이었다. 이전에 이룩한 자신의 모든 연구물들을 통해서도 치유되지 않는 자신의 상처를 객관화시키기 위해 부르디외는 죽음을 앞에 두고 자기 자신을 거울 앞에 세웠던 것이다.--- p.191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대학교수가 아니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의 세계를 벗어나는 일이다. 그런 사람은 대학교수 자리 쟁탈전에서 패배하여 대학 밖으로 밀려난 ‘낙오자’라는 ‘오점’을 평생 안고 살아가게 되어 있다.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학문적 업적을 가지고 있지만 대학교수직을 차지하지 못한 사람은 대학교수가 되어 학계의 완전한 구성원이 된 사람들과 대등하게 인정받지 못하는 평가절하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정상’적인 경우로부터 벗어나 있는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분류된다.--- p.235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 학계는 등재지에 게재하는 논문의 편수로 학자의 학문적 업적을 산술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제도화했다. 그 결과 두 가지 부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첫째, 원고지 150매 내외로 한정되는 규격화된 논문은 양산되었으나 오랜 기간 동안 긴 호흡으로 이루어지는 학문적 저작은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둘째, 학문적 논의가 교양 시민과 분리되어 몇 명 안 되는 전공 분야 학자들 사이에서만 폐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을 위한 사회학이고 누구를 위한 사회학인가를 묻지 않고 그냥 자신의 전공 논문 생산에 매진하게 된 것이다.
--- p.42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사회학은 과학인가 아니면 예술인가? 사회학자는 연구자인가 아니면 작가인가? 사회학은 누구의 질문에 어떻게 응답하면서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아나가야 하는가? 자신을 ‘패자이기를 거부하는 패자’이자 ‘사막을 건너는 낙타’에 비유하며 삶과 앎을 수렴시키려 고투해온 정수복은, 사회학이 운명적으로 풀어야 하는 이 물음들에 대한 해답으로 ‘인문학적 사회학’을 제안하고 있다. 문학·예술과의 교감 속에서 연구와 글쓰기를 실험했던 선후배 사회학자들의 시도를 애정 어린 엄격함을 가지고 점검하면서, 그는 시민사회와 생활세계에 뿌리내린 살아 있는 언어의 실천을 미래의 사회학에 주문한다. 감동적인 자기분석을 포함한 예리한 통찰들이 우리의 마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다.
- 김홍중 (사회학자,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정수복의 『응답하는 사회학』은 우리 주변에 미만해 있는 편견들과의 싸움을 통해서 태어났다. 그가 타개하고자 하는 편견은 크게 세 가지이다. 하나는 사회적 편견으로 사회적 지위에 집착하고 그것을 사람의 척도로 사용하는 보통 사람들의 무의식을 가리킨다. 다른 하나는 학문은 심오한 것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일상적 지혜와 일상언어를 멀리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학자들의 아집을 가리킨다. 마지막 편견은 이보다 더 깊이 숨어 있는 마음의 괴물이다. 우리들의 언어가 있는 그대로 진실을 드러낼 수 있다고 믿는 편견이 그것이다. 사회적 편견은 한국인들을 허세 속에 살게 하고 학문적 편견은 학문을 죽이며 언어적 편견은 우리의 지각을 마비시킨다. 정수복은 이 편견이 근본적으로 소멸되는 자리에 사회학을 놓으려 한다. 그는 사회적 편견이 와해되는 장소로서 말 건네고 응답하는 사회학을 구축하려 한다. 그는 사회학이 통계와 고답적 개념으로 자신을 가둘 게 아니라 나날의 삶을 섬세히 짚어 거기에 충만한 의미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학문이 예술의 수준에 오를 것을 주문한다. 마침내 그는 타인들의 언어적 편견을 적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자신마저 그에 물들지 않았는가를 경계하기 위하여 부단히 자신의 말을 체험과의 대비 속에서 점검한다. 그는 대화와 음미와 산 체험이 하나이자 동시에 셋이 되는 실감 만발하는 사회학의 지평을 열었다.

정과리 (문학평론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곽경민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4,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